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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따뜻한 3월을 보내다가 계절이 거꾸로 가는듯 제법 쌀쌀한 4월이 계속 되네요.
지난 금토일 일정으로 떠나기 직전까지 터널형타프로 가져갈지 베스티블로 가져갈지 고민을 거듭하다가 베티로 가져갔는데,
황사우박에 돌풍에 날씨가 아주,,, 와이프와 아들이랑 간 첫 캠핑이었는데 타프로 가져갔으면 다시 캠핑 못 갈 뻔 했습니다...
예전 스마일바이러스님이 다녀오신 나무야나무야 캠핑장이 좋아보여서 애견사이트로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철수하고 퇴실 직전 입구에서 찍은 전경인데, 캠핑장 자체 크기도 광활하고 사이트 간격도 대제척으로 넓은 편이었습니다.
건물 앞쪽은 운동장 사이트쪽이고, 건물 뒤편으로 잔디사이트와 애견사이트, 사과나무밭 사이트가 더 있습니다.
제가 있던 애견사이트입니다. 지금은 4사이트로 운영 중인데 사진은 사이트의 절반 정도 크기를 찍은 걸로 보시면 됩니다.
텐트 우측과 멀리 나무 뒤편까지 저렇게 사방으로 초록색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강아지들 목줄을 풀어놔도 된다는 게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만족했던 점은, 개수대/화장실/매점 등 편의시설이 바로 지근거리에 있다는 게 제일 큰 메리트였습니다.
오크돔은 작년에 어렵사리 구해놓고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캠핑 가야겠다 미루던 게, 벌써 해를 넘기고 이제서야 첫 피칭을 했네요;;
주름은 자글자글하지만 홀로 어렵사리 첫피칭 후 찍은 사진인데, 다음날 황사비를 쫄딱 맞아 웬만한 장박텐트보다 구형이 됐습니다 ㅠㅠㅋㅋ
이것저것 먹은 건 많은데 다들 사진 찍는데 관심들이 없어서 사진도 별로 없고 퀄리티도 낮습니다 ㅎㅎ
지난번에 제가 캠포에 올렸던 와인잔도 가져가서 실사용해봤는데, 수납도 괜찮고 가격대비 분위기내기도 괜찮아서 나름 만족합니다.
그리고 솜사탕 만들기, 보물찾기 등 캠핑장 자체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가 여럿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캠핑을 다니는 가장 큰 이유가 집에서는 뛰지 못하는 아이가 맘껏 흙을 밟으며 뛰어놀 수 있게 하기 위함인데,
저런 찐웃음과 좋았다는 아이의 피드백 하나가 짐 테트리스와 철수의 고달픔을 잊게 하는 원동력인 듯 싶네요.
제가 캠핑장을 여러군데 다녀보진 않아 대조군이 적어 장/단점을 비교할 만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은,
- 사이트가 널찍하고 커서 쾌적함.
- 캠지기(학교장)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서 샤워장, 화장실, 개수대 시설이나 전체적인 시설들이 깔끔함.
- 전화로 예약 시 앞뒤 예약이 없으면 10시 입실, 18시 퇴실이 가능해서 피칭/철수하는 시간이 넉넉함.
- 매점에 웬만한 것들은 구비가 되어 있고, 난로 대여 및 등유 구매도 가능함.
and 단점은,
- 숙박비용이 저렴하진 않음. (애견사이트는 1박당 7만원) → 다만 이건 입/퇴실 시간이 여유롭다는 점으로 상계할 수는 있겠네요.
- 매점 맥주값이 좀 비싼 편임. (칭따오 500ml 한캔에 4000원) → 다른 물품가격은 비슷한 편이었습니다.
- 사이트마다 사이드주차가 되지 않는 곳이 있음. → 잔디사이트 등 몇 사이트는 주차 후 손수레로 짐을 옮겨야 합니다.
그리고 스마일바이러스님이 남기신 글 중 새벽부터 우는 닭소리 때문에 골치 아프단 멘트가 있었는데,
사이트가 달라서 그런 건지 제가 잠귀가 어두워서 그런 건지, 여튼 전 지내면서 한번도 닭 울음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었네요 ㅎㅎ
날씨운은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함께 갔던 지인네 부부도 그렇고, 결혼 후 첫 캠핑이었던 와이프도
다시 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괜찮은 기억을 남겨준 나무야나무야 캠핑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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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무라
청주 살고 있어서 앞으로 자주 가게 될 캠핑장인데 상세 후기를 보게되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