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만수교(만수휴게소) ~ 만수계곡 ~ 만수삼거리 ~ 만수봉 ~ 용암봉(능선길) ~ 만수교 (원점회귀)

○ 산행거리 : 7.3km 정도

○ 산행시간 : 03:24 (07:16 ~ 10:40)

집 근처에 있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곳곳을 둘러보려고 새로운 시리즈를 개시하였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미답지로 남아있던 만수봉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원래는 미륵사지에서 하늘재 거쳐 포암산에 올라 마골치를 거쳐 만수봉까지 걷는 것이 

오리지널인데.. 산방기간이라 만수봉만 가볍게 돌고 왔네요.

코로나 여파로 이른 시간에 입산하여 산객은 내내 저 혼자여서

조용하지만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들기도 했네요. 이쪽 산이 워낙 깊고 인적이 드물어요.

만수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입산합니다.

도로를 타고 조금 내려가면 만수교이고 건너편 등산로 초입으로 가시면 됩니다.

월악산은 계곡이 정말 좋은 곳이지요. 

저희 가족은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휴일에 딱히 할일 없으면 수시로 다녀가곤 하는 곳입니다.

탐방로 입구

진달래와 생강나무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짧긴 하지만 몸이 불편하신 분을 위한 무장애 탐방로도 있어 남녀노소 계곡 산책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한적하지만 단풍드는 가을되면 사람들이 꽤나 모이는 나름 지역 단풍명소예요.

등산코스는 좌측의 능선을 타고 오르면 빡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오르기 좋은 우측의 계곡으로 올라 능선으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작년에 아이들 데리고 자연관찰로에 왔을때는 공사중이던 놀이터가 완공이 되었네요.

아이들이 오면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꽃도 보고 계곡도 멋진 곳이라 아주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야생화 피는 5월 정도되면 애들 데리고 꼭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야생화도 꽤 많이 심어놔서 만개하면 볼만하겠어요.

계곡 주위에 진달래가 만개해서 등로가 아주 훤하네요.

비가 안 와도 계곡이 볼만했습니다.

그렇게 크진 않아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더라구요.

이제 계곡은 끝나고 본격적으로 만수봉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만수교에서 3킬로를 걸어서야 오르기 시작하니 골이 깊긴 하네요.

이어서 나타나는 산죽 계단길

만수봉 삼거리.. 

계곡길은 까칠한 구간 하나없이 아주 수월합니다. 

우측으로 가면 마골치 거쳐 포암산까지 갑니다. 백두대간길이라고 하네요.

현재는 산방 중으로 입산통제입니다.

만수봉으로 오르다보니 펜스가 쳐져있는데 덕주봉으로 가는 길을 국공에서 막아놓았네요.

만수봉 가는 길에 조망이 트인 곳에서 월악산 방면 풍광을 즐기고 갑니다.

영봉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건 처음인데... 이쪽의 조망이 더 낫네요.

월악산 영봉을 만수릿지가 둘러막고 있는 모습이 멋집니다.

미세먼지로 선명하진 않지만 영봉 옆 충주호 옆으로는 충주의 남산과 계명산의 모습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옵니다.

만수봉 정상석

영봉을 바라보게 하려고 했는지..  특이하게 돌 양쪽면으로 정상석을 새겨 놓았습니다. 

점심도 아니고 어중간한 시간이라 김밥 한줄로 요기해 봅니다.

하늘은 푸르고 좋은데 오늘도 역시 미세먼지가 아쉬운 날이네요.

정상에서의 풍광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좌측으로 용마산(말뫼산)과 북바위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용암봉은 좌측 아래에 가까이 있는데 오르지는 못했어요.

왜 그런가했더니 안전문제 때문인지 탐방로가 우회하도록 길이 나있네요. 

정상에서 왔다갔다 하며 주변 구경하다가 능선으로 하산합니다.

역시 능선쪽은 까다롭네요.

경사도 꽤 가파르고, 돌들이 제멋대로 널려있네요. 

여기로 오르지 않은게 신의 한수였습니다.

월악 최고의 조망터답게 하산 중간중간 멋진 주변 풍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흘산과 조령산의 암릉 라인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네요.

부봉 빼고는 탐방했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원추리싹이 곳곳에 돋아났네요.

이거 데쳐서 나물 해먹으면 아주 맛나죠.

월악산은 역시 잘생긴 아름드리 소나무의 모습이 압권인 곳이죠.

햇빛을 좋아하는 소나무가 남쪽으로 가지를 쭉쭉 뻗은 모습이 멋집니다.

만수봉에서 포함산 종주 라인과 

이 근처 왠만한데서는 다 볼 수 있는 쇠뿔 모양의 주흥산 주봉과 영봉

하산 끝나는 무렵에 이 잔돌과 흙이 꽤 미끄럽네요. 

다왔다고 방심하다 미끄러질듯..ㅎㅎㅎ

이제 산속 깊숙이 햇빛이 들어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산길을 걸어내려갑니다.

박쥐봉과 멋쟁이 소나무

이 맘때면 어느산이든 진달래가 만발하나 봅니다.

지난 주말 덕룡산 진달래는 정말 멋졌었는데... 

만수봉에 간간이 피어있는 진달래는 눈에 들어오질 않네요.

우측의 계곡길과 좌측의 능선길 갈림길이 있는 곳

능선길은 깜빡하면 지나칠 수 있는데... 오를때는 그냥 편한 계곡길로 오르세요~ㅎㅎㅎ

수정처럼 투명한 계곡물에 풍덩하고 싶네요.

날이 풀려서 통통한 버들치도 제법 헤엄치고 다닙니다.

충주가 옛날?에 철 생산지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산책로 걷다보면 철광석인지 철만들고만 찌꺼기인지... 암튼 그런 돌들이 많더라구요.

자연관찰로에는 여고생의 갬성이 느껴지는 시화도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모차, 휠체어도 얼마든지 산책이 가능한 무장애 탐방로...

가을에 보니 애들이 킥보드 밀고 오기도 하더라구요.

탐방지원센터에 비치된 안내지도... 

한장짜리 안내지도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참 좋네요.

다음에는 가은산을 갈까 하는데 원점회귀가 어려워 코스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입니다.

하산하시면 역사와 전통의 수안보온천...(족욕할 수 있는 산책길도 있습니다.  응봉산 덕구온천보다 시설이 좋아요.)

바로 옆 미륵사지와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송계 계곡도 있고... 송어비빔회 한그릇 하면 보람찬 하루 보내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깨알같은 충주 홍보하며 후기 마무리하겠습니다. ㅎㅎㅎ

주차장 도착하니 차는 딱 세대 

한대는 내 차, 나머지 차 두대는 휴게소 사장님, 직원 차량인듯...

장갑, 마스크 준비해서 붐비는 않는 산, 한적한 시간에 조심해서 다녀오시면 코로나는 크게 문제되지 않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