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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캠핑용품 정보, 캠핑 후기를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결국 돌고돌아 카라반 들였습니다133

도랑카리스
등록일 2023-02-22 14:44
조회수 29333

캠핑 시작한지 정확히 만 1년 되었네요

1년간의 텐트 구입기 및 카라반 기변 후기 다시 한 번 복기해봅니다(작년 즈음 올린 글 중복 포함이네요)

다들 그러히시듯 그 동안 의욕이 넘쳐 이것저것 텐트랑 다른 장비들 미친듯이 사모아왔습니다

첫 캠핑은 작년 2월 양평 펜션 앞 잔디마당에 피칭해본거.. 최저 영하 14도라 잠은 펜션에서 잤어요. 그땐 멋도 모르고 비싼게 좋은 것인 줄 알고 힐레베르그 아툴라스 2동 + 베스티블 두 개 구해서 도킹해서 써야지 했어요.

이 때, 중요한 도킹커넥터를 안갖고 오는 바람에 베스티블 두 개를 가운데에 설치해서 서로 겹쳐서 커넥팅하는 임기응변(촌극)으로 해결했습니다. 정식 커넥터가 아니다보니 바람이 술술...

포럼에서 배운 대로 전실+침실 구성도 해보고..

아직 뭘 많이 안 사서 휑 하네요.

그리들도 첨 써보고.. 연기/유증기 장난아니었지만 그 맛은 어떤 고기맛집도 따라올 수 없었네요.

그 후 3월에 5성급(?)이라는 진천의 한 캠핑장을 잡아 첫 캠핑을떠납니다.

한 번 연습했던 대로 커넥팅해서 잘 설치를 했는데

4.2m*4.2m 두 동을 신일 팬히터 1,200 한 대로 난방하려니 역부족이더군요. 이건 아닌 것 같아 또 검색에 검색을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간절기엔 리빙쉘이지 라는 결론을 내고 '돌고돌아 결국 랜드락'이라는 랜드락 프로를 들입니다.

짐도 많이 늘었네요.

(당시)17개월 된 아들내미가 에어박스만으로는 잠 잘때 불편해해서 에어박스+자충매트로 바닥을 깔아주니 편안해하더군요. 대신 짐은 감당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ㅠㅠ

낮에 재우려면 유모차도 있어야 된다는 와이프의 요청에 따라 캠핑장에 절충형 유모차까지 싣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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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가평에 라운딩이 있던 주에, 금토일 캠핑을 가평 새와참새 캠핑장으로 잡고 가서, 캠핑장에서 라운딩을 다녀오는 기행도 벌입니다 ㅎㅎ

텐트에서 골프복 입고 차타고 출발하는데 뭔가 '난누군가또여긴어딘가'의 인지부조화가 살짝 일어나더군요 ㅎㅎ

그래도 오며가며 차 안막히고 오래 안걸리고 라운딩도 하고 캠핑도 하고 효율적인 한 주를 보냈네요

여름엔 돔+타프가 진리라는 선배님들의 가르침에 따라 돔타프를 구비합니다(교과서를 잘 따르는 모범생입니다)

아이보리가 예뻤지만 랜드락 눈뽕에 의한 강제기상에 지쳤던 지라, 암막이 된다는 카키 색상으로 안나한330+해마타프로 준비하였습니다. 처음 써보는 면텐트는 무게는 무거웠지만 설치는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였습니다. 안나한 10분, 해마타프 30분 정도에 "첫" 피칭을 끝내고 '나도 이제 초보는 아니구나'라는 자만에도 빠져보았네요.

이제 좀 켐핑에 익숙해져서 요리도 조금씩 해먹어보는데

(기존에는 피칭과 육아에 지쳐 사먹거나 배달 위주였네요)

곱창 삼겹살은 기본이고

소고기도 굽고

우대갈비도 시도해보고

인스타 올리겠다고 쓸데없이 큰 F딕 칼도 갖고 가보고

치킨도 튀겨보고 그외 다른 것들도 많이 해먹어봤네요.

그 후 한 여름은 캠핑을 쉬다가 가을이 올 때 쯤, 지인으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분이 인근에 캠핑장을 개발하는데 장박사이트를 공짜로 주겠다 하셔서 '앗싸 장박~'하며 또 다시 검색에 들어갑니다. 전 그냥 캠핑보다 캠핑용품 검색이 더 즐거웠던 것 같네요.

