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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고 계시나요??
다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으으 다 적었는데 인터넷 창이 꺼져서 다시 적어야 하네요.
요즘에 머리가 복잡해서 길게 산행 가려고 대피소를 예약 했습니다.
산이 좋은게 생각 없이 걷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움을 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최근에는 눈이 오지 않아서 별 기대없이 덕유산에 올랐는데 23일 오전에는 눈이 좀 있더라구요.
겨울 덕유산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였네요. 즐거웠습니다.
저의 등산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일차 : 구천동 - 백련사 - 향적봉 - (설천봉) - 중봉 - 백암봉 - 동엽령 - 무룡산 - 삿갓재 대피소
2일차 : 삿갓재 대피소 - 무룡산 - 동엽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
구천동 원점회귀네요. 누가 보면 백련사 길 성애자 인 줄 알겠지만 오히려 이 길은 경사가 심해 힘들어합니다.
예전에 가봤던 길로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만 생각보다 지루하네요. 나중에는 꼭 육십령 - 남덕유 길을 포함해서 계획을 짜야 겠네요.
구천동 - 삿갓재 대피소는 휴식 포함 7시간 걸렸습니다. 대전발 구천동 행 버스가 7시 20분에 있는데요,
구천동에서 9시에 출발하면 열심히 달려 대피소에 18시 이전에는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 리사이즈 한 상태여서 화질이 많이 안 좋아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9시에 구천동에서 백련사로 출발하였습니다.
구천동 계곡입니다. 구천동에서 백련사로 가는 길은 햇볕이 잘 안 드는 곳이라 오히려 능선보다 눈이 많이 덮혀있었습니다.
이쪽 길로 갈 때 구천동 어사길을 따라 가면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는 것 보다 경치가 좋고 재미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백련사를 향하는 길입니다. 백련사를 따라 가는 길은 힘들지 않지만 길어서 지루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눈이 있어서 즐겁게 갔습니다.
백련사 바로 앞입니다. 사진만 보면 뭔가 추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춥지 않았습니다. 백련사에서 부터 향적봉까지 가는 길은
언제 가도 힘들더라구요. 정말 2.5km가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이 길에서 항상 오버페이스 하더라구요. 욕심을 줄이고 좀 천천히 가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백련사에서 향적봉 올라가는 길에서의 사진입니다. 이렇게 사진을 보면 눈이 조금이라도 쌓였구나 라고 보실 수 있는데 정말 일부입니다.
군락지처럼 부분마다 눈이 안 녹고 남아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향적봉 - 중봉 라인은 주말에는 항상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습니다. 향적봉에 오른 후에 설천봉에 들러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갑니다.
좀 비싸지만 역시 돈이 최고네요. 밥을 먹고 조금 쉬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길도 북쪽사면이라 그런지 눈이 녹지 않고 살아있었습니다.
사람에 치여서 중봉까지 진행하였습니다.
각각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평전과 아래서 바라본 중봉입니다. 덕유평전은 볼 때마다 즐겁네요.
여기서부터는 바람이 엄청 불더라구요.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씨에서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능선길을 따라서 계절이 걸쳐 있는 모습입니다. 길도 눈길 진흙길을 오갑니다.
위 사진은 동엽령에서 무룡산으로 가는 길이며 아래 사진은 무룡산에서 삿갓재 대피소를 향해 가는 길입니다.
중봉에서 동엽령까지 길은 내리막이며 편안합니다.
동엽령에서 출발해서 올라가는 길에 언덕 하나가 있었는데 무룡산인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습니다.
체력이 방전되서 그런지 무룡산을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습니다.
삿갓재 대피소는 아담하고 따듯합니다. 직원분도 친절하구요. 정비를 하고 저녁을 간단히 먹은 후에 취침하였습니다.
예민한 성격이라 새로운 곳에서 자게 되서 잠이 잘 안오더라구요. 눈 뜬 상태로 뒹굴뒹굴하다가 조금 잔 후에 6시 반에 출발하였습니다.
이 날은 달빛이 밝아서 랜턴 없이도 산행 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에 별이 잘 안보이는건 아쉬었습니다.
새벽에 달빛을 받아 능선길을 지나가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날씨가 기온이 떨어져서 추울 줄 알았는데 땀을 내니까 괜찮더라구요.
무룡산 가기 전에 그리고 무룡산 동엽령 가는 길에서 찍은 여명입니다. 저는 해가 여명이 가장 밝은 곳에서 올라 올 줄 알았는데
해는 다른 곳에서 올라오더라구요. 처음 알았습니다.
이게 일출 사진입니다. 많이 이르지만 18년도를 돌아보며 19년도 소원을 얘기해봅니다.
사진은 백암봉으로 가는 길 도중입니다. 삿갓재에서 중봉으로 갈 때는 백암봉으로 가는 오르막이 힘들었습니다만
능선 자체가 고도가 올라와 있어서 많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평전 사진입니다. 어제보다 미세먼지가 없어서인지 카메라가 대피소에서 잘 쉬어서 그런지 사진이 잘 나왔네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없습니다. 능선길을 따라서 혼자 거닐고 있으니 고요하네요. 이런 기분은 언제나 좋습니다.
곤도라도 운행하기 전이라 향적봉에도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이쪽에서 백련사로 하산하였습니다.
춥고 배고프고 집에 가고 싶어서 구천동까지 후딱 내려왔습니다.
덕유산의 한적한 능선길을 따라 걷는 것은 즐겁습니다. 달빛을 따라 거니는 것도 최고구요. 평일 산행을 하는 것은 정말 축복이네요.
눈이 더 오고 기온이 내려가면 산 전체가 눈에 쌓이며 상고대도 피겠네요. 그때가 되면 다시 한번 덕유산을 찾아야 겠습니다.
겨울이 완전히 오기전에 살짝 맛보고 간 기분입니다.
산행을 하면 자연에서부터 위로를 받는 느낌입니다. 체력도 늘어나니 더 좋구요.
여러분 모두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길 바라겠습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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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