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정말 해서는 안될짓을 했고, 모든걸 다 인정합니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에 피눈물 난다는 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민폐 안끼치면서 살고 있고요... 그런데 이런 실수?아닌 잘못을 저질렀네요.. 

다시 한번 정말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절대 안그러겠습니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35살 남자입니다. 34살 7월에 음주운전 (대인x 대물x) 단속. 전날 과하게 먹은 술로 인한 숙취운전..

누군가의 신고로 인한 음주측정으로

적발되어 0.298로 구속될뻔한거 (초범)벌금형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선.. 잘 버텨왔습니다.. 35살 6월 30일자로 회사를 퇴사하며, 기분도 좋고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캔맥주 2캔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차 싶어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할때다, 

그만 먹자. 가자. 하고선, 2캔째 먹던 맥주를 차에 넣어두고 운전을 했습니다.

대략 거리는 2km 정도고요. 사거리 신호대기중에 제가 퇴사를 한다는 기쁜? 마음에 정신줄을 놓았었나봅니다.

잠이 들었어요.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고 경찰분들이 제 차량을 다 막고 깨우더라구요.

일어나서 죄송하다고 하고 가려는데 술냄새가 난다 측정좀 해보자 하여 알겠습니다. 마셨습니다. 인정도 했구요.

0.052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 신상정보를 보시더니 면허취소중이시네요. 무면허도 같이 포함되십니다. 하시더라구요.

인정합니다. 죄송하다는 말만 번복했습니다.

그리고선 혈액측정 하실거냐는 말에 어차피 죗값은 달게 받아야하니 그런거 없이 그냥 진행해달라고 했고,

조사서? 그런거 쓰라고 해서 쓰고 사진찍고, 같이 계셨던 경찰관님들중 절반은 다 가시고 네분정도 남은 상태에서

대리를 부르라고 하셔서 바로 불렀습니다. 거기서 집까지 거리도 2km.. 집까지 4km 가려고 이런 몹쓸 짓을 했네요...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그나마 대인, 대물이 없어서 다행이지, 있었다면 죄책감에 시달렸을겁니다.

정말 죄짓고 산적 한번도 없고 남한테 부끄러운짓 한적도 없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3년반동안 하루도 안쉬고 일만 했는데.. 일년 안에 두번 적발에 무면허까지 가중처벌 될수도 있어서 구속까지 생각하라네요..

경찰관님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2달만 참지.. 오늘부터 딱 2달이면 9월 1일날부터 면허 딸수 있는데....

집에 돈이 좀 있냐며 변호사 사면 구속은 면할수 있다는데 그럴 형편도 못되는데...

하아.. 제 잘못입니다. 다 인정합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건 구속이 된다면 전과자가 되는건가요..?

물론 음주자체로 전과자인건 아는데, 제가 생각하는 절도, 폭행, 살인, 성폭행, 성매매 이런 전과자같은 사람과 같은 사람이 되는건가요?

아직 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연락은 안왔습니다.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상태라서요.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중엔 연락이 오겠지요.

선생님들이라면 어떻게 대처를 하시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옳다 그르다를 판단해달라는게 아니구요.

지금 상황이라면 구속이라도 면제되서 벌금형이든 사회봉사든 받아서 다시 열심히 사는 방법이 최선일거 같은데..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구요..

내용이 너무 길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다시는 음주운전 안하겠습니다.

아니, 술을 마시고 싶으면 차를 두고 나가겠습니다. 차를 가지고 나갔는데 술을 마실 상황이 온다면

대리도 안부르고 그냥 택시타고 오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혹여나, 저로 인해서 신호대기때문에 못가신 분들이 여기에 계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