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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춘천에 있는 약사동이라는 동네에서 마을을 중심으로,
또 주민을 중심으로 문화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약사천을 끼고있는 약사동은
앞뒤로 있는 아파트들 사이에서 섬같은 오래된 마을입니다.
평균 연령대도 굉장히 높고,
10대와 어린이는 1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문화기획자와 예술가 여러명이 마을에서 상주하며
동네 틈틈에 작품을 설치하기도 하고
동네어르신들과 함께 공연도 보고 밥도 먹고
같이 춤도추고, 노래도 부르고
눈이 펑펑오는 마을에서 캠핑도 하고~
마을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마을주민분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게 일상입니다.
태어나고 자란 마을로
다시 돌아와서 이런 일을 한다는게 저한테는 너무너무 뿌듯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동네 자랑은 요기까지 하고....
제가 캠핑다닌다고 하니
동네 어르신이 88올림픽 전후에 만들어서 대량 판매했지만!
일본 '캡틴 스태그'에 특허권을 가지고 싸우다...져서 ㅜㅜㅜ
더이상 판매하시지 못했던
캠핑용 쓰레기통을 가져다주셨습니다~
너무 귀요미한 모습이라서 뽐뿌분들게도 자랑하고 싶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ㅋㅋㅋ
촥 접힌 자그마한 자태....
접으면 한 25cm 정도 되는것 같아요.
요걸 촥 피면 위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ㅋㅋㅋㅋ
제가 90년생이니까... 저보다 2살 많은 쓰레기 통이네요.
요즘 더 좋은 쓰레기통도 많고, 더 이쁜 쓰레기통도 많겠지만
젊은 친구들에게 자랑하시며 무심한듯 툭 던져주신 어르신의 마음이 참 고마워서 자랑 한번 해봅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그럼 약사동의 예쁜 모습과 함께 글 마치겠습니다.
춘천에 오시면 한번 들려주세요~
마을 곳곳이 너무너무 예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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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쓰레기통이 있는데... 요건 또 요거 나름대로 솩솩 땡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