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등산포럼 입니다.

등산, 트래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첫, 지리산 성중종주 후기 (5/21-22) 44
분류: 산행후기
이름: 러쎌K


등록일: 2021-05-23 11:14
조회수: 4463 / 추천수: 36


KakaoTalk_Photo_2021-05-23-08-34-05.jpeg (209.7 KB)
KakaoTalk_Photo_2021-05-23-08-34-16.jpeg (498.5 KB)

More files(30)...


 


지리산은 사실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대후 선후배들과 12월에 노고단을 가 본 적은 있습니다.  

금요일 서울역앞에서 한 잔하고.  또 기차에서 맥주를 서로 권하고...  이래 잠도 안잔 지리산 무박산행은 이 때가 처음이군요.   

 

구례에 도착해,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을 때, 숙취에 국물만 뜨다, 화엄사 그 계단길에서...  안먹은 것을 그렇게 후회하고... 

 

못올라가는 여자 선배들의 배낭을 하나씩 짊어지고...    

대피소 도착 즈음에는 이른바 Bonk가 오더군요. 

 

바로 노고단 대피소 매점에서 황도복숭아 캔을 2통이나 원샷을 했죠.   살 것 같았습니다.    

바로  성삼재로해 달궁으로 간 것이 지리산행의 전부였습니다. 

 

 

나영화님의 후기를 보다가. 뽐뿌가 옵니다. 

 

15km 내외 종주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30km가 넘는 코스는 좀 다르죠.  망설이다. 

일단, 신청했습니다.  이후 자료 조사... (백지 상태였거든요) 

 

운행시간표, 지도로 코스 개념 정리 등하고  출발.  

한편으로는 너무 준비 없이 막가는 것 같아, 걱정도 있었습니다. 

 

 

 

[복장]

- 레인자켓과 하의용 레인챕스는 배낭하단에 늘 있고.

- 긴팔 기능성 티, 레그워머+반바지.

늦가을께 로드 바이크 탈때 사용하는 기모없는 레그워머입니다. 

- 블다 빌레이 장갑. 

- 아내가 5년 전인가에 사주었으나, 두상과 안어울린다고 안쓰던 마운틴 하드웨어 캡

 

[배낭]

- 도이터 26리터.

 

[등산화]

- 결국, 로바 티벳을 신었습니다. 

   

[식음료]

- 생수500*2, 날진물통에 700, 에너지 음료 하나, 

- 추가보급은, 선비샘에서 500 받았습니다.  

- 휴게소에서 바나나 하나 먹고, 

- 삼도봉 가기 전에, 삶은계란 2+ 에너지 음료(캔) 

   --> 탄산이 있어, 트림이   계속... 

- 삼도봉에서 에너지바 1개. 

- 연하천에서 바나나 작은거 2개 

- 벽소령에서 준비해간 고기왕만두 5개...

- 세석대피소에서 포도 20알 정도. 

- 장터목에서 배 반쪽. 


 

다들, 천왕봉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다고 하시기에. 

에너지젤을 연하봉쯤에서, 그리고 제석봉쯤에서 하나씩... 

 

예전 불수사도북할 때, 마지막 향로봉을 바라보면,  

저길 우째 가나 싶을 때  옆에 있던 맑은하늘님이, 

요거 하나 드시죠 해서 맛본 그겁니다.  ^^. 

 

츠흡~ 하고 짜 마시고 나면 근육이 움직이더군요.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무릎 뒷쪽 오금쟁이가 힘들어하는 통증 신호를 보내던데...  

그게 없어 집니다. 

 

 

[평가]

 

1. 20km넘는 당일 종주는 무조건 20L 이하급 배낭을 쓰기로.

겨울이 아닌 이상. 20L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2. 등산화는 앞으로도 조금은 고심할 듯 

로바 티벳은 천왕봉까지는 정말 무겁고 큰 덩치로 제 발만 보는 것 같고.  가끔씩 앞코가 콕콕 찧고...

 

딱 3년된 티벳의 고무띠가 가죽과 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천왕봉이후, 하산 너덜지대에서는 그 진가가 있었습니다. 

발 뜨거움도 없었고, 완충 쿠션 효과는 최곱니다.  

무릎에 무리 없었습니다. 

    

물론, 양손 스틱과 출발전에 집에서 양무릎 테이핑을 했습니다. 

깔창으로 툴리스를 쓰고.  전철타고 귀가하면서도 다리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평상시 신는 살로몬 퀘스는 북한산 긴 종주 끝내고 오면, 뭔지 모를 시큰거림이 있었는데...  업힐용과 다운힐용을 다 갖고 갈 순 없고... 

    

3. 테이핑. 

이번에 처음으로 해 봤습니다.  양쪽 모두. 

처음이라 완벽하진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마 긴 장거리를 한다면 저는 권장합니다. 

    

   

4. 레깅스가 없어, 더우면 탈의도 가능한 레그워머는 좋았습니다.   흘러내림 없었고, 새벽 찬 바람과 기온에도 따뜻.  한낯의 볕에도 좋았습니다. 