(위 사진은 판매페이지에서 퍼옴)

여기저기 캠핑장을 다니며 곰탱이 마크와 아이보리 빛 캔버스에 홀렸던 저는 또다사 모범생 기질이 발동하여 거거익선이라는 진리를 실현하고자 노르디스크 라인업을 뒤지다가 40제곱미터 바닥면적의 원룸 만한 텐트를 발견하고 이거다! 했네요

그렇게 또 바나하임 40을 우레탄창 작업까지 마치고 힘겹게 업어왔습니다. 바닥공사는 뭘로할까.. 은박 5T 두겹을 할까 10T로 한겹 할까, 아님 시원하게 10T 두겹? 어떤 사람은 아이소핑크 깔던데.. 내 돈 주고 데크를 깔까?.. 온갖 상상을 다하면서 마음 속으로는 거의 전원주택단지 하나를 개발했네요 ㅎㅎ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장박 사이트(지인이 개발하는 개인 캠핑장) 준공이 자꾸만 늦어져서 텐트는 펴보지도 못하고 겨울을 통으로 날려버렸고, 눈오는 하늘 아래 면텐트 안에서 화목난로를 피우며 오뎅탕에 하이볼 먹는 장면은 유튜브로 보는걸로 대체해야 했네요.

이렇게 초보캠핑 1년차를 남들 다 하는 시행착오를 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캠핑은 다해서 열 번 남짓 다녀온 것 같네요.

겨울동안 텐트 근처에도 가보지 않다가 해가 바뀌고 올 2월 초에 잠깐 따듯해진 날씨를 노려 첫 캠핑을 다시 나가봅니다. 올 해는 열심히 다녀야지 다짐하며..

가평에 새로 생긴 지안힐링라운지 라는 캠핑장에 처음 가보았는데 시설이 장난아니네요 (아기/어린이들 놀거리는 전혀 없음)

초라하지만 제 기준엔 진수성찬인 요리(밀키트)들

얼어죽겠지만 그 동안 못했던 불멍도 한 번 합니다.

철수하는 날, 나도 이제 초보 캠퍼는 아니구나 하며 설렁설렁 텐트를 걷고 있다가..

잠깐 방심했던 찰나 오징오핀에서 빠진 폴대가 안면을 강타하며 입술이 찢어지고 피가 나네요.

사실 올 때부터 피곤한 상태에서 겨율캠핑 짐 챙기기도 힘들었던 차에, 철수하는 날 날씨도 춥고 서리가 내려 텐트도 젖고 밤새도록 실내온도 및 습도 신경쓰느라 밤잠도 설치고 예민했는데 온갖 짜증이 한 번에 밀려왔습니다.

나 이제 캠핑 접을래.. 안 해

그렇게 마음을 먹고 저는 복귀한 지 5일만에 신동급 카라반을 업어오고 멀지 않은 곳에 장박 캠핑장도 구해서 짱박아놨네요.

아직 면허도 없고 차에 견인장치도 안 달았는데 불쑥 카라반부터 구입해버려서, 잘 생기고 마음씨 좋은 판매지분께서 직접 친히 캠핑장까지 배송도 해주셨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래 이거야..

밖은 춥디만 카라반 안은 너무 따듯하고 쾌적하네요

똥깡아지도 너무 편안해합니다

지난 주 카라반 박아두고 아직 제대로 세팅을 하지 못해 카라반 사진이 별게 없네요.

앞으로 장박 카라바닝 생활하면서 종종 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쓰잘데기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워링크 등록안내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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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과바늘

한방에 카라반 가는게 돈 버는거네요

좋은 자료 잘 봤습니다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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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감사합니다

카라반 한번에 가세요 강추합니다 ㅠㅠ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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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ㅋㅋ 카라반 다음은 뭔줄아세요?

결국 그리가실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2023-0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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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님아

@겨울동화 카라반 다음은 뭔가요?

2023-0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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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넝쿨

@돌쇠님아

2023-0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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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돌쇠님아 카라반,캠핑카=> 단독주택이죠ㅋㅋ

제가그렇습니다

아파트로 못돌아가겠어요ㅜㅜ

마당, 옥상생활이 너무좋아요

2023-02-2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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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어하나아

저도 캠핑에 빠지는 과정 재밋게 잘봤습니다.

