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포럼 입니다.

안녕하세요? 라이너스반팰트입니다.^^

작년에 캠핑에 입문하고 정말 미친듯이(?) 캠핑을 다니다가 코로나 때문에 예약해두었던 캠핑장을 다 취소하고.ㅠㅠ;

거의 1년만에 캠핑을 다녀왔네요.

장소는 합천 황매산 오토캠핑장이구요. 지자체에서 운영하다보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입구에서부터 발열체크, 마스크 단속,

사이트간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는 곳이었습니다. 작년에도 가보고 참 관리가 잘되고있단 느낌이었는데 역시나더군요.

예약해둔 사이트로 가서 텐트와 타프를 칩니다. 작년 겨울에는 미라클패밀리 하나로 버텼는데 작년에 나르시스돔 ex 플러스가

저렴하게 떠서 구매하고, 오랜 장터매복 끝에 간신히 구한 코베아 코튼헥사를 피칭했습니다. 나르시스돔은 한번 연습 해봤는데

타프란 걸 처음 쳐보다보니 되게 애먹었네요.^^; 쳐놓고 나니 코튼헥사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

D단위 맨 아래쪽에 있는 사이트였는데 이끼 낀 바위 뒤로 텐트를 바라보니 꼭 숲속에 있는 느낌이군요.

주말에 당연히(?) 자리가 없고 평일이라 그나마 자리가 났었습니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황매산에 오릅니다. 역시 중간까지 오르니 입막음을 위해 준비한 마이쮸를

홀랑 다 먹어치우곤 업어달라고 조르는 둘째녀석.ㅠㅠ;

중턱까진 올랐으나 이 이상은 무리더군요. 내년엔 꼭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본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산 위에서 바라보니 더 잘보이는(?)것 같기도 하네요.

이제 본격 아이들이 좋아하는 불놀이(?)의 시간입니다. 작년만해도 캠핑장에 오면 친구들도 사귀고 어울려놀고

좋았는데 올해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사이트 반경을 혼자서 못벗어나게 하니 답답해하더군요.

그래도 그나마 형제가 좋아하는 불놀이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 바로 저 장작이 작년 가을에 이곳 황매산에서 사 놓고 1년간 써보지도 못한 비운(?)의 장작입니다.ㅠㅠ

다행히 잘타주더군요.^^;

아이들은 불 앞에서 아내와 저는 얼음을 가득 넣은 와인에이드를 만들어 마십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물통인지 알았던 스탠리 워터저그가 알고보니 얼음통이더란 사실을 깨달은 후에 캠핑이 조금 더 즐거워졌습니다.^^

숲속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희 사이트 바로 옆에 있던 트리하우스. 출렁다리가 멋집니다.^^

그 아래있는 작은 개울가에서 둑도 쌓고 퐁당퐁당 돌맹이도 던지며 두 아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비록 친구들도

못사귀고 계속 마스크를 써야했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나온 캠핑에 즐거운 아이들과 아내, 그리고 아빠였습니다.^^;

참고로 사이트 밖 사람이 있는 곳에선 꼭 마스크를 쓰고, 씻는건 하얀색 양동이를 들고가서 물을 길어와서 

손발 얼굴만 씻기고, 애들 화장실은 아기용 변기로 해결했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ㅠㅠ

비록 철수하는 날 비가 와서 비 잔뜩 맞고 집에와서 또 젖은 캠핑 장비 말린다고 난리를 쳤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의 캠핑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캠포분들도 편안한 주말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