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사진인 대남문입니다.

요즘 북한산을 다니면서, 북한산 책을 한권 빌려봤습니다. 

그 이전에도 성은 있었지만 숙종때 본격적으로 행궁을 짓고, 성을 축성하는 과정을 드라마 작가 출신인 저자가 재미있게 구성한 책이었습니다.

왜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북한산성에 있는지, 추사 김정희가 비봉 글씨를 탁본해가서 진흥왕 순수비라는 것을 밝혀냈답니다. 

 진흥왕이 서기 540년에 재위했다고 하고, 김정희가 발견한게 1816년이니, 약 1300년동안이나 북한산 비봉을 지키고 있었네요.

왜 북한산성에 무덤이 없는지,(무덤을 못 만들게 했답니다. 몰래 무덤쓴 관리는 사형시키려다가 관직을 박탈하는 정도로 벌하고)

왜 절이 그렇게 많은지,(문 밑에 항상 절이있죠.. 가사동암문 밑에 국녕사, 대남문 밑에 문수사,,,, 중흥사는 총지휘본부,  동장대가 잘 보이는)

여성은 낮게 지었는지, ( 자연적인 조건으로 성벽을 굳이 올릴 지형이 아닌곳은 낮게 축성)

이집트 피라미드 지을때처럼, 축성하면서 일자리를 만들었다든지,

이 성을 완공하고 숙종, 영조, 정조가 순시를 왜 했는지..

평창이 왜 평창인지.. ( 성내에 곡식창고를 두었지만, 운반이 힘들고 해서, 성 외곽에 둔 외창이 평창 이랍니다. 그게 지금 평창동이 되었고요, 곡식창고라서 부촌이 되었는지도 ㅎㅎ)

강화도 행궁과 남한산성 행궁이 있는데, 북한산성에 왜 행궁을 두었는지,,(강화도는 섬이라 고립되고, 남한산성은 병자호란때 선왕인 인조의 치욕을 떠올려서, 좀더 강한 곳에 행궁을 지었다네요)

축성기술의 발달을 살펴보는 산행(대충 있는 돌로 쌓은 초기 버전, 돌을 깍아 다듬어서 쌓은 버전, 모서리부분을 깍아 서로 맞물리게 해서 더 견고한 버전 )

등등 알고보니 더 재미있는 역사 탐방이었습니다.

오늘은 대성문 한 귀퉁이 돌에 작업자와 감독자 이름을 새겨놓은 것을 보려고 했는데, 

막상 힘들어서 고양이 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쳤네요 ㅎㅎ 또 가야 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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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16성문 종주를 하면서 국녕사에서 가사당암문을 통해 의상봉에 올라가보니,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들머리를 북한산성입구에서 의상봉으로 정했는데,,,, 엄청 힘들었습니다. 안내표지판에도 검은색으로 표시를 ㅎㅎ.

처음으로 보는 토끼바위.. 그렇게 믿는 사람한테는 토끼로 보입니다 ㅋㅋ

코끼리 바위.... 라고 믿으면 그렇게 보입니다. 이사진 찍으려고 지나쳤던 무려 5걸음을 돌아가서 다시 찍고 왔습니다.

오늘 같은날은 한걸음도 뒤로 가기 싫었습니다. 

할머니 바위... 마찬가집니다.

힘들게 대남문까지 가서, 문수사에서 식수 보충을 합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경내를 한번 둘러보고 왔습니다. 

천연 동굴을 활용하고 있다네요. 

오늘은 청수동암문에서  문수봉을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대남문 표지판을 따라갔더니, 대남문이 나옵디다.

숙종의 꿈. 대성문에서 한양 도읍지를 바라봅니다.

보국문에서 칼바위능선으로 빠졌습니다. 아마도 지나온 나한봉 줄기 같기도 한데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칼바위 능선 내리막길입니다. 돌길인데, 올라가려면 힘이많이 들것 같습니다. 즉,,, 조만간 이쪽으로 한번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음용부적합 약수물에 머리 적시고 세수하고 땀냄새 제거하고 옵니다. 대중교통 이용객들에게 땀냄세 테러 안하려면,, 그래서 여벌의 런닝과 티셔츠로 환복하고 탑니다.

이렇게 총 12.65키로미터를 걸었습니다. 날이 많이 덥고, 많이 쉬어서 평속은 역대 최저로 낮게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