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백패킹을 못가서

어제 금요일..

이번주는 꼭 가야지 하며 짐을 쌉니다..

아내 역시 제가 2주를 안나갔으니 이번주는 가겠구나 하고 예상을 하며

짐싸는거 이것저것 도와줍니다..

이번 코스는 

1번,  강원도 인제 근처 백패킹 박지 답사 갔다가

괜찮으면 백패킹 일박..  다음날 동해 송지로호 가서 일박

2번, 강원도 인제 근처 백패킹 박지 답사만 확인

송지호에서 2박..

이렇게 잡았습니다..

저녁 8시 퇴근하자마자 서울 양양 

고속도로타고 동홍천 ic에서 내려와 인제로 향하다가

예정된 박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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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박지를 검색하다보니..

박지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사진이 몇몇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주차하고 갈까..  차를 가지고 갈까 하다가..

만약 잠을 못 잘경우에 다시 돌아와야 하니..

그냥 차를 가지고 가보자 하고 갔습니다..

근데 이게 첫번째 실수 였네요..

처음에는 길이 괜찮았는데..

조금 들어가다보니..

완전 오프로드 길이 나옵니다..

아스팔트 길에서 목적지까지 2.4km이니 

조금만 가면 되겠지..

조금만 가면 되겠지 했는데..  

갈수록 길이

이렇게 펼쳐집니다..

커다란 바위 낙석들이 즐비하고 울퉁불퉁..  오르락 내리락.. 

도대체 그전 사람들은 차도 왕별 벤츠,  카렌스던데..  어떻게 끌고 들어온건지..

기어 1단에 놓고 땀 뻘뻘 흘리며 엉금 엉금 기어서 30여분 걸려 도착해보니..

박지는 너무 좋네요..

남양주 예빈산 예봉산 적갑산 백봉산에서 봤던 별들은 별것도 아니구나..

하늘엔 몇배 많은 별들이 엄청나게 빛나고

주위에 뭔가 반짝반짝..  숲속도 반짝반짝..

발간것도 있고 하얀거 푸르스름한거 연두색..

여기저기 반짝반짝

반딧불이 여기저기 온통 반짝반짝 너무 이쁘게 빛나더라구요..

그것도 잠시..  

낮12시에 밥먹고 밤10시 지금까지 암것도 안먹었구나 배고프다라는 생각에 미치자..

잘것인가 말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됩니다..

장소는 너무 좋은데 차량으로 이 오프로드 나갈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픕니다..

오늘은 답사만 하고 다음에 오자 송지호로 출발하자..

여기서 두번째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네비를 보니 온거리만큼 가면 도로가 있는것 처럼 표시가 되길래

가던방향 그대로 가면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헐..

가도 가도 아스팔트 아니 콘크리트 바닥이 안나옵니다..

중간중간 여기서 바퀴 터지면 구난차도 못들어오고 잘못하면

큰 문제 생기겠구나

기아 1단에 놓고 바닥 다 긁히고 

바퀴 미끌어지고 

낙석 피해 조심해서 

장장 1시간에 걸쳐서 탈출했습니다..

박지까지 온거리가 2.4키로였는데 

박지에서 아스팔트까지 산길이 알고보니 5.5킬로가 오프로드였더라구요..

1시간에 걸쳐 탈출하고 나서

아스팔트를 만나자마자 아내에게 전화..

"현희야..  나 죽을뻔 했어.''

"집으로 다시 갈께"

아내가 약오르게 엄청 웃네요..

오프로드 7km를 1시간30여분만에 통과했는데..

120km거리를 1시간 30분 달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ㅜ.ㅜ

암튼 1시간 넘는 오프로드를 견뎌준 나에 스파크에게 감사를..

엄청난 백패킹 장소를 숨기고 있는 강원도에 감사를..

다음에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다시 꼭.. 

그 별들..  그 반딧불들..   다시 보자!!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가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