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캠포 눈팅족 버럭쿵이라고 합니다. 

지난주 서해 외연도 라는 섬으로 낚시 백패킹 다녀왔는데..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사진 몇 장 첨부해서 후기 남겨봅니다.^^

작년부터 간간히 금요일에 연차내고 섬 백패킹을 시작했는데..

서해 가까운 섬부터 시작한 것이 

올해는 2월 굴업도/볼음도, 4월 울릉도, 5월 관리도를 거쳐

6월엔 외연도에 다녀왔습니다. 

외연도는 대천항에서 배타고 2시간 정도 거리에 있고, 

섬 자체는 아담해서 백패킹으로 여기저기 무리없이 이동 가능한 섬입니다. 

서울에 거주하다 보니 인천항, 대부도 방아머리, 강화도쪽 작은 선착장에서 주로 섬여행 다녔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해 보네요.

관광지라 그런지 터미널 주변에 주차장이 넉넉히 있었고..

'무료'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금요일 회사에 연차를 내고 새벽 5시애 서울에서 출발하여..

무사히 8시 배를 타고 출발합니다. 

날씨도 괜찮았고, 맥주 한캔 아침삼아 가볍게 들이킵니다. 

살짝 흥분모드로 접어들랑 말랑~하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8시 출발이니 예상대로 대략 2시간 10여분 걸리는 거리입니다. 

파도가 잔잔하여 배멀미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출발전에 미리 예약한 식당에서 아점을 먹었습니다.

백반인데 인당 만원이구요..

해산물로 만든 신선한 반찬이 많아서 좋았고 맛도 훌륭했습니다. 

날이 더워서 반주는 가볍게 소주 1병만..

사전 조사하다가 찾은 외연도 주요 장소 표시한 지도 입니다.

(출저를 밝혀야하는데, 핸폰으로 캡쳐뜬거라 출처를 까먹었네요.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지도상의 고라금 데크를 찾아갔는데...

데크 상태도 엉망이고, 쓰레기도 많고, 

옆에 낚시조사님 한팀(2명)과 같이 쓰기엔 좀 불편해 보여서..

누적금으로 왔습니다. 

바다 뷰가 조금 아쉽지만 데크 상태가 좋고, 전세캠의 매력이 있어 만족~

참고로 고라금->누적금까지 배낭메고 20여분 정도 거리입니다. 

후다닥 박지 대충 세팅합니다. 입구 1호 텐트

제일 안쪽 2호 텐트..

가운데 데크는 커맨더센터 쉘터와 저의 잠자리 Vik 1인용..

날이 더운지라 잠시 멍때리며 땀좀 식히고,.,.

근처 갯바위로 낚시하러 고고싱합니다. 

저는 낚시대를 가져가긴 했는데..

 낚시는 영~재미를 못 느껴서 일치감치 후퇴

옷 갈아입고 바닷물에 풍덩~더위는 한방에 사라짐..

(사진의 못난 아재는 스킵해 주시고..)

서해임에도 바닷물이 맑고 투명해서 물놀이 하기에 좋습니다.

조사님들이 땡볕에 잡은 놀래미와 우럭..

사진발이지 실제로는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먹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자연산 회에 심술이라는 술로 가볍게 저녁 스타트~

정육각의 초신선(?) 삼겹살도 굽고..

삽겹에서 나온 기름으로 생선구이도 하고..

육지와 바다의 만남 맛??

비주얼은 이상하지만 맛있습니다. 

적당히 배 채우고 후식으로 믹스 한사발합니다.

오션뷰 맛집이라 커피맛도 굿~

더운 날씨에 물 소비가 많아져서..

물자 보급하러 마늘까지 산책삼아 걸어갑니다.

마을에 적당한 크기의 마트가 있어 

생수와 아이스크림, 시원한 콜라~등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을 구석 한쪽엔 공중화장실도 있습니다.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있었고, 

세면대에 물도 나와서 간단히 세수정도 가능했었습니다. 

