|
왜 이제야 이걸 시작했는지 모르겠네요.
토요일 우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다 젖으며 텐트 설치하는데 마치 어릴 때 친구들과 비 맞으며 축구하던 때가 생각나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첫 캠핑이라 너무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겠더라구요. 팩 다 박고 스트링까지 걸고 나니 쉘터 앞뒤가 바뀌었네요. 다음부터 올바르게 치면 되는거죠 뭐.. ㅋㅋ
자다가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몇번 울리길래 텐트 내외부 한바퀴 돌아보며 환기 좀 더 시켜줬어요. 생각보다 바닥공사가 잘 된 덕분에 세식구 잠도 편히 잘 잤습니다.
누워있는데 밤새도록 쉘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ㅋㅋㅋ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불멍도 하고 연소식 램프도 켜보고.. 승용캠퍼라 많은 짐을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첫 캠핑 무사히 잘 마쳐 기분이 아주 좋네요.. 아내가 다시는 안간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바닥공사와 난방에 중점을 뒀던 것이 참 잘 맞는 판단이었던것 같습니다.
또 행운이었던건 오늘 철수하기 두시간정도 전부터 비가 그치고 바람만 살살 분데다가 마지막엔 해도 잠깐 나왔어요. 덕분에 장비들 따로 말릴 필요도 없어졌네요.
이젠 서울 근교 말고 좀 멀리로 가보고 싶네요 ㅋ
| 
등록안내
내용은 다 고생인데
기분좋음이 전달되네요!
나이먹고 비 맞아서 그런지 열이 살짝 나는것 빼면 아직도 기분이 좋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