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두어번 정도 친한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섬으로 

백패킹을 가장한 버스배패킹(버스+배)을 다닙니다^^

다들 3보 이상 탑승을 철칙으로 여기고 있으며,

어마어마한 먹성으로 인해 편의시설이 (1일 2응가 실현) 갖추어진 곳을 찾다보니

섬 이외엔 답이 없었네요. ㅎㅎㅎ (매점도 근처에 있어야 합니다 ㅎㅎ)

지금까지 시도, 장봉도, 자월도 등 다녀왔는데요~

모두 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ㅎㅎ

이번에도 우리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많은 곳을 고민하다 결국은 소야도 떼뿌루해변으로 결정!! 

냄새나는 화장실, 개수대, 매점, 야영지 바로 코앞까지 버스가 가는... 등등

게으른 40대 아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ㅎㅎ

저희가 탄 덕적도행 배가 인천대교(송도-영종도) 밑을 지나는 모습이네요. 

배시간이 어중간해서 인천 연안부두에서 아침 8시 30분행 배를 탔습니다.

새벽부터 이게 무슨짓인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배타는 시간은 무려 2시간.... (정확히는 1시간 50분)

저렇게 방바닥에 드러누워 잠도 자고... 이야기도 나누다가...

드디어 덕적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소야도는 덕적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버스타고 싱싱~

약 15분 정도를 달려 소야도 떼뿌루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크흐... 경치 한번 보세요...

경치 정말 끝내줍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으셨네요, 동호회에서도 오셨나봅니다. 

"세라님~ 식사하세요~" "네~ 날으는 킹콩님~" 뭐 대충 이런 대화가 들리네요 ㅎㅎㅎㅎ

정겹고 좋습니다^_^

저희도 얼른 텐트를 구축.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텐트 안에서 바라보는 해변의 경치... 죽음입니다~ 크흐.....

그러나 경치는 둘째.. 우리에겐 일단 배고픔 해결이 먼저입니다.

오늘의 메인이벤트 참치 쇼~ 가 기다리고 있거든요ㅎㅎ

저 친구는 이 순간을 위해 영혼까지 새하얗게 불살랐습니다.

"마~ 이게 말이야 참다랑어야~ 배꼽살이 말이야~ 마~ 마~"

"20만원 어친데 말이야~ 마~" "드라이 아이스를 공수해서 말이야~ 마~"

그나저나 부쉬용으로 구입한 모라나이프를 저 용도로 사용할 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짜잔....

 아...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느끼함이 몰려올 정도로 열심히 먹었습니다.

순식간에 참치를 해치운 후.. 여기서 끝날 우리가 아니죠.

미쿡산 프라임등급 등심이라던데... 맛나네요.

아주 자알 먹었....은 무슨...

윤여정배우님이 노미네이트 되신 미나리가 빠질 수 없... 이건 무슨 헛소리...ㅎㅎ

여튼 삼겹살로 소고기의 느끼함을 잡아봅니다. 잉?

머 여튼 그렇습니다...

 밥까지 야무지게 볶아먹고...

 이제서야 살짝 경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서야...

좋은 경치를 보면서 조금 쉬었습니다는 무슨... 낙곱새로 다시 달렸습니다. 

 그렇게 먹다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라면에 순두부찌개에 밥까지 볶아 먹었다는 건 비밀.........

쿨..쿨...쿨...

아침이네요. 화창한 날씨입니다. 밤에 솜침낭 덮고 잤는데 하나도 안추웠네요.

커피 한잔과 함께 분위기 있게 여유를 만끽합니다.

아..물론 그전에 라면5개와 오리고기 주물럭에 밥까지 볶아 먹었죠...

복귀하는 배시간이 오전 9시 30분, 그리고 오후 3시 30분... 참 극단적입니다.

부지런한 저희는 당연히 3시 30분 배겠죠 ㅎㅎ

그렇게 여유를 즐기다가 백패커들로 가득찬 버스를 타고 덕적도 진리항으로 향합니다.

아. 물론 그 사이 혹시나 위장이 빌까봐 걱정스러워 덕적도 맛집이라는 뻘짬뽕에 가서

탕수육 대자와 짬뽕, 짜장에 공기밥까지 해치웠습니다...ㅎㅎ

 그렇게 무사히...이번 버스배패킹을 마무리 지었네요 ㅎㅎ

항상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먹는 건 아니구요.

나름 빡센 등산도 즐겨하고 운동도 좋아하는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가끔.. 이렇게 친구들과 허리띠풀고 미친듯이 먹어보는 것도 즐겁네요.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여러분들도 친한 친구들과 이렇게 즐겨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