카라반 부럽네요 ^^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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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힘들지만 즐거운 과정이었네요

다시 하라몀 못 할 것 같은..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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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토끼곰아빠

꾸준한 빌드업 멋지시네요~! 캠 1년 만에 엄청난 기변 대단하십니다~~ 부럽네요^^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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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꾸준히 빌드업 했는데

문제는 기변이 아니라 기추라는..

저기 있던 물건 전부 다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ㅠㅠ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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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쏘핫쏘핫

멋지네요 ㅋㅋ 부럽다 ㅠㅠ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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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돌고돌아오느라 돈낭비가 컸지만 어쨋든 현재는 만족스럽습니다!(애써 자기 위안..)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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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가암

이제 점점 600급 광폭 넘어가시고 그담에 캠핑카로 넘어가시고~~~ㅋㅋ 요즘 카라반 중고가가 많이 떨어져서 1년전에 비하면 싸게 구입하신거예요ㅋ

축하드립니다~~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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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여기거 그만! 할려고 하는데 장난가암님 말씀처럼 결국 600갔다가 700갔다가 모터홈 간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렇게 되면 깨지는 단위가 다른데;;

최대한 현재에 만족하며 오래 버텨보겠습니다 ㅎㅎ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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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다 필요없고! 저거 뻘건거!! 뻘건차!!!!! 우아~~~~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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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뻘건거는 너무 이쁘고 좋은데 탈 일이 없어서 방출 고민 중이네요 ㅠㅠ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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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맥시칸

카라반 갔다가 다시 차박으로 왔습니다ㅋ 다시 텐트 보고있어요 ㅋㅋ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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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이 글은 못 본걸로 하겠습니다 @.@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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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아미v

그담엔 백패킹 그담엔 의자랑 돗자리...

돗자리로 시작해서 돗자리로 끝난다는 말에 부질없나 이렇게 생각했었지만 그건 모든걸 경험해본 사람만이 할수 있는 자랑을 돌려서 말한거였어요..기변재미라도 느껴봤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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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아직 잘 모르지만 인생도 그런 것 같네요

결국 돗자리로 끝난다 해도 돗자리에만 평생을 있고 싶진 않아서 이것 저것 다 경험해볼려고 합니다 ㅎㅎ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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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행복한이시간

542 신가요 이쁩니다 ㅎㅎ 조만간 칼반도 쓰고 텐트도 써서 물건이 2배로 늘어나는 기적을 경험하실꺼예요 ㅋㅋ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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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넵 아도라 542입니다!

안그래도 앞에 쉘터랑 차고지텐트 코스트코 창고 등등 알아보고 있네요.. 큰일났어요 ㅎㅎ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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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동짱님

카라반 좋은점 개별화장실 딸.엄마가 좋아함~^

단점 아빠들이 치워야함ㅜㅜ

개별샤워시설 추운겨울날 따뜻물로 샤워가능

단점 아빠들이 물길러와야함 영국식은 물통옵션 독일식은 사이즈 업 옵션임ㅜㅜ

겨울철 동파대비 철저히 해야함

여름철 어닝설치 잘해야함~

장거리 이동시 안전운전해야함

이것만 극복하시면 카라반 라이프가 최고임~~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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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말씀하신 것 처럼 와이프가 너무 편해서 좋다고 합니다

화장실이 멀지 않아서 물 길러오는게 큰 일은 아니고 또 수도호스 김게 설치되어 있어서 직수도 가능하긴 한데 퇴수가 귀찮고 동파가 걱정입니다

또 이런저런 시행착오 겪으며 추억이다 생각하며 잫 지내보려구요 ㅎㅎ

와이프가 등유 팬히터 냄새에 질색을 하는데, 알데 보일러 하니만으로도 천국이라 생각하며 나머지는 다 갼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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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아이유만보여

장비들이 대장급들ㄷㄷ 랜드락 프로 부럽네요 ㅠ 구하고싶어라..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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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카리스

요즘은 많이 풀리지 않았나요?? 아는 동생한테 헐깂에 넘기기로 했는데 추억이 많이 쌓인 텐트라 아쉽네요

이번에 팔고 나도 왠지 언젠가 다시 살 것 같은 텐트입니다

2023-02-2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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