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흑곰입니다.

지난 주말 집에서 멀지 않은 역세권 캠핑장 '초안산 캠핑장'을 다녀왔어요.

위치 좋고, 가격은 싸지만 예약이 어렵고 불멍을 못한다는 단점이 있는 곳이죠.

방문자들이 많아 밤에 파티 분위기인 곳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방문자가 제한되어 조용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2박 3일 보냈던 흔한 캠핑후기 남겨봅니다.

사진이 많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즐감해주세요.

금요일 퇴근 후 찾아간 초안산 캠핑장은 차로 20분 거리라 가까워요.

가장 명당이라 할 수 있는 테라스 사이트를 예약했어요.

테라스에서 보이는 요즘 핫한 LH 뷰

작년에 구입한 폴러 투맨을 드디어 피칭해봅니다.

야간에 텐풍이 예쁜 텐트죠.

실내 공간도 넓어 둘이 사용하기에 딱 좋아요.

주력 쉘터인 파이어베이스는 면혼방 텐트라 텐풍을 볼 수 없었어요.

문을 닫으면 암흑 세상이 펼쳐지는 꿀잠 쉘터랍니다.

항상 쉘터에 야침모드로 생활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침실을 따로 구성했더니

쉘터 안이 굉장히 넓어서 좋더라고요.

더워지기 전까진 이 조합으로 다녀야겠어요.

저녁은 간단하게 소막창을 구웠어요.

쫄깃한 막창에 부추까지 구워 먹으니 더 맛있어요.

아내와 소주 마시셔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기름진 음식만 먹었더니 결국 라면을 참지 못해 끓여 먹었어요.

매너타임이 없는 초안산 캠핑장인데 요즘엔 굉장히 조용한 편이에요.

요즘엔 토요일밤 보다 금요일밤이 더 시끄러운 경향이 있더라고요.

어쨌든 매너캠퍼들이 많아 꿀잠 잘 수 있었어요.

다음날 아침 저희 사이트 모습이에요.

미세먼지 때문인지 파란 하늘은 안 보이지만 따뜻한 날씨 좋았어요.

캠핑 7년차인데 아내 눈치보며 하나 둘 모은 캠핑 용품들이 꽤 늘어났어요.

지금도 사고 싶은건 많지만 허락을 해주지 않아 참고만 있습니다.

요즘엔 미니멀캠핑을 해보고 싶어 경량 제품들로 바꾸고 싶은 마음만 있어요.

눈치보는 남편들 모두 힘내세요!

감성 따윈 없는 사이트지만 한쪽엔 예쁘게 꾸며 놨어요.

감성적인 제품들만 따로 모아다가..ㅎㅎ

아침 메뉴는 간단하게 쫄면, 만두, 어묵탕이에요.

맛있는 캠핑요리를 해주는 아내가 있어 행복합니다.

항상 눈과 입으로는 저에게 욕하지만 캠핑도 같이 가주고 음식들도 해줘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낮술이 빠질 수 없지요.

인터넷에서 주문했던 느린마을 막걸리를 마셨어요.

막걸리 디켄터에 따라 에어링을....ㅋㅋㅋ

술은 전용잔에 따라 마셔야 맛이다고 생각해요.

술에 진심인 편입니다.ㅎㅎㅎ

후식은 커피 한잔 내려 마셔야지요.

1년전만해도 커피에 '커'도 몰랐었는데 요즘엔 한창 즐기고 있어요.

갓 갈은 커피향이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불편하지만 원두를 가지고 다니며 마셔요.

조금 더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 드립포트도 하나 구입했어요.

맨날 살 생각만 한다고 또 혼났구요 ㅎㅎㅎㅎ

아내는 낮잠을 즐길 동안 저는 재즈를 들으며 커피를 마셨어요.

이런 여유로움이 캠핑의 맛이죠.

아이가 없는 부부라 더욱 여유있게 캠핑을 즐길 수 있어요.

단촐한 침실의 모습이에요.

다정한 부부답게 머미형 침낭을 써줘야죠.

와인도 즐기는 편이라 와인 한병 가져왔는데 오프너가 보이지 않아요.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모양이에요.

한참을 고민하다 나사팩을 이용해 오픈했어요. ㅎㅎㅎㅎ

술에 진심인 편이라 와인잔도 챙겨 다녀요.

와인 안주는 감바스!

아내가 뚝딱 만들어 줬어요.

저녁은 닭볶음탕이에요.

이렇게 2박 3일 캠핑 끝이에요.

모두들 안전한 캠핑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