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캠핑을 시작했던 장소였던 동강전망 자연휴양림에 다녀왔습니다.

여름철엔 그늘이 없다보니 갈 엄두가 안나고, 겨울철엔 눈 쌓이면 답이 없어 갈 엄두가 안나고..

봄/가을엔 주말 예약이 전쟁 수준이다보니 가고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지요.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 전망이 좋아보여 18번 데크를 예약하고 캠핑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그 뒤로 단 한번도 예약에 성공하지 못하다가... 딱 2년만에 예약에 성공해서 다녀오게 되었네요. 

금토일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금요일 흐리다가 한방울씩 떨어지다가를 반복하는 날씨와

느즈막히 도착한 탓에 정신없이 피칭하고 저녁먹고 했더니 사이트 사진을 많이 못찍었네요 ㅎㅎ

재난지원금으로 간만에 투쁠 한우 푸짐하게 준비해갔네요.

전망으로는 우리나라 캠핑장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 날씨가 흐리고,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는.. 구름 많은 날씨어서 가는동안 걱정이 많았는데

노을지는 풍경을 즐기기에는 적당히 구름이 있는게 더 아름다운것 같네요.

저녁 하늘에 별이 무척이나 많아 넋놓고 하늘 구경만 30분넘게 쳐다보고 있었네요.

똥손이라 이 아름다운 광경을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한것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의도하고 챙긴건 아니었지만, 줌렌즈가 있어 달 사진도 찍어보았네요.

둘쨋날이었던 토요일 아침, 전날 마신 맥주의 도움으로 새벽녘에 눈이 떠져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는 광경을 직접 볼 수 있었네요. (일요일 아침에는 볼 수 없었네요)

구름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산 중턱을 뒤덮고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의 예약과 운영 방식이 바뀐다는 공지를 보고,

이번에 가면 또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이번이 마지막이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운영되는 방식을 보니 최소 1년간은 다시 볼 수 없을 풍경이 될 것 같네요.

운영 주체인 정선군 시설관리공단에서 현실적인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운영 방식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패키지로 묶여진 관광지(화암동굴, 벅스랜드)들은 동자휴에서 족히 1시간 이상 나와야 하는 거리이고

화암동굴에서 벅스랜드 또한 1시간 거리인데, 패키지로 묶어놓는다고 실질적으로 이용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

(관광지 입장/이용권은 캠핑장 사무소에 직접 방문해야만 받을 수 있다죠...)

1년 뒤에 운영 방식이 제자리로 돌아온다면, 그때 다시 예약을 도전해보려 합니다.

이번주부터 날씨가 급변해서 쌀쌀해진다고 하는데,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캠핑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긴 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