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행기를 작성합니다.

가끔씩 여러분들의 산행기에 댓글 달기는 했었는데 글쓰는 것은 참 오랜만입니다.

올해만 4번째인 제주도 방문을 했습니다.

주목적은 회사 동료 2명과 올레길 걷기였구요.

제주도 간 김에 몇 번 가도 날씨가 좋지 않아 보지 못했던 영실쪽 경치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하루 일정을 한라산 산행으로 정했습니다.

11월14일 저녁에 김포를 출발해 11월17일 오후 도착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사실상 일정의 첫날인 11월15일 숙소가 있는 제주시 연동에서 240번 버스를 타고 영실로 향했습니다.

아침에 숙소밖을 나왔을 때 부터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였습니다.

버스를 8시40분에 탔는데 이미 한라병원 정류장을 지나니 앉는 자리는 꽉차더군요.

(이 버스는 평소에 한시간에 1대꼴로 제주시와 서귀포를 왕복합니다.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하구요.)

겨우 따로따로 앉아서 가고 있는데, 옆에 어르신이 말을 거시네요. 어디까지 가냐고??

아는 분들이랑 영실이랑 남벽 구경간다고 하니까 날짜 정말 잘 맞춰서 왔다고 하시더군요.

어제랑 오늘 날씨가 아주 좋다고… 그리고, 한라산 단풍은 지난주에 거의다 져버렸다고…

여튼 옆자리 어르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9시30분쯤 영실 매표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 도착 하니 이미 영실 휴게소 가는 길은 직원이 통제를 하면서 차 한대 빠지면 한 대 넣어주는 식으로

통제하고 있더군요.

저희는 한10분정도 기다려서 휴게소 왕복하는 택시를 탔습니다.

(예전 기억에 차1대당 만원이었던거 같은데 택시기사님이 민원이 많다고 겨울에만 만원, 나머지때는

미터요금 받는다고 하시더군요. 저희는 3명이서 3,800원 냈습니다.)

영실휴게소에 도착해서 간단한 준비 후 바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영실의 병풍바위, 오백장군 등등 모든 경치가 다 깨끗이 보이더군요.

(예전에 두번인가 갔었는데 그때 마다날씨가 별로여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었습니다.)

일행중 한 분이 영실올라가는 계단에서 좀 힘들어 하시길래 쉬엄쉬엄 쉬면서 같이 올라는 갔습니다.

계단 끝나고 난 고위평탄면(구상나무많이있는 곳 및 그 지나서 지역입니다.)도 이제 가을이 완연히 왔더라구요.

계속 절경을 구경하면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이동했구요.

혹시 참고로 윗세오름의 뜻은요… 거기에 오름이 세개가 있어서 윗세오름이라고 합니다.

백록담의 서벽도 정말 깨끗한뷰로 구경하고, 잠시 쉬면서 편의점에서 사 온 김밥으로 간단한 요기를 했습니다.

잠시 쉰후 바로 남벽 구경하러 남벽분기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주말에 날씨도 좋으니 남벽까지 산행하시는 분들이 꽤 되네요.

동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망대에 도착해서 남벽 구경, 조금 더 가서 남벽분기점에도착.

한 20분 넘게 남벽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 정말 멋있는 곳이구나... 라는 겁니다.

동료분들도 영실부터 정말 멋진 경치라면서 감탄을 연발하더군요.

근데 이번에는 성판악에서 한라산 정상 오가는 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군요.

제 기억에 작년에 왔을 때 분명 남벽 오른쪽으로 사람들이 작지만 왔다갔다하던 모습이 보였던거 같은데…

(돈내코로 내려가면서 봤을 수도 있긴합니다.)

사진 몇방찍고, 다시 윗세오름 대피소로 돌아와서 어리목 코스로 내려왔습니다.

어리목쪽도 날씨가 좋아 전망대에서 제주 시내가 아주 잘 보이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원없이 한라산 구경하고 온 하루였습니다.

아래는몇 장 찍지 않았지만 사진 투척합니다.

카메라가 좋지 않아 화질이 구려도 이해해 주셔요.

영실의 병풍바위와 오백장군 - 정말 멋지지 않나요?

고위평탄면(?)의 모습 - 사실 사진으로 다 못담아요..

한라산 서쪽벽 - 여기도 멋있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한라산 남벽의 웅장한 모습 - 몇 번을 보아도 멋있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 - 코로라 때문에 건물은 모두 폐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