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포럼 입니다.

비도 그냥 비가 아닌 흙비에 똥바람에... 주말에 출정나가신 분들께 심심한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지난주에 숨어푸님이 후기 올려주신 우이동가족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저도 이번에 그 후기를 참조해서 다녀왔습니다

사실 주민우선 외국인우선 뭐 희안한 제도가 있어서 포기하고 있다가

우연히 줍줍하였는데

집에서 서울 대각선인지라 고민하다

집에서 확찐자가 된 아들이랑 뒹굴더라도 밖에서 뒹굴자는 생각으로 출정했습니다

우선 집에서 가는 길이 험난하더라구요

2시 입실이기에 ( 좀 일찍 도착했는데도 입실은 가능했습니다) 점심을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살 요량으로

검색해보니 요즘 계모가 와서 창렬하다는 소문의 계모손길 햄버거 집이 근처에 있더군요...

목적지로 찍고

길안내를 하는데 강변북로-내부순환로-정릉-우이동 경로로 뜹니다...

내부순환로 까지는 좋았는데

정릉ic 가 헬게이트더군요 출구2km 전방부터 밀려있길래 뒤에서 줄서는 것도 놓치고 끼어들기도 미안하고 포기하고

그 다음 국민대로 빠져나와 돌아가는데

길이 그리 좋지는 않더군요 ㅜㅜ

어렵게 미리 포장주문한 햄버거를 들고 캠핑장으로 가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그것도 많이...

아들과 함께 체크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비가 그치더니 해가 납니다

데크는 물이 고여있고 빗자루를 빌려서 물을 좀 쓸어낸 다음

좀 마를때까지 포장해온 햄버거를 먹습니다

계모손길이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특히 감튀가 예전 좋아하던 뽀빠이스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그리고 날이 개어서 캠핑장을 둘러봅니다

진짜 한바퀴 돌고나니 끝이네요...

데크도 어느정도 말랐겠다

쉘터를 칩니다

그렇습니다... 옛날사람이라 쉘터도 옛날겁니다...

폴대 하나 해먹어서 살짝 잘랐더니 한쪽이 들뜨네요 ;;;

이렇게 화창하기도 잠시

똥바람과 함께 흙비로 난리부르스가 시작되고 쉘터가 들썩들썩

그리고 그치고 해가 나길래

다시 아들 데리고 우이동 일대를 돌아보고 돌아왔는데

이번엔 천둥치면서 똥바람에 쉘터가 들썩들썩

아... 다시 철수하고 가기엔 너무 멀리왔는데라는 생각이 들고 막 그렇더군요

다행히 저녁 먹을 시간 즈음이 되어 비는 그치고

뭔가 그지꼴이 된 아들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습니다

그 난리속에서이베리코는 맛있었습니다 ㅜㅜ

아들이 감탄을 하며 먹네요

그리고 인근에 사시는 지인이 내추럴한 모습으로 잠시 오셔서

아들에게는 잠시 자유시간을 주고

지인과 잠시 이야기와 소주한잔 곁들였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뒤편에 무슨 밭인지 모를 공터 주인분인지 들락날락 하시는 소리에 깼습니다

다행히 날은 좋아서 따로 말리고 하지 않아도 바로 철수가 가능하기에

진순이+계란을 끓여 먹고 

흙비얼룩이 남은 쉘터와 차를 가지고 무사히 철수하였습니다

확실히 북한산 지역이라 그런가 날이 추워서 꽃도 아직 남아있더군요 ㅎㅎ

지난주 숨어푸님 후기가 워낙 자세해서 캠핑장 자세한 리뷰는 생략하고 제가 느낀 장단점을 열거하면

1. 신생이라 깨끗함

2. 온수 잘 나옴

3. 강북권 및 의정부쪽에서 접근성이 괜찮음 (우이역)

4. 캠핑장에 공터 외에는 다른게 없음

5. 등산객이나 인근주민이 많이 지나다님

6. 개수대가 오전8시부터 사용이라 사용시간 전에는 밖에 있는 화로대 개수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늦잠자는 인원에게는 시끄러움

7. 매점가격이 상당히 비쌈 5분거리에 편의점이 있긴 함

8. 신생이라 20번대 사이트들은 지는 해를 고스란히 받음

9. 주차장에서 짐을 날라야 하는데 카트가 내구성이 별로 좋지 않은 제품이라 곧 망가질거 같으며 수량이 적어서 입퇴실 시간에는 쓰기가 힘듦

10. 배달음식 가능한 지역

끄...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