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일요일 당일치기입니다. 애들이야 금방 체력회복하고, 아빠만 조금 힘들면 된다 싶어서요.

일요일 아침 8시반 출발해서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유원지 초입에 들어가지 않고, 개울가 다리 건너서 보리울캠핑장으로 조금 더 들어갔습니다.

애들도 있고 와이프도 있고 해서 화장실, 개수대는 필수인지라, 노지캠은 어렵다 싶어서 알아보니, 

마침 보리울캠핑장이 무료개방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가게 되었습니다.

입구에 매표소에서 쓰레기봉투 3종을 3천원에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것 말고는 추가요금없었습니다. 

전기를 사용하면 1만원이라고 했던거 같기도 한데, 제가 사용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텐트는 개수대 근처, 물가로 내려가는 입구 앞 나무 밑..좋은 자리에 구했습니다. 

완전 명당은 이미 사람이 있었고요, 나머지 키낮은 나무 밑이나 잔디 부분에는 널찍한 자리 제법 많았습니다.

아참. 수영장은 당연히 운영하지 않고, 아쉽게도 방방이도 문이 잠겼어요. 물어보니 운영계획없다 하심 ㅋ 

그늘막 후딱 치고, 오전 물놀이 갑니다. 혹시나 가물어서 물이 없을까봐 걱정하고, 캠포에 글도 남겨보았지만, 댓이 없어 무작정 왔는데

수량은 충분했습니다. 비가 안와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몰라도 이끼가 많고, 물색깔도 탁해서 좀 그렇긴 했지만, 

다행이 물냄새가 나진 않는 정도여서 물놀이 하였습니다. 

점심은 라면먹고, 설거지 하려는데, 세제가 없어서 식겁했습니다. 라면국물 묻은 스뎅을 찬물에 씻으려니 으윽...

2식을 할때에는 꼭 퐁퐁을 챙겨와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깨닫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개수대 위생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도 남자화장실은 냄새가 났지만, 좌변기는 깨끗했고, 

와이프 얘기들어보니 다행이 여자화장실은 상태가 좋았던거 같습니다. 

인텍스 챌린저2를 중고로 구해서, 띄워보았습니다. 물살이 생각보다 세서, 노를 젖는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떠내려간다 싶었습니다.

나름 그것도 재밌더라고요. 

애들은 보트도 타고, 튜브도 타고, 구명조끼입고 헤엄도 치고....그냥 저맘때는 물놀이가 최고다 싶습니다. 

중간에 쉬는 타임에 소시지 구워먹고, 다시 3차 물놀이 갑니다. 이러다 죽겠다 싶습니다. 애들만 놀립니다 ㅋ 

저녁은 코스트코에서 산 양고기하고 양념소갈비입니다. v그릴 장점 중 하나가 양념고기를 구울수 있다는 건데

단점 중 하나가 그 양념 탄 부분 세척이 어렵다는 ㅠㅠ 집에 와서 개노가다 했습니다. 걍 이제 기본 삼겹살로 갈랍니다. 

7시반에 출발했는데, 서울 강서쪽 집에 도착하니 9시20분 정도 되었습니다. 오히려 6시출발 예상때보다 시간이 더 걸렸네요.

강원도에서 이른 저녁먹고 출발한 사람들이랑 겹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에는 출발시간은 조금 당겨도 되겠다 싶네요

아이들은 차에서 잠들어서, 씻기고 바로 재웠는데 다행이 잘 잡니다. 

서울 강서 기준으로 홍천까지는 당일치기가 가능하다는 건 사실이었지만, 그만큼 죽겠다는 것도 이제 알았습니다. 

일단 한주는 걸러 놀러가자 했는데, 아이들이 또가자 하는데..어쩌죠..ㅠㅠ

그래도 보트에 누워 보았던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아직도 선하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까울 지경입니다. (사진 없음)

모두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