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자출하다가 산뽕맞고서는 하드테일로 임도싱글 탔었죠

사고나서 한번에 빗장뼈, 디스크, 오른쪽 무릎연골 해먹고는

와이파이님이 이후에 자전거타고 산에 가면 이혼할 줄 알라는 경고에

숨죽이고 있다가 올해 3월부터 두발로 산에 오르기 시작한 초보입니다 ㅎㅎ

아직은 500m 이하 서울 근교 산행만 하고 있습니다.

양주 불곡산 낮아서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갔다가 이번에 식겁했습니다.

들머리를 양주시청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상봉 500m지점에 불곡산 기암괴석 표지판입니다

여기까지는 육산이라 잘 올라갔죠

기암괴석 마주할 기대감을 잔뜩 품고 올라갑니다. ㅎㅎ

십자고개에 있는 작은 다리입니다

계곡 폭은 좁은데 깊이가 장난아니더군요

딱 여기까지가 육산입니다.

전방 100m 불곡산 상봉이 보입니다.

사진찍은 지점부터 정상 중간에 펭귄바위가 있는데......

어느 산악회인지 모르지만 무더기로 와서 호호하하... 펭귄바위 위로 올라가서는 한명씩 포토타임 가지더군요

할많하않

상봉 정상석 찍고는 무서운 똥들을 피해 급히 상투봉으로 갑니다.

상봉 → 상투봉 가는 길의 능선은 전부 바위입니다.

상투봉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사이의 계곡입니다.

상봉 → 상투봉은 그나마 완만합니다.

그러나 상투봉 → 임꺽정봉은 급한 내리막과 가파른 오르막 구간입니다

정상까지는 곳곳이 밧줄타기 구간이네요

드뎌 임꺽정봉에 도착했습니다.

높이는 얼마되지 않지만 3봉을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오묘하네요 재미도 있고요

임꺽정봉 정상석 뒤편으로 가니 광백저수지가 보입니다.

뒤쪽으로 가보고 싶은데.... 악어보러가야해서 다시 왔던 길(상투봉쪽으로) 내려갑니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불곡산 악어보러 가는 길입니다.

급합니다.(마음도 급하고 길도 급하네요 ㅠㅠ)

속으로 욕나오기 일보직전이지만 가면서 재미있는 바위들이 연이어 나타나기 때문에 감탄사 연발입니다

입벌리고 엉엉엉하고 있는 것 같은 물개바위

공기돌바위

코끼리바위

삼단바위

드디어 만난 악어바위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빚어진걸까요?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그냥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빼먹을 뻔했지만 복주머니바위입니다.

양주시청 주차장에 주차를 해서 본의 아니게 원점회기했습니다.

악어바위에서 대교아파트 방향 하산길을 찾지 못해 하마트면 다시 올라갈뻔 했습니다. 

대교아파트로 내려오다가 보니 양주시에서 조성한 불곡산 숲속둘레길이 있네요

저는 중간에 화장실이 급해서 백화암 가는길에서 큰길로 나왔습니다. 

총 10km 걸었네요

다시 한번 더오고 싶어지는 산입니다

뱀발1 : 로우컷 트레킹화 신고 갈 산은 아닌 것 같습니다. 

뱀발2 : 5시간 주차, 주차비 5000원

          사전정산하러 로비로 가니 민원실 들려서 확인증(?) 받으면 1시간 무료라고 공무원분이 알려주셨어요

          주말 공휴일은 전일 무료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