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시작 23일저녁의 일입니다.

꺾이는 차선에서 차선 변경하는차 박아버렸습니다.
근데 재밌는게...

-차선을 막 들어오면 어떡하냐!
-아니 무슨소리에요 맞게 온거고 난 차가 있어서 섰을뿐이잖아요!
-상대방이 너무 당당해 당황한나머지... 제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가기 시작하고 금세 제가 운전이 미숙해서 후방추돌을 한 것처럼 죄송하다고 하게되어? 버렸네요

ㅋㅋㅋ ㅠㅠ

어쨋든 사고가 경미하고 외관 하자(전혀티가안나더군요 제가 박았었을 만한 자리엔 파란색 페인트자국만인었구요.. 제차는 회색) 및 대인 등의 이슈는 딱히 없어 20만원 합의를 제안하고 앞차 운전자의 남편(사고난 후 저랑은 얘기안하고 남편이랑 계속 통화)이 오케이하여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침 블박 확인하려는데 기계가 꺼져서 확인을 못했어요)
(길이 미끄러웠는지 ABS가 돌면서 드르륵 거리느라 제가 마지막에 박았는지 안박았는지 불확싱한 상태였습니다)
(대화도중 충격이 있었다라고 앞차가 얘기하니, 박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구요)

그래도 저는 

나름 현장에서 뒤에서 박은건데 싸게 막은셈이다라며 위로하고
집에와서 20만원 바로 입금 후 문자로 안부인사 전하며 마무리했고
확인차 블박을 돌려보니...

제 첫번째 기억이 맞습니다. ㅎㅎㅎㅎ (아... 이 호구야)

앞차 무단차선변경으로 제가 100% 가해자인건 아닌 상황인거죠.
하지만 크리스마스연휴에 그냥 쿨하게 끝내보자~ 라고 생각하고 그냥 잊기로 했습니다. 
근데 어제 저녁에 운전자의 남편에게 문자가 옵니다.
'얘기를 할수 있느냐'라고.

문자를 늦게 확인해서 오늘 답장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운전자에게 전화가 왔네요.
들어보니 결론은...

후방센서가 안된다
보험처리 해달라

입니다.

저는 블박은 확인하셨라고 물었는데
말을 갑자기 쏟아내면서 제 말을 다 짤라먹기 시작해서
걍 끊어버렸습니다 쓸데없는 감정소모가 싫어서요.

그랬더니
경찰 신고후 경찰통해서 해결하겠다

라고 왔습니다.

ㅎㅎㅎ

일이 귀찮게 되려고하네요 ㅠㅠ
저는 갈등의 씨앗을 없애고
선사과 선입금 안부인사로 마무리했는데

혹시 이거 대처를 어떻게 해야할지...
제가 경찰신고를 먼저 넣어놔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