    

5. 여름용 기능성 모자...

구입한 지 오래 되었지만. 사실 처음 썼습니다.  두상과 안어울린다고 제가 주장해서...

 

그동안 4계절 내내, 여우 마크 있는 햇을 썼습니다만. 

5월부터 땀이 나면 넓어진 이마가 젖어서 가렵...

    

신박하다 싶을 정도로, 이래서 기능성 여름 모자를 쓰는구나를 확인했습니다. 

 

폴리 소재인데, 땀이 안난 듯. 바로 바로 ... 외려 벗으면 땀이 뚝뚝.  더울 때 산행에 늘 함께할 것 같습니다. 

 

6. 식수. 

지리산은 물보급이 좋다고 유명하죠. 

물을 좀 많이 먹는 저라. 2L 정도 준비 +500 보급했는데. 

 

긴 하산길과 알바하는 바람에 조금 부족했습니다. 

선비샘에서 빈통은 다 채우시거나, 이후 코스에서 보충하심을...

 

중산리 하산길에 물 찾게 됩니다. 

입에서 단내 나도록 가파른 너덜계단과 하산길이 길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마지막 보급지인 장터목 기준으로 

최소 500이상 권장은 1리터는 갖고 가심을 권합니다.  

 

[산행중]

 

1. 오전 10시 안팎까진 안내버스 멤버들이지만. 이후 사람이 많아집니다.  교횡은 1~2시 넘어서 부터 있고, 

 

노고단에서 천왕봉쪽으로 저를 추월하는 분들은, 주로 지역분들이신 것 같습니다.  

마치 저희가 북한산 도봉산에서 뵙는... 

발도 빠르고   

 

2. 세석대피소까지는 가끔 교횡이 있지자만.  주로 원웨이 분위기입니다. 

장터목이후부터는 교횡이 많았습니다.  

천왕봉으로 바로 치고 오는 코스에서 많은 분들이 왔습니다. 

 

3. 식수보급은 

선비샘에서만 했습니다. 

지나는 길목에 있고, 수량이 아주 좋았습니다. 

500cc 생수병이 넣고, 1~2초만에 다 찹니다.  

 

 

 

 

[5월 21-22일, 지리산 성중]

- 리무진형 버스로 3대가 갔습니다. 

 

- 대략 40% 승객이 트레일 런닝하는 사람들이였습니다.  

   그 새벽에도 가볍게 입고 그들은 사라집니다. 

 

- 버스 2대가 한팀으로 간 산악회에서는 총 12명 화대종주 시도. 

  1명 대원사에서 시간내 탑승. 

  2명은, 늦더라도 완주하시겠다고, 먼저들 가시라.... 

  다른 분들은, 중탈... 

 

 ---> 빌리바라님의 정리사항 update입니다. 

 

위내용중 틀린 내용 있어서...

안내산악회 버스 2대중 12명 화대 도전... 6명 시간내 성공,  2명 하산중, 4명 중탈 입니다

 

 

[궁금...]

 

- 제 속도가 늦은 편은 아닌데.  제가 도착하기도 전에 식당에서 샤워후 식사하시는 산신령급 빠른 분들이 많았습니다.

  

보통 안내버스 타면, 버스 문 안 연 시간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길게 도는 코스로 가도, 보통 제 앞으로 몇 분 안계시는데..  

 

지리산 종주는 합리적 중탈로, 지리산행을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 

아마, 저도 앞으로... 

 

- 국공 직원분에게 길을 물었다가 먼 길로 돌아오게 되어, 식사할 짬은 없었습니다. 

 

식당옆 부설 수퍼에어 맥주  캔 2개 사서, 

갈증과 완주의 보상을 즐기면서, 가게 주인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여기 빨리오는 사람은 언제부터 도착하냐고...

 

빠른 분들은 12시에 도착하세요...  

 

 

후기.

 

화엄사에 2시경 도착. 화대종주자들이 조용한 응원을 받으면서 내립니다.  

이후, 40분 뒤, 성삼재 도착.    복장 착용하고 랜턴 켜고 갈 길 갑니다. 

 

운무속 산행 시작이고,  바람이 제법 있었습니다.  대부분 운행용 미들웨어 입었습니다. 

기온은 아주 춥다고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전 긴 팔티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산행철학? 

 

중탈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갔습니다.  ^^. 

임걸령 탈출만 피하자.  

안내버스 대장이, 여기서 탈출하시면 함안 시내로 나가 볼 일 보시고 계시면 

7시 대원사 픽업후 서울 가는 길에. 모시고 가겠다고 .ㅎㅎㅎ. 

 

세속대피소 정도로 일단 생각하자. 

가다 괜찮으면, 장터목에서 내려가자.  긴 종주는 이래도 된다. 

 

국가대표 선발전도 올림픽도 아닌데... 중탈해서, 여유있게 뻘건 국밥에 소주 마시면서 들어오는 사람 맞이하자... 

