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화대종주라서 기대반 설렘반으로 다녀왔어요. 제가 요근래 산을 너무 다녀서, 컨디션은 정말 안좋았습니다.

산도 쉬엄쉬엄 다녀야한다는걸 오늘 많이 느꼈습니다. 산이 좋아서 거의 매일 산을 다니다 보니, 체력적으로 좀 힘들드군요...

오늘 1시부터 해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저번주까지만 해도 화엄사 단풍이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11월 3일 화엄사-연하천대피소 원점회귀코스로 등산을 해서, 하산길에 화엄사의 멋진 단풍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도 안지난 오늘 보니, 단풍이 다 떨어졌드군요. 

아침에 출발할때는 그렇게 춥지 않았지만, 해뜨기전에는 정말 추웠습니다. 이제 산은 겨울이 가까워지는것 같습니다. 낮에는 날씨 괜찮았어요.

이번에는 화엄사에서 무넹기까지 오른후, 성삼재로 갔습니다. 시간이 남으니, 성삼재에 다녀왔어요. 그리고, 바로 주능선을 탔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너무 과도한 산행으로 몸의 컨디션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꾸역꾸역 갔습니다. 임걸령에서 시원한 물한잔 하고, 가지고간 병을 채웠습니다. 역시나 임걸령 물은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반야봉도 찍고, 삼도봉으로 내려왔습니다. 성중종주하시는분들이 많이 계시드군요. 저는 그냥 조용히 화개재로 내려갔습니다. 토끼봉을 힘겹게 오르고, 토끼봉 오르는 길에 여명이 정말 멋졌습니다. 오늘 같은날 천왕봉에서 일출보신분은 대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힘이 계속 안나서, 연하천에 들러서, 가지고간 음식들을 이것저것 먹었습니다. 조금 나아지드군요. 그것도 잠시드군요. 컨디션 안좋을때는 음식이 조금 도움은 되겠지만, 정상적으로 올라오지는 못하드군요. 여러분들도 몸관리 잘하고 등산하세요.

그이후로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물을 먹을려고, 수돗가에 가니, 음용하지 말라고 하드군요. 그래서, 매점에 가서 물살려고하니, 물이 없다고 하드라고요. 할수없이, 수돗가에서 물을 담아서 천왕봉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컨디션이 안좋아서, 천왕봉도 정말 힘들게 올랐습니다. 제가 이렇게 어렵게 천왕봉 올란것은 처음인듯합니다. 천왕봉에는 학생들 엄청 많드군요. 인증샷 같은거 없이 바로 중봉으로 향합니다. 조망이 좋아서, 구경좀 하고, 초코바 먹고, 천천히 치밭목으로 향했습니다. 치밭목대피소에 샘물을 뜰생각에 물도 거의 다마셨는데, 그곳을 폐쇄했드군요. 안습이였습니다. 물도 판매는 했지만, 한개만 겨우 구입했습니다. 치밭목 하산길에서 첫번째 다리가 나옵니다. 그기 약수는 그래도 물이 나오드군요. 물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가실분들은 참고하세요.

빈통에 물채우고, 산물 1개와 총 2개로 하산했습니다. 같이간 지인분이 3시30분까지 하산해야 한다고 해서(약속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안움직이는 다리를 억지로 움직여서, 3시30분에 도착했습니다. 사람이 하는일은 안되는것은 없다는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대신 너무 힘들었습니다.

컨디션 안좋을때는 종주같은 산행은 가서는 안된다는거였습니다. 

원래코스만 가야지, 반야봉, 성삼재등은 가면안된다. 체력소모가 많았습니다.

사진이 부실합니다. 컨디션이 안좋으니, 거의 안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