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지인이 제주 한달 살기하러 차 끌고 제주로 떠나길래 수납박스 하나에 텐트, 의자, 베개, 코펠 정도 담아 내려보냈습니다 ㅎㅎ

그리고 저와 와이프는 비행기 표 예약!

예보상으론 지난 주말 내내 비예보가 있어 혹시나 캠핑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차박을 하기 위해 렌트는 쏘렌토로 예약!

(결과적으론 그냥 싸게 레이나 렌트할걸 그랬네요 ㅎㅎ)

제대로 된 백패킹 배낭은 없어서 집에 있는 그나마 큰 백팩 하나에 매트 양쪽에 한개씩 달고 3박 4일 입고 지낼 옷, 세면도구만 챙겼습니다. 

구스 1400짜리 사각 침낭은 압축팩에 넣어도 도저히 수납이 불가한 수준이라 그냥 손에 주렁주렁ㅠㅠ

제주 도착 첫날은 지인 숙소에서 회와 소주 한잔 마시고 취침했고 다음날 맡겨놓은 짐을 차에 싣고 비자림 들려 산책하고 열심히 놀다 오후 5시쯤 박지로 체크인!

첫날은 교래 자연휴양림이었습니다. 

1박에 8천원이라는 정말 감격스런 가격에 사이트 예약이 가능하더라구요,

잔디 사이트는 2천원이었던가..?

비가 부슬부슬 꽤나 내렸지만 잔디를 제외한 모든 사이트가 원두막처럼 지붕이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보시다시피 바닥이 콘크리트 바닥이라 팩질 불가 ㅋㅋ 

원두막 모서리 부분에 O링 설치되어 있어 비너 이용해서 가이라인 고정 시켰습니다. 

그리고 바닥 한기 장난 아니더라구요 ㅋㅋ

뭐 농협 발포 매트 한장 깔고 호기롭게 자려했던 저희도 문제였지만 어쨌든 이날 밤은 좀 많이 추웠습니다ㅜㅜ

침낭 수납문제로 사각침낭 하나로 이불처럼 쓰려고 한개만 챙겨와서 그랬던것 같아요ㅜㅜ

저녁은 휴양림 들어오기 전에 구입해온 닭강정, 과일 등 간단한 음식으로만 해결

도로에 인접해있어 차소리가 잘 들리는 편이었지만 새소리, 빗소리가 너무 좋아 딱히 신경 안쓰이던 너무 좋은 밤이었습니다.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니 비가 그쳤네요 ㅎㅎ

커피 한잔 하고 시내로 나와 해장국 한 그릇 뚝딱하니 몸도 따뜻해집니다 ㅋㅋ

또 열심히 놀다가 어제는 숲속에 있었으니 오늘은 바다를 보며 캠핑을 하자는 생각으로 금능해변으로 이동해 텐트를 쳤습니다. 

약 4시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차크닉 즐기시는 분도 많고,

캠핑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제일 앞쪽 라인 좋은 자리는 이미 텐트가 많아 조금 뒤에 피칭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날씨도 따뜻하고, 바닥도 잔디라 푹신하고 좋더라구요 ㅎㅎ

협재쪽 고기집에서 소주 한 잔 하고 돌아와 야영장 오기 전에 들린 양조장에서 사온 술 한병과 낑깡으로 짧았던 3박 제주 여행 마지막 밤을 마무리 했습니다. 

여담으로 이번 제주 여행 갔다와서 와이프가 5월 생일 선물로 백패킹 배낭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