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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커세어 구매에 관심있는데 시승가능하나요?
딜러: 고갱님~커세어 시승차는 없고 그 대신 에비에이터가 실제 주행할때 비슷한 느낌이니 한번 시승해보세요~
실제 주행할때 에비에이터가 에어서스땜에 좀 더 부드러운거 빼고는 상당히 비슷하다니 그말믿고 일반 가솔린 블랙라벨로 시승했습니다.
1. 원래 큰 차인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보니 '생각보다' 엄청 컸습니다. 도로도 좁은 나라에서 굳이 이정도까지 필요할까 싶을정도로 큽니다. 실제 운전할때도 크기땜에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이거끌고 어디 골목길 들어갈거 상상하니 아찔합니다.
2. 에비에이터는 '생각보다'라는 생각이 유독 많이 드는 차입니다,
일단 그 덩치에 실내는 '생각보다' 좁아요, 실내에 첨 앉았을때 좀 당황할 정도로요(물론 크기에 비해서 좁다는거지 이정도면 충분한 실내공간이긴합니다.)
GV80도 덩치에비해 실내가 조금 좁다 느껴졌는데 예는 더하네요
3. 무게에 비해 '생각보다' 엄청 잘나가요, 실제 밟아보니 그 큰 덩치로 무서울 정도로 튀어나갑니다. 그 커다란 덩치에 비현실적으로 엄청 잘나가니까 뭔가 위화감이 들 정도입니다.(다만 미니처럼 재빠른 느낌의 가속력은 아니고 묵직한 가속력입니다)
4. 브레이크가 무게에 비해 '생각보다' 안밀려요.(물론 100%안 밀리는건 거짓말이고) 보통 이 덩치면 진짜 엄청나게 밀려야하는데 일반 차량들에 비해 그렇게까지 큰 차이로 밀리는 느낌은 없었어요, 그냥 약간 밀린다는 느낌? 이 무게에 덩치에 이정도 브레이크면 할만큼 했다고 봅니다.
5. 안정감이나 승차감이 SUV치고 '생각보다' 좋아요. 예전에 탔던 그 미국차가 아닙니다. 타면서 가장 놀란 점입니다. 잔진동 잘 걸러내고 편안한데 롤까지 없고 바닥에 쫙쫙 붇는 안정감까지 깔게 없어요. 아니 이게 커세어랑 차이가 별로 없다고?
6. 오디오도 '생각보다' 엄청 좋았어요, 예전에 포드에서 듣던 그 귀가 썩는듯한 오디오가 아닙니다. 와 미국차 진짜 좋아졌네요.
볼보의 B&W 오디오가 가장 듣기 재밌는 소리라면 링컨의 레벨 울티마는 가장 하이파이적인 소리입니다. B&W가 저음이 좀 부족한거빼고 발랄하고 상큼한 느낌이라면 레벨 울티마는 소리의 재미는 약간 떨어진 대신 특정 영역대가 부족한점없이 매우 모리터링적이고 벨런스가 우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즘 자동차 순정 오디오 엄청 좋아졌네요, 예전에 MKX에서 듣던 레벨 울티마도 그렇게까지 큰 감흥은 안받았는데 많이 발전했네요
7. 실내 마감이나 소재가 미국차치고 '생각보다'엄청 좋아요, 그 예전에 플라스틱 떡칠한 MKZ만든 브랜드 맞나 싶을정도로 엄청난 장족의 발전입니다.(물론 급차이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실내는 진짜 직접 봐야합니다, 와 진짜 어떻게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한번 핥아보고 싶을정도로(??) 가죽질감이나 다른 소재가 뛰어납니다. 이게 그 찐따같던 미국차가 맞습니까...
8. 근데 시트는... '생각보다' 엄청 안좋았어요. 뭐 말만 들어보면 스코틀랜드산 송아지 가죽, 30웨이(!) 전동시트 등 막 엄청 좋을꺼같은데 실제 앉아보니까 착좌감이 너무 안좋았어요. 내가 조절을 잘못했나 싶어서 몇번 조절하고 했는데 여전히 뭔가 몸에 안맞고 붕뜬 느낌입니다. 뭐 저한테만 안맞을수도있는데 어쨌든 시트가 가장 별로였어요.
9. HUD는 크기자체는 커서 눈에 시원하게 잘보이고 좋은데 표현하는 정보량은 많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10. 몇몇부분 한글화가 좀... 계기판 테마바꿀때등 뭔가 좀 어색한 느낌의 한글화가... 아 그리고 계기판 해상도가 약간 떨어지는듯 카메라 화질도 썩 좋진 않는거같아요.
11. 버튼식 변속기인데 버튼이 손에 닿는 거리가 너무 먼거같아서 좀 불편...
12. 당연하지만 이 덩치로 코너링 핸들링 당연히 안좋습니다. 하도 생각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이부분도 좋지않을까 싶은데 그렇진않아요
결론: 제가 세단성애자고 레인저로버 스포츠를 타도 감흥이 별로 없을정도로 SUV를 별로안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이제까지 타본 역대급 차였습니다.
GV80이랑 경쟁상대라고하는데 제가 타본 느낌상 비교자체가 실례고요, 오히려 독일차나 스웨덴 차보다 훨씬 좋을정도로 엄청난 차였습니다. 시트하고 크기빼고 크게 깔게 없어요
비싼데 싸다는 말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9천만원이 넘는 차지만 오히려 혜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장점이 너무 많아요, 솔직히 이정도면 1억받아도 됩니다. 살면서 미국차를 사고싶다는 생각이 든적은 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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