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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캠핑을 하면서도 수도권은 절대 벗어나지 않았는데
한글날 낀 연휴를 이틀 앞두고 캠핑장을 예약하려니,
수도권 안에서 사이트 2개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더라구요.
그래서 강원도 영월까지 갔습니다ㅎㅎ
무려 4시간을 운전해서 도착했네요
그런데 이거 역대급으로다가 너무 좋았어요.
강원도 영월에 '섬지골 캠핑장'으로 다녀왔는데요.
산골짜기 도로를 달리는 내내 풍경 구경하느라 넋을 놔버렸어요.
도착한 캠핑장도 기대 이상으로 쾌적하고 청량하고 그냥 다 좋드라구여
바닥공사를 하기 귀찮아서 이너를 빼버리고 야전침대를 뒀어요.
강원도 산골 계곡옆 캠핑장이라 자다가 입 돌아가는거 아닌가 걱정했지만 멀쩡히 살아돌아와 후기 쓰고 있잖아요?
 
두시간 진땀 빼고나니 아아 생각이 간절했는데
얼어죽을 갬성이 뭔지 드립커피 내려서 원샷 떄렸쯥니다ㅋㅋ
여기선 뭔들 안맛나겠습니까 아마 농약을 줘도 시원하게 원샷 때렸을거에요
야식으로 구워먹으려고 밤도 몇알 따고 줍고 해봤습니다
가을캠핑은 또 요런 맛이 있지요
냉장고 안에서 오늘내일 하던 명절 지짐이도 데려왔습니다.
일행들한테 짬처리 하려구요ㅎㅎ
튀김 대신 지짐이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음 기똥차그든여
새댁이 만든 대기업의 밀키트떡볶이도 맛있었네요.
나와서 먹음 다 맛있어요 좋은공기를 더하니 몇배로 맛있나봐요.
먹을 때 흐름 끊기면 안되니 바로 단백질들을 넣어줬습니다.
정신을 놓고 먹다보니 기록 남기는 걸 잊었어요.
제 혀만이 그 좋은 고기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원없이 장작을 태웠네요.
불멍 하려고 캠핑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래요
매점에서 나오는 남편 손에 명품쇼핑백이 아니라 장작자루가 들려있는데 왜케 설레나 몰라요
아침마다 눈뜨면 보이는 풍경이 어찌나 좋던지 천국인줄 착각했어요.
해가 중천에나 떠야 일어나는 저도.... 캠핑 나오면 자는 시간이 아까워 부지런해집니다ㅋㅋㅋㅋ
재깍재깍 밥도 차려주고말이죠
하... 2박3일 동안 초록인 실컷 봤네요.
이 천국을 뒤로하고 현실로 돌아왔지만
아직 영월앓이 중입니다
내년봄에 섬지골캠핑장은 다시 찾을 예정이에요!!
부대시설을 정말 깨끗하게 관리하시고 (정말 수시로 청소하세요! 반짝반짝 합니다)
너무너무 친절하셔서 맴이 땃땃해지더라구요.
아쉽게도 4~11월만 운영하신다니, 내년 봄을 기약해봅니다.
천국으로부터 떠나 귀가했지만,
아직 닦고 빨고 정리할게 많네요.
속상합니다 속상해요....
오늘까진 추억에 빠져있고...내일부터 정리할랍니다.
처음 캠포에 남기는 후기인데,
많이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시길...
모두 감기 조심하시구요 늘 즐캠길만 걸으세요
(망할 지옥의 테트리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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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고 재밌게 즐기고 오셨네요^^ 영월 참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