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절미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남편과 조용히 다니다 보니 변변찮은 후기도 올리지 못했네요.

간만에 설악동 야영장에서 콧바람 쐬인 후기 올려봅니다.

속초에 있는 완도회식당입니다, 2시면 문을 닫는 곳이라 빠르게 가서 물회 한접시 먹어봅니다.

오징어물회, 가자미물회 하는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오징어가 더 맛있어요. 

먹고 바로 이동해서 설악동야영장 입실했습니다.

설악동은 워낙 넓어 왠만한 일 아니고서는 자리는 항상 있는 편이에요..

이번에 묵을 곳은 전기 미사용구역 B150번,

오늘의 세팅은 마모트 라임스톤 6P와 코베아 코튼헥사타프 입니다.

전기가 없으니 침낭은 빵빵한 극동계침낭으로 준비하구요.

빠른 세팅 후 맥주도 마셔봅니다.

짐 담아서 들고온 코스트코 박스 2개에 실리웨어 스텐상판 3개면 테이블 필요없어요~

여긴 잡동사니 대충 올려두고요.

첫날은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두워지네요.

커피 한잔 하고 불을 피워봐야죠,

오늘의 술안주는 돼지껍데기구이입니다.

역시 직화는 진리~

연태고량주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마감해봅니다.

둘째날 아침에 눈뜨면 보이는 풍경, 

오늘아침 새울음 소리 약 20여종?

날씨 대박이네요, 날짜 잘 잡은듯 ㅎㅎ

일단 아침은 먹어야죠.

코스트코 샐러드 두개 싸왔어요.

캠핑 와서 음식하는게 제일 싫은데 요샌 제품들이 정말 잘 나와서 좋아요.

시간도 많고 여유로우니 타프 밑도 좀 꾸며보구요~

잉스 데이지체인 살까말까 하다 샀는데 확실히 이쁘면 기분이 좋음

스피커 삼성 9900원 행사 때 샀는데 이쁘네요.

왠만하면 틀진 않는데 오늘은 브레이브걸스 롤린 무한재생하는 분이 계셔서 라디오 좀 들어봅니다 ㅎㅎ

역시 술은 낮술.

와인 다 떨어져서 아쉬운 대로 맥주

너무너무 한가롭네요.

해가 너무 강해서 다른 분들은 대부분 외출 나가셔서 더 그런거 같아요.

저흰 다행히 나무그늘이 좋아 잘 쉬고 있습이다.

설거지 한것도 대충 놔두면 해가 좋아 잘 말라요.

오렌지쥬스가 너무 뜨거운게 단점 ㅠㅠ

5월이면 얼음 사와야 하는 계절인데 오랜만에 나와서 감을 잃었어요 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설악동에서는 꺽어진 나무가 지천에 있어요,

어제부터 줏어모은 나무들 오늘 다 불사릅니다.

바람 한점 없이 너무 평화로운 하루~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닭다리살 직화구이 고고!

역시 캠핑은 평일 캠핑이 진리...

날카로운 깔깔 소리도, 빵빵한 가요 소리도 멀리서 희미하게 들리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 많던 나뭇가지 다 태우고 나니 어느덧 11시가 넘었네요.

캠핑은 불멍

철수날 아침, 새벽부터 미친듯이 부는 바람으로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폭풍 철수하고 나니 오전 10시, 

바람 점점 세지는데 다행이다 하며 샤워장에서 샤워하고 나오니 오전 11시 부터는 비를 동반한 강풍으로 야영장은 아비규환...

저는 철수해서 모르겠는데 다들 철수하셨겠죠? 하루종일 강풍 장난아니던데...

암튼 설악동야영장에서 나오자마자 구구식당이라는 곳이 있길래 들어갔어요.

배는 채우고 움직여야 할거 같아서... 근데 여기 맛집인듯

두부전골 같은 건데 반찬이 진짜 맛있어요.

앞으로 설악동야영장 철수날은 무조건 여기서 아침 먹으려구요 ㅎㅎ

차 날아갈거 같아서 찍었는데 평화롭게 나왔네요.

하루는 편하게 쉬고 싶어서 한화리조트 예약했습니다.

아직 입실시간이 안되어 스타벅스에서 대기.

전기 없이 3박 힘들거 같아서 캠핑장 2박, 리조트 1박 잡았는데 진짜 신의 한수 였습니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바깥 상황은 폭풍전야 입니다.

리조트 오면 심심하고 재미없어서 항상 괜히 왔나 싶은데 오늘은 행복하네요.

캠핑 후기인데 마무리 사진은 한화리조트...

어째됐든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주 6~7일 해가면서 일했는데 정말 모처럼 낸 휴가로 즐거운 시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설악동야영장은 정말 언제나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가요.

모두들 즐겁고 안전한 캠핑생활 되시고, 좋은 추억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