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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지는 해변, 백패킹 SOLO BACKPACKING 28
분류: 캠핑후기
이름: 빅프로그


등록일: 2020-03-26 10:57
조회수: 8670 / 추천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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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캠핑후기로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빅프로그입니다Emotion Icon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답답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은 찾아오고, 날씨는 점차 따뜻해지네요.
집에 박혀있던 지난 주말 '영상앨범 산'을 시청하고 있었는데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정신에 낀 때에 육체 활동만큼 좋은 이태리타월도 없다'


주춤하고 두려운 마음을 떠나,
오랫동안 준비만 해오던 '백패킹'을 나서봅니다.

사람을 피해, 마음을 피해 한적한 곳. 바이러스가 닿지않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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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왔습니다.

짐을 짊어지고, 오히려 짐을 버리러 온 것입니다.

평소 마음의 짐은 육체의 짐보다 더 무거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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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차를 타고 도착하니 펼쳐진 곳은 생각했던 곳보다 훨씬 더 맑았습니다.

인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적당히 바람이 부는 날씨도 좋았습니다.

윈디 앱을 통해 날을 택한 건 맞지많요Emotion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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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메고 박지까지 걸어온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첫 백패킹 연습이라 생각하고 손쉽게 좋은 자리에 텐트를 폅니다.

 

헬리녹스 체어원은 작년 생일선물로 받아서, 드디어 처음 사용해보네요.

카피품도 앉아보고 했지만 역시 오리지널이 시착감이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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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 텐트라, 절반은 신상 백팩님을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3계절 백패킹 용도로 구입한 '그레고리 발토로75L'입니다.

사실 오스프리 아트모스가 가지고 싶었지만,

기다리던 찰나에 발토로가 새 것같은 중고매물이 떠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앞으로 내 등짝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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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도 오늘 개시했네요.

 

'네이처하이크 네뷸라2'. 무게 2.3kg정도 되는데 디자인과 색감이 맘에 듭니다.

지퍼나, 내부가 비대칭이라는 몇 몇 단점들도 눈에 띄였지만

3계절 용도로 적당하여 더 써보려구요.

 

클라우드피크2 녹색을 가지고 있다가, 팔아버리고 산건데..

전실활용은 클라우드피크2가 더 좋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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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구축을 끝내면 뭐다?

 

입은 맥주를 향합니다. 바다에 왔으니 자갈치도 먹어주고요.

 

저 '비어베어' 맥주는 동네 홈플러스에서 항상 1,500원이라 좋아합니다.

라거, 위트, 다크 3종류라서 부담 없이 고르는 맛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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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 홀짝 마시다 보니, 시간은 잘도 흘러갑니다.

햇빛이 주는 방향에 따라 텐트 색감이 달리 보이는게 참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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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라 고생한 이 몸에게 낙원을 선물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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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바다가 있으니, TV나 유튜브가 필요 없습니다.

평소에 너무 자극적인 것들에 시달렸잖아요.

눈을 정화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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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축한 박지 말고, 옆 쪽 언덕 으로도 소나무 숲이 나있습니다.

그늘이 충분해서 여름에는 오히려 이 쪽에 텐트를 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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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향하는 그림 같은 나무 계단을 내려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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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묻은 바람이 불어오는 모래사장을 밟을 수가 있어요.

밤날씨가 아직 쌀쌀한 탓이라 발자국이 딱딱하게 들어가는 것이 또 생경합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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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추악한 이면들.

 

'인간은 과연 자연을 누릴 자격이 있을까요?'

 

 

 

제가 다녀온 날은 평일이고, 몇 몇 동네주민 분들 말고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바닷가 화장실을 관리하시는 분께서 그렇게 얘기하시더군요.

 

"코로나 때문인지 올해는 사람이 아예 안왔으면 좋겠어. 이거 봐. 조금만 알려지면 와서 쓰레기에 고성방가에.."

 

이 곳은 무료 해변캠핑장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대충 여기가 어딘지 사진만 보셔도, 짐작이 가실 거에요. 그러나 어딘지 말씀드리지 않을께요.

 

이 곳은 곧 유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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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홍빛으로 물든 시간들.

 

노을만 보면 요새 뭉클한 감정이 드네요. 무언가 시드는 느낌인데 아름답다고 해야하나.

시간이 참 빠르게 여겨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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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 간단히 만두도 해먹으려고 제 조촐한 식탁을 보는데 이미 맛있습니다.

에쁜 풍경을 눈에 담고 해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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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사진을 시도해봤는데, 제가 가진 M50으로는 찍기가 부족하네요;
조리개값을 더 줄였어야 했는데 이게 최선입니다.
다음에 섬 백패킹에 가게 되면 다시 시도해볼까 합니다.
 
어려운 시국인데 코로나 조심하세요. 다들 힘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소복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amping&no=2425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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