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구입 21년 11월 25일,
오늘(22/02/04)까지 주행거리 총 3,485km를 달리고 있으며,
그간 사고도 한건 있었습니다만 앞으로 무사고 기원과 함께
조금은 늦은 인증과 구매후기 및 간소한 시승기 올려봅니다.
# 차량 선택
저는 언제부턴가 왜건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유럽으로 약 한달간 출장을 가게되었는데, 유럽엔 해치백과 왜건이 정말 많더군요! 독3사 뿐만 아니라 여러 유럽 브랜드에서 출시한 왜건들이 도로위에 즐비했습니다.
또한, 현지업체 직원이 왜건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더욱 왜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네요. 그때부터 전 다음차는 꼭 왜건을 사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어느덧 차량을 교체할 시기가 다가오고, 구매를 위해
국내 출시한 왜건 모델들을 비교해보았습니다.
1. 볼보 V60CC
볼보 V60는 공개된 후부터 눈여겨보았던 차량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는 V60(일반 왜건)이 아닌 V60CC 만 출시하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CC는 크로스컨트리 모델로 약간의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SUV와 세단의 중간 포지션 컨셉으로 개발된 차량입니다.
개인적으로 SUV의 주행질감(피칭,롤링)을 선호하지 않는데요,
시승해보니 SUV보다 휘청거림이 적다고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비슷하여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볼보는 차량 구매를 하려면 대기가 엄청 길더군요.
당시 대기를 걸면 최소 1년 3개월 이상이라는 답변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그런데 이런 요인들 보다 구매의욕이 확실히 떨어지게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영맨들의 고객 대응 이었습니다.
“너 말고도 차량 구입하려는 사람은 줄을 서있다. 지금 예약 안하면 너만 손해다.”
총 3군데 지점을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했었는데, 다들 이런 뉘양스로 이야기하더군요. 정내미가 뚝떨어져 볼보는 제외하였습니다.
2. 푸조 508SW
말많은 한불모터스이지만 풀체인지된 508SW도 너무 이뻐서 구매후보에 올랐었습니다.
비인기 브랜드의 비인기 차종이어서 그런지 디젤 2.0 단일트림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잘빠진 외관에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어서 그런지 내장재에서 원가절감을 해서 고급스럽다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었습니다. (걍 소나타 느낌?)
추가로 몇가지 아쉬운 점이 더 있었는데 그중 가장 아쉬운 점은 인포테인먼트 화면 사이즈 였습니다. 저가 트림에 들어가는 듯한 작은 사이즈의 LCD를 탑재했는데, 마치 초창기 LCD TV 마냥 베젤이 엄청 두꺼워 디자인 점수를 깎아먹는데 한몫을 하더군요.
그리고 매장을 방문하여 시승을 하려는데…
주말엔 지점장이 타고 집에 간다고 시승차가 없다네요 ㅎㅎㅎ (시승차를 개인차량처럼 이용하는 클라쓰!)
종합해보면, 디젤 단일 트림에 옵션도 빈약하여 구매선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3. BMW 520i MSP
BMW의 높은 할인정책 덕분에 520i MSP까지 예산한도 범위 안에 들어가더군요.
이번에 F/L되면서 좀 더 이뻐져 왜건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차량 입니다. 520i는 워낙 베스트셀러라 설명이 필요 없죠. 그리고, 추후 차량을 판매하게될 때 감가상각을 생각하면 비인기 차종인 왜건보다는 훨씬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 둘을 키우면서 유모차랑 각종 짐들을 싣기에는 적재공간 심하게 부족하진 않으나, 세단 특성상 부피가 큰 짐을 싣는데 제약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고, 처음부터 왜건을 살 계획이었기 때문에 제외되었습니다.
4. BMW 320i 투어링 MSP
사실 이 차량은 2018년 처음 스파이샷이 떴을때부터 기대하고 있던 차량입니다.
2020년 국내에는 디젤(M팩), 가솔린(럭셔리) 2개 트림으로 출시하였습니다.(M340i 제외)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반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하였고, 옵션도 출중하였으며, 할인율도 굉장히 높아 오히려 볼보 V60CC 보다 저렴했습니다.
또한 D세그먼트 최강자라는 타이틀과 같이 주행질감이 뛰어나 최종 결정은 BMW 3시리즈 투어링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구매
2020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하였지만, 출시 당시 M팩 모델은 디젤 뿐이었습니다.
원래 타던 차량이 디젤이는데, 10만에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라 디젤은 구매선상에서 제외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가솔린 M팩이 출시되기까지 무한 대기하다가,21년 10월 320i MSP가 출시되어 1개월 대기 후 구매하게되었습니다.
구매는 동탄 삼ㅇㅇ모터스, 허ㅇㅇ 딜러분을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최근들어 반도체 이슈로 한 달이 넘어갈때마다 옵션이 하나씩 빠지는 현상이 있는데, 제가 구매하게된 차량은 어라운드뷰와 하만카돈 스피커, 디지털키 정도만 빠진 거의 풀옵션의 차량을 받게 되었습니다.
