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일 출퇴근을 지하철로 하다보니, 주말 단거리 운행에는 스파크를 더 자주 쓰는 것 같습니다.

약 1년간 운행하면서 든 느낌 경차만이 가지는 장점, 단점에 대한 경험담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차종 : 쉐보레 스파크 프리미어 등급(썬루프 제외한 풀옵션)

2. 출고일 : 2019년 8월 27일

3. 현 주행거리 : 7,475km

[장점] 

1. 저렴한 유지비

일단 차 값은 논외로 치고(최고 등급에 풀옵으로 뽑아서 ㄷㄷ) 유지비가 일단 저렴합니다.

차 사서 가장 처음 내는 세금인 취등록세.... 49,140원 냈구요, 매년 내는 자동차세, 연납 기준으로 93,490원 입니다.

보험료 삼성화재 다이렉트 부부한정 자차포함, 자상 등등 넣을수 있는거 다 넣어도 335,020원 냈습니다

그마저도 연간 주행거리가 10,000km가 안되다 보니 약 17%정도 계약 종료 시점에 환급을 받아 30만원이 안됩니다.

정비비용은 3,000km정도 주행했을때 엔진오일하고 오일필터만 정비사업소에서 교환했는데 41,000원정도 나왔습니다

에어크리너 포함해서 교환하면 5만원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보증수리 받은 적 없습니다

여기에 경차의 특권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공영주차장 50%와 같은 소소한 혜택이 있습니다.

경차 유류세 환급(리터당 250원, 연간 20만원 한도)카드 제도가 있습니다만.. 차가 2대인 집은 해당사항 없습니다 ㅜㅜ

2. 운전의 용이성, 편리함

차가 작아서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와이프 은행 지점이 주차공간이 협소한 건물이라 상당한 운전스킬이 필요합니다.

운전을 못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행, 후진, 전면 어느방향으로도 주차가 편하다고 합니다...  ㅋㅋ

스파크에 있는 city모드는 생각보다 편리합니다. 주차나 저속 주행시 핸들이 아주 가볍게 돌아가 편한 조향이 가능합니다.

60km 이상 주행시 시티모드는 자동으로 해제되며 스티어링 감응이 묵직하게 바뀝니다. 

저희집 식구는 3명인데 10살 딸아이 하나 있어서 시내 가까운 거리는 3명이 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대형 마트에 장보러 갈때도 거의 스파크를 끌고갑니다. 스파크가 트렁크가 없어보이긴 하지만 생수 2l 6병들이와 라면박스 1개정도

무난하게 들어갑니다. 3식구 먹을거리 장보는 용도로는 충분한 적재공간입니다.

뭐 조금 더 사서 박스가 몇개 되면 남는 뒷자리를 활용하곤 합니다.

3. 경차 이상의 안전기능과 편의장치

이건 장점인지 단점인지 애매한데... 그만큼 차 가격에 반영이 되는 사항이라 경차의 경제성을 놓고보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각지대경고, 전방 출동 경고, 차선이탈 경고, 저속 긴급 제동시스템, 8에어백(운전석, 조수석, 커튼2, 사이드4), 경사로 밀림방지

자세제어(ESC), 급제동 경보(ESS) 정도가 안전기능인것 같고

크루즈 컨트롤, 스탑앤고, 오토에어컨, 오토라이트, 룸미러하이패스, 인포테인먼트(안드로이드오토,애플카플레이,후방카메라),

운전석/조수석 열선, 핸들열선(와이프가 젤 좋아하는 옵션) 정도가 편의기능인 것 같습니다.

부족한 경차의 기능은 DIY로 채워가는 맛도 있고 ㅋㅋ

[단점]

1. 경차치고는 비싼 가격

썬루프만 빼고 최고 등급(프리미어)에 넣을 수 있는 옵션은 다 넣으니 차 값이 1,619만원이었습니다 ㄷㄷㄷ

(라이팅, 인포테인먼트, 컨비니언스, 리어사이드에어백, 16인치 휠)

쉐보레에서 늘상 하는 일시불 구매 할인, 재구매 할인, 영맨 페이백 까지 다 해서 1,400정도가 실 구매가인데...