 

이래 시작하니. 마음 편합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4-05.jpeg

 

성삼재, 노고단 모두 입산 통제는 없어, 도착 즉시 올라갔습니다. 

노루목 지날 쯤.  여명이 보입니다. 

반야봉은 스킵하고 바로 삼도봉을 갑니다.   

 

중간 중간 런너들이 빠른 걸음으로 먼저 지나갑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4-16.jpeg

 

삼도봉 직전. 

KakaoTalk_Photo_2021-05-23-08-34-31.jpeg

 

삼도봉입니다.  

여기서 열량 보충들을 많이 합니다.  

운해가 있어,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됩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4-51.jpeg

 

삼도봉에서 보는 운해

KakaoTalk_Photo_2021-05-23-08-34-56.jpeg

 

형제봉 가는 길에

KakaoTalk_Photo_2021-05-23-08-35-00.jpeg KakaoTalk_Photo_2021-05-23-08-35-05.jpeg

 

KakaoTalk_Photo_2021-05-23-08-35-34.jpeg

 

KakaoTalk_Photo_2021-05-23-08-35-38.jpeg 

KakaoTalk_Photo_2021-05-23-08-35-43.jpeg

 

KakaoTalk_Photo_2021-05-23-08-35-48.jpeg

 

KakaoTalk_Photo_2021-05-23-08-35-52.jpeg

 

연하천대피소에서 대부분 아침식사를 하시더군요. 

저는 후기를 보다 어느분의 말씀처럼,  벽소령대피소로 왔습니다.   아마 2시간 더 산행해.  9시경에 아침을 먹었습니다. 

물론 임걸령 부근, 삼도봉, 연하천에서 간식으로 늦은 아침을 대비했습니다. 

 

등 뒤에서 볕이 들어오는 데.  바람이 있어 시원했지만. 등은 따듯했습니다.  자면 딱 좋겠더군요. 

제 뒤 테이블에서는 한 분이 잠시 눈을 붙이시기도. 

길목이라, 고기만두로 아침을 먹으면서, 지나는 분들 풍경이 디너쇼 같은... 

 

KakaoTalk_Photo_2021-05-23-08-35-56.jpeg

 

트레일 런너들 정말 많았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6-02.jpeg

 

이런 시간 운행표를 다운 받아, 지도와 같이 중간 중간 참고로 보고 다녔습니다. 

예측가능한 부분이 있다 보니,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탈 유혹에 대한 멘탈 관리)

 

KakaoTalk_Photo_2021-05-23-08-36-15.jpeg

 

흙으로 된 능선은 너무 좋았고, 

반쯤 너덜이 있는 이 길도 좋았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6-19.jpeg

 

갈 길이...

 

KakaoTalk_Photo_2021-05-23-08-36-23.jpeg

 

세석대피소 도착입니다. 

길에서 조금 내료 가네요. 

사람 많았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6-34.jpeg

 

대피소앞 풍광입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6-40.jpeg

 

 

 

 

 

장터목으로 가는 길목에 뒤 돌아 봤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6-47.jpeg

 

그리고 남은 코스 

저 멀리 높은 곳이 천왕봉입니다. 

 

사진은 완만해 보이고, 그냥 목가적이다 싶은데.  

체력도 하향추세라...  

그냥, 숨쉬는 숫자, 걷는 숫자, 헤아리며 갔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6-52.jpeg

 

여기를 지나야 장터목 대피소입니다. 

세석평전 지나 먹은 에너지 젤의 효과가 느껴집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6-58.jpeg

 

중탈은 이미 늦었고. ^^. 

갑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7-01.jpeg

 

제석봉 오르는 길이 말씀처럼 녹녹치 않습니다. 

가파른 길입니다. 

내려다 봅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7-05.jpeg

 

올려 보면  여긴 철쭉이 한창입니다. 

앞서 노고단쪽 철쭉은 비와 바람에 다 내려앉았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7-16.jpeg

 

여기부터는 에베레스트 등정 모드더군요. 

아마, 열 걸음 떼고, 몰 숨 쉬고,  다시 걷다 몰 숨 쉬고. 

걷다 쉬는 게 반반입니다. 

 

KakaoTalk_Photo_2021-05-23-08-37-28.jpeg

 

 

마지막... 

 

KakaoTalk_Photo_2021-05-23-08-37-45.jpeg

 

 

천왕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즐거운 산행 하세요 

나영화님 후기 읽다, 뽐뿌받아 간 지리산이였습니다.  ^^.  고맙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21-05-24 12:07:4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8회)


추천 36

다른 의견 0

다른의견 0 추천 0 전방수류탄으악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러쎌K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shade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러쎌K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2 나영화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2 러쎌K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버나드윤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러쎌K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1 -키라라-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1 러쎌K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운백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러쎌K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이태리타월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러쎌K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공부좀할껄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러쎌K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Dr.kkkk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북새서포
2021-05-23

다른의견 0 추천 0 러쎌K
2021-05-23
1 2 3
  • 욕설, 모욕적인 표현 등 상처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모티콘 사진  익명요구    다른의견   
△ 이전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