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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글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너무 많은 댓글이 달려 일일히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벌써 이 사고가 난지도 열흘가까이 되었네요. 사고처리는 오늘서야 마무리 지었습니다.

주차된 차량이다보니 별도 보상금같은건 없고 귀찮기만 엄청 귀찮았죠.

일단 사고 접수 후 보험사와 경찰서에서 전화가 두어번 더 왔고, 공통된 입장은 "범칙금을 맞았는데 본인은 억울하다" 더군요.

가해자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바로 조치하려고 했는데, 전화를 걸었더니 마지막 한자리가 틀렸다.

→ 거짓입니다. 제 휴대전화 번호는 마지막자리가 AAAA입니다. 휴포에서 흔히 말하는 포커번호죠. 직접 입력해봐도 틀리기 힘든번호입니다.

게다가 CCTV로 확인했을때 여사님은 운전석 문짝에 달린 유리창으로 차 안을 내다보는 장면이 확인되었습니다. 번호는 앞유리쪽에 붙어있었는데 말이죠. 

설마 싶었죠. 연락처 확인한건가 싶었지만 통화 내역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보아 추측컨데 블랙박스 작동중인지 확인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2. 연락을 했는데 틀려서 그런거지 미조치는 아니다. 억울하다.

→ 그렇다면, 본인 연락처를 남기고 가거나 그도 아니면 경비실에만 얘기해줬어도 미조치로 신고당하는 일은 없었겠죠.

3. 컴파운드 바른적이 없다. 세차한거다.

→ 이미 지난글에 사진으로 증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일은 눈이 와서 세차를 하는 사람이 드물었을텐데 말이죠.

저런 얘기를 듣고보니 신고를 취하하면 절대로 안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경찰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범인을 잡았다 하면 거기서 손을 놓는 분들이 가끔 계셔서 하나의 안전장치를 걸었습니다.

경찰 : 이래 저래해서 범칙금 부과예정입니다.

본인 : 그럼 범칙금 부과된건 제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이걸로 정보공개 청구하면 선생님이 좀 피곤하실 것 같고. 개인정보 가리고 범칙금 고지서라도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정보공개청구가 들어가면 어찌되었든 민원인에게 서면이든 전자메일이든 결과를 회신해야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바쁘신분들 그렇게까지 괴롭히긴 그렇고, 결국 해당 담당자님이 어떠한 방법(!?)으로 가해자에게 범칙금이 부과되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개인정보 가리고 알려주시긴 했지만 문제 될 수 있으니 자세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수리는 사업소에 맡기고 지난주 수요일 (1/2)에 맡기고 오늘 꺼내왔으니 6일 걸렸네요.

하필 건든게 수리비 비싼 QM5라 수리비가 제법 나왔습니다.

저걸 제 돈으로 고쳐야했다면 되게 억울할뻔했겠죠.

교체 범위는 범퍼, 운전석 헤드램프, 내부 클립 등등이 교체되었고, 휀다 판금도장이 들어갔습니다.

특히나 앞범퍼는 얼마전에 사고가 나서 교체한지 한달된건데 또 깨진 덕분에 본의 아니게 한달만에 새걸로 교체당했네요;;

대차는 6일 했으니 하루 8~10만원 정도 잡으면 그래도 200만원 초과니까 할증 기준은 적절히 충족(!?) 했다고 봅니다.

원래는 어제 출차예정이었으나, 도장면에 먼지가 유입된게 확인되서 오늘 오후에나 차량이 다시 나온 덕에 꽤나 오랫동안 렌트카를 몰고 다닌건 좀 그렇긴 한데..

아무튼 깨끗하게 잘 고쳐주셨습니다.

아무튼 복잡하긴 한데 사고처리는 잘 끝났습니다.

이렇게 인증했으니 다시는 사고가 안났으면 좋겠네요. 다들 안전운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