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포럼 입니다.

캠핑은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유일한 취미이네요

캠핑포럼은 일상에 지쳐 있을때마다 들어와서 잠시라도 여기저기 캠핑을 떠나는 꿈을 꿀수있는 곳이네요

이렇게 반복되고 지쳐가는 날들이 계속되네요

멀리서 보면 꽃 속을 날아다니는 저 벌들처럼 

가까이서 보면 쉬지 않고 일하는 저 벌들처럼

연락이 왔습니다

힘들어 하지 말고 훌쩍 떠나자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고 오라는 친구의 이야기에

미안한 마음 반 고마운 마음 반을 들고 친구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를 알려주는 빨간 등대...

시원한 하늘과

시원한 바다는

그리고 바람.

칙칙하던 내 삶을 파란색으로 채워봅니다

사람들에게서 조금 떨어져서

조용한 바닷가

소나무 아래

자리잡아 봅니다.

쉬지 않고 모니터를 바라봐며 일해야 될 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바다를 봤습니다.

머리위에

푸르름이 내려 앉습니다

조금은 더울 햇살도

푸르름을 묻혀 따사로운 햇살로 내려옵니다

쉬어가라고

먹는게 쉬는거라며

이것저것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정말 아무것도 안해봅니다.

이렇게 사치를 부려도 될까 싶을 정도로

뉘엿뉘엿 해가 떨어져가는 바다

해를 대신할 불을 피워봅니다.

그래도 사진은 남겨야 된다며

찰칵

사진한장 남겨봅니다

정말 텐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었는데

하늘이 불러서 나가봅니다

바다가 보이면 낚시대도 던지고 했었던 나인데

오늘만큼은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돌처럼 지내봅니다

이렇게 밖에 나오니

사진찍을 일도 생기나 봅니다

친구는 붉은 하늘을 담고 있네요

저는 고마운 친구를 담고 있구요

밤이 왔습니다

파도소리와

바람소리

지난 이야기들을 하면서

불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며

밤을 보내봅니다

아쉬움은 밤빛이 짙어질수록 짙어지네요

간단하게 가자고 했는데

간단하지 않은 짐들을 그냥 내버려두고

그렇게도 잤는데 잠이 오는 밤

잠들지 않고 조금은 더 버텨보려 이시간을 즐겨 보려 합니다.

사진에 마음이 묻어나네요

아쉬움과 그리움과 아련함과

아침 늦잠을 잤네요

해뜨는걸 보고 싶었는데

경비행기소리에 잠에서 깨어

하늘 높이 떠있는 해와 하늘높이 나는 비행기를 보면서

나의 짧았던 휴가가 끝나감을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하늘 높이 한번 날아봅니다...

잉?

네 어쩌다 한번 타봤네요....

그냥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해보고 싶었습니다.

조금은 높은 곳에서 본다면

아무것도 아닌 세상인데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걸까요

언제쯤 진짜 어른이 되어

조금은 편하게

조금은 단순하게

그렇게 쉽게 쉽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어쩌다 후기처럼

어쩌다 푸념처럼

마음속 말 풀수있는 곳이 없었네요

후기핑계로 그냥 징징거리는 소리 한번 해봤습니다...

조금 더 자주 다니고 싶은데...몸이 많이 무겁네요

다음은 몸도 마음도 다이어트 해서 가볍게 다시 오겠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