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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커버의 미세누유(일명 헤드잠바가스켓)가 있어서 수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보통 웬만해선 부품 사다가 공임나라 가서 고치는거 지켜보면서 정비하는 편이었는데..
재택근무가 계속되어 공임나라가 너무 먼 관계로 재택근무 하면서 집앞 오토큐(2급)에 맡긴게 실수였습니다.
엔진커버 가스켓 교환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 생각해서 그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휴..
아침 : 헤드잠바가스켓 교환을 맡깁니다.
오후 : 연락이 와서 교환이 완료되었으니 찾아가라고 합니다. 네. 여기서 끝났으면 해피스토리죠.
뛰어내려가서 차를 받고 도로로 나오기 위해 가속하려는데.. 차가 가속이 너무 안됩니다.
점화플러그가 나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엔진경고등도 들어옵니다. 다시 정비소로 돌아갑니다.
점화코일과 플러그는 불과 3개월전에 교환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뭔가 정비하다 이상이 생긴거죠.
상황을 지켜보고 싶은데, 재택근무중에 잠시 내려왔기 때문에 맡겨놓고 다시 집으로 갑니다.
한시간 뒤 : 다시 연락이 옵니다.
엔진커버 탈부착 과정에서 점화코일 배선을 꽉 물리지 않아 점화가 제대로 안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다시 가서 차를 봅니다. 한바퀴 삥 돌아보니 이번엔 출력이 정상입니다. 여기서 끝나면 그래도 노멀엔딩입니다.
어서 집에가서 일해야지...하고 차를 끌고 집에 왔는데, 주차하고 내리니 들어온 길에 오일이 한방울씩 점선이 되어 떨어져있네요?
다시 내려가서 정비사랑 엔진룸을 까보니 교체한 헤드가스켓 쪽에서 오일이 샙니다. 많이 새고 있습니다.
불빛R : 아니. 님들아 이거 교체했는데 왜 이럼?
오큐Q : 어? 아까 안 나간다길래 혹시 헤드 조립 문제인지 확인하려고 커버 다시 뜯었다 붙였다 했더니 가스켓 체결이 벌어졌나봐. 미안..새 부품으로 다시 해줄께. 이건 우리 잘못이니까 우리가 쏜다!
불빛R : 아 쫌....(조금 빡침..) 나 바쁜데 자꾸 왔다갔다 하는거니까 잘 좀 해줘요.
오토Q : 문제없어. 이번엔 진짜야 금방해줄께..
이미 정비 신뢰는 바닥이지만 재택근무중이므로 다시 올라갑니다.
저녁 6시 30분 : 또 연락이 옵니다.
오토Q : 님..저기 미안한데.... 모비스 부품센터가 6시에 문을 닫았어. 새 가스켓이 없는데 내일 주문해서 고쳐주면 안될까?
불빛R : &#%#
$@#...(잠시 생각) 그래. 내일은 주말이니 내가 직접 지켜볼테니 그 때 수리합시다.
오토Q : 이해해주셔서 감사
하... 결국 간단하게 끝나야 하는 가스켓 교체 정비를 하루종일 했는데도 못 끝내고..
저는 재택근무동안 갔다왔다 하느라 일을 충분히 못해서재택근무 야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너무 황당해서 또 일은 안하고....뽐뿌에 글을 쓰고 있네요.
전 이제 오토큐 동네 정비소는 영원히 갈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ㅠㅠ
차라리 토크렌치 사다가 DIY 할껄..
그냥 이것 때문에 야근하고 있는게 허탈해서 푸념이었습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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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king777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솔직히 믿고 맡기지를 못하겠습니다.
사장님이야 뭐 정비경력 30년 넘은 분이지만 차는 거의 안 고치시고
밑에 실장 한 분, 갓 스물 넘은 듯한 애 둘 데리고 하거든요.
저런 로커암커버 가스켓 같은 건 얼마나 꼼꼼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라서 본인이 직접 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점화플러그는 각도법으로 셀프교체했는데 토크렌치도 없고 나이드니 점점 귀찮아서 그냥 맡겼는데.. 이참에 토크렌치를 하나 장만해야 봅니다. 이렇게 장만한 도구가 계속 쌓여가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