- 출고 : 22년식 BMW 320i Touring M Sports Package
- 색상 : 포르티마오 블루
- 옵션 목록 : 드라이빙어시스턴스 프로페셔널, 레이저라이트, M스포츠브레이크, 버네스카가죽시트(모카), 2열 열선, 19인치 알로이휠, HUD 등
총 구매 비용은 5966만원으로 100% 현금 일시불로 진행하였습니다. (후퍼옵틱 틴팅 비용 포함) 이것저것 비교해보니 결국 현금 100%가 가장 저렴하더군요!
딜러 서비스는 후퍼옵틱 틴팅 할인, 유리막코팅, 생활보호필름, 하이패스, 우산, 키링, 쿠션 등등 여러 서비스를 받았습니다만, 제가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차량 관련 실시간 안내 입니다.
배정, 입항, 전시장으로 도착, 검수, 틴팅샵으로 이동, 작업 완료 후 전시장 다시 도착, 등록, 번호 배정 등 차량의 모든 상황을 카톡으로 생중계 해주셨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감사하네요 ㅎㅎ
색상 선택 에서도 정말 고민을 많이했었습니다.
사실 제일 갖고 싶던 컬러는 탄자나이트 블루(=메탈릭 네이비)였으나, 인디비주얼 컬러로 320에선 선택이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사파이어 블랙과 포르티마오 블루 중 고민하다가, 이때 아니면 언제 타볼까 싶어 블루로 선택 했습니다.
결과는 핵 만족!
# 사고
차량을 구입하고 두달이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아파트 단지내 주차장에 잘 주차되어있는 차를 왠 버스가 와서 박았습니다. 실외 주차장 가장 끝 여유있게 주차를 하려고 라인을 좀 넘어서 주차를 하긴했습니다만… 그 옆으로 유치원 버스(19인승 대우 레스타) 주차라인도 아닌 곳에 불법 주차를 하려다가 제차를 박았습니다.
운전석 앞 휀더, 범버, 휠까지 3콤보로 교환 VS 수리(판금도색)로 고민했었지만, 오래 탈 예정이라 걍 모두 교체 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딜러분을 통해 수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집에서 동탄까지 트럭 탁송은 보험이 애매하여 렌터카 업체를 통해 운행하여 탁송하였습니다.
사고나기 전 연료를 거의 다 쓴 상태여서 다시 집까지 다시 탁송하기에 유류가 부족하였는데, 딜러분이 자비로 보충해주셨습니다. 유류비를 드리겠다하니 사후관리라 하시며, 마다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리막 재시공까지 꼼꼼히 잘 챙겨 주시고, 역시나 상황을 실시간으로 잘 알려주셨습니다.
차량을 다시 받았을 땐 머 신차와 동일한 상태였습니다만…
출고 한달만에 사고차가 되었다는 사실이 많이 속상하네요 ㅎㅎ
# 시승기
차량 구매 전 드라이빙센터와 딜러사에서 세단으로 시승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투어링의 승차감, 주행질감은 세단과 완전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1. 장점 :
- 출력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는거지만 이게 2000cc가 맞나 싶을 정도로 체감상 정말 잘나갑니다. 진짜 트랙에서 쏘고 그럴분들 아니고선 실생활 영역에서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솔린 모델이라 그런지 정말 조용하고 진동 또한 거의 없습니다.
- 반자율주행기능
드라이빙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출퇴근 막히는 도로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이 옵션을 꼭 넣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운전의 재미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 피곤함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 왜건
왜건의 장점인 적재공간! 정말 훌륭합니다. 물론 동급의 SUV와 비교하면 적을 수 있지만, 한단계 윗급 세단과 비교해도 더 넓은 적재공간을 자랑합니다.
국산차와 비교했을때 기아 셀토스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디럭스 유모차 + 기내용 유모차 무리없이 실립니다.
2. 단점 :
- 승차감
MSP 모델로 승차감이 단단한 편입니다. 럭셔리는 시승해보지 않아서 비교는 하지 못하겠습니다만..
국산차의 물침대 승차감에 익숙하신 분들은 좀 많이 불편해 하실 것 같은 딴딴한 승차감입니다.
두 아이에 아빠로 23개월 아이와 신생아가 있습니다. 단단한 승차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만..
아이들은 오히려 단단한 승차감에 더 잠을 잘 자죠 ㅎㅎ
기존에 타던 차량이 미니 컨트리맨 1세대 인데, 비교해보면 비슷한 정도의 딴딴한 승차감이 느껴집니다만 3시리즈가 조금은 고급스러운? 딴딴함 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 음질
아이폰 번들 이어폰 정도면 완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막귀인 편에 속합니다만.. 3시리즈 기본 스피커의 음질은 조금 아쉬운 편입니다.
- 빠진 옵션
나이가 들수록 주차를 헤매는것 같아 당황 스러운데, 이때 필요한 어라운드뷰가 빠져있어 아쉽네요.
짧게 써야지하고 시작했는데 어어어엄청 길어졌네요.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앞으로 무사고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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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리고 무사고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