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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어릴때만 해도 주말마다 캠핑을 갔습니다.
강원,경기,충청,전라 다 다닌 열성 캠퍼 였네요.
강풍에 폴대도 부러져보고, 폭우/폭설에 뜬눈으로 지새우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중 하나는 오래전 천안의 모캠핑장의 일이네요.
겨울이라 난로,소화기가 필수였죠, 가족캠으로 2사이트 구축해서 쉬고 있는데
애들이 놀다 불이났다고 해서 달려가보니, 화장실 건물 뒷쪽이 숲이었는데
낙옆이 쌓여있는곳에서 불이 타고 있더라고요, 그나마 이제막 시작되는듯 불꽃은
커지지않았고요, 바로 사이트옆이라 소화기와 물을 들고와서 바로 진압했습니다.
소화후 보니 건물뒤쪽 배전함에서 화장실로 멀티를 사용해서 화장실에 전열기를 작동하고있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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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션이 전열기 용량에 못미치니 선이 녹아서 불이 난것이었고, 다행히 애들이 먼저 봐서 바로 진압할수 있었네요,
그제서야 다른 사이트에서 전기 안들어 온다고, 하나둘씩 나오고, 멀티선 제거하고, 차단기 올리니 캠장내 전기는
정상 작동 됐습니다.
그보다 더 황당했던건, 캠장님의 여유, 화재진압후 사무실에 안보여서 전화하니, 인근에 볼일보러 나왔다고, 지금 바로갈 상황은
아니라고(???), 아니 캠핑장에 불이나고, 그나마 바로 꺼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황이 이런데도, 너무나 유유자적하게
한참있다 오시더라고요, 여유 만랩...
식사때 오셔서 저희가 술과 고기도 대접(?) 했네요,
아뭏튼 아무 사고없이 끝나서 다행이었지만, 자칫하면 뉴스에 나올뻔한 앗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요즘도 캠핑 다니시는 분들은 안전이 최우선 입니다. 겨울철 난로 사용때는 꼭 소화기, 방화포, 일산화탄소/연기 경보기는 필수입니다.
항상 안전을 염두에 두시고, 즐거운 캠핑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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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소방차도왔었고.... 바로옆에 첫피칭하겠다고 펴놨던 새로산텐트는 전손처리했습니다.
두번 경험하고 싶지않은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엄청 놀라셨겠네요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허둥지둥 해버리면 한순간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