얼굴의 끈적함만 없애도 상쾌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물때가 안 좋은데도 조사들이 야간 낚시를 하자고해서..

주섬주섬 채비 챙겨서 나가보는데..

간조 즈음이라 미끄러운 돌 조심히 밝으며 물가까지 나갔는데..

몇 번 던져보고 아무래도 위험해서 철수~

ㅂㅂ고 동태탕에 라면 끓려서 야식으로..

여유로이 술 한잔 하고 12시에 깔끔하게 취침합니다.

섬+평일+노지라 주위는 쥐죽은 듯이 조용하고..

날이 좀 흐려서 별이 안 보여서 약간 아쉬웠네요^^

바다에 들어갔다가 못 씻고 옷만 갈아입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물이 맑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만(?) 했습니다.

마눌님이 왜 사서 개고생이냐고 하지만..

이런게 나름 재미있네요 ㅎㅎ

꿀잠자고..

남은 삼겹 한덩이 굽고.. 그 기름에 또 양념 오돌뼈 굽고..

아침이지만 오늘 하루의 에너지라 생각하고..

기름둥둥 띄운 물에 라면까지 먹습니다.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라는 아재 멘트를 날리며..

오전은 각자 하고싶은 거 하기로 하고..

한명은 또 낚시하러 가고, 한명은 멍때리기 하고..

저는 근처 한바퀴 트레킹하러 나서봅니다. 

고래조지라는 곳 가는 길인데.. 

어느순간 길의 흔적만 보이는 풀숲을 헤치며 조심조심 가봅니다.

gps 위치입니다. 참고용

'고래조지' 라는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그냥 사방이 뻥~뚤린 바다뷰가 보이는 언덕입니다.

바다멍~하며 땀좀 식히고..

백패킹시 열일하는 미러리스와 모노포드..

자동으로 막 찍는 실력이지만,

 핸드폰보다는 화질이 쪼금 더 좋기에 불편함을 감수하며 들고 다닙니다. 

박지에 와서 물좀 마시고 2차 트레킹 갑니다.

여기는 지도에 보이는 돌삭금 해변 입니다. 

여기도 데크가 있고, 상태 괜찮아 보였습니다. 

여기는 지도상의 명금 해변..

노랑배 전망대 근처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노랑금 해변이 나오는듯 했구요..

우측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노랑배 전망대..

뻥~뚤린 시야만큼 시원합니다. ^^

고래조지 갈 때는 트레킹 어플을 안 켜서 정보가 없고..

노랑배 쪽으로 한바퀴 돌 때의 트레킹 정보입니다. (램블러 기록)

혹시 참고가 될까하여 램블러 경로 공유드립니다. 뭐 별거 없긴 하지만..

http://rblr.co/0Z5Mh  

마지막 남은 음식으로 풍성한(?) 점심 먹습니다.

이번에 새로 시도(?)해보는 닭다리 발골육+훈제오리에 닭갈비 양념 조합

미지근한 맥주지만 그래도 마실만 합니다. 

후식으로 골뱅이 비빔면~

더운 날씨엔 상할염려없는 캔음식과 인스턴트가 역시나 최고~!!

배낭 여기저기 탈탈 털어서 겨우 찾은 커피

3명이서 조촐히 나눠마시고..

깨끗이 뒷처리하고 기념촬영 한판~!! 

섬백패킹은 주로 혼자서 갔었는데..

낚시좋아하는 동료들과 같이 가니 재미가 플러스네요. 

백패킹으로 평일 섬캠핑이 일반적으로 여건이 녹녹하지 않지만..

아이들없이 성인캠(?)으로 매력이 있네요.

같이 온 동료들도 대만족이라 다음에 또 같이 가자고하고..

한여름 더위 지나고 또 어디로 갈지 즐거운 고민을 해 봅니다.

별 내용없이 사진만 많은 허접한 후기 이만 줄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답해드릴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