경차는 유지비가 저렴한 것일 뿐, 구입 가격까지 저렴하지는 않다는게

2. 기대했던 것보다 안 좋은 연비와 승차감

처음 경차를 사기 전에 경차는 휘발유 냄새만 맡아도 가는 차 인줄 알았습니다

연비는 시내주행:고속주행이 약 9:1이다 보니, 오늘자로 트립 확인해보니 평속 19.8km 연비는 누적 11km/l 입니다.

집에서 와이프 직장까지 편도 7km(왕복 14km) 순도 100% 시내주행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고급유 전용인 1호차에 비하면 일반유만 먹어줘도 감지덕지라 이정도 연비만도 감사할 따름이죠 ㅋ

도시고속도로(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달려보면 20km/l 이상 나오는데 경차로 어디 멀리 갈 일이 없다보니 ㅡㅡ;;;

편안함을 배제하고 매일 고속도로를 타는 출퇴근을 하시는 경우가 경제성이 극대화 될 것 같은데

이게 또 경차로 장거리를 뛰는건 몸에도 부담이 가는터라...  

와이프가 아이와 장거리 갈 일이 있어서 제 차를 내주고, 마침 그 기간에 골프 약속이 있어 편도 100km 거리(2시간)정도를 스파크로

왕복해 보았는데... 음.. 경차는 30분 이내의 거리만 다니는 걸로 ㅋㅋ 경차의 구조상 고속주행에서의 편안함, 안락함과는 거리가 있는터라... 

주행성능은 시내에서 딱히 불편함은 없었어요. 막 조지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시내에서 0-60km 구간까지의 가속은 차가 가벼우니

기대했던 것보다 가속이 잘 되지만... 중고속에서의 가속은... ;;; 2차선 정속주행으로 다니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100km 2차선 정속 주행중에 추월을 하고자 속도를 올리고자 하신다면 1차선에 차가 없을때 하시는게 좋습니다 

1차선에서 차가 달려오는데 100km 주행중인 차를 추월하겠다고 들어가다가 큰일 날수도 있겠다는... 풀악셀을 해도 생각보다 속도가 더디게 올라갑니다

[기타]

보통 경차를 세컨카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세컨카 살 돈으로 기름값 하는게 훨씬 경제적입니다. 

아무리 경차라 해도 구입, 세금, 정비, 유류비 등 차에 들어가는 돈은 다 똑같거든요

정말 어쩔 수 없이 차가 한대 더 필요한데 용도가 단거리 시내주행용이다 하는 경우는 경차가 그나마 유지비용이 적게 들어갈 순 있습니다.

가족이 없는 1, 2인 가구의 경우 경차를 메인카로 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열을 폴딩하면 생각보다 꽤 큰 짐도 적재가 가능해서(풀사이즈 디지털 피아노 까지도 실어봤습니다 ㄷㄷㄷ) 실생활에 불편함은 없을 듯 해요.

다만 한국만의 특이하고 저급한 문화(차로 사람을 평가하고, 경차라 무시하는 운전행태 등)를 어느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싶습니다

가끔 가는 음식점이 있는데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경차를 타고가면 안좋은 쪽으로 주차안내를 해주는 것 같고

수입차를 타고가면 입구 가까운 쪽으로 안내를 해준다거나, 주행중 차선 변경할때 경차라고 안끼워주고 앞으로 더 끼어들고 

하는건 분명 그 차이는 있지만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비싸고 큰 차를 선호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쓸때없는 잡담이 추가되었습니다만 혹시나 경차에 대한 경험담이 도움이 될까 싶어 1년간의 소소한 경험담을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