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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산 후기입니다! (사진 및 전체등산영상 포함, 21년 6월 14일) 36
분류: 산행후기
이름: 엉뚱또치


등록일: 2021-06-18 21:47
조회수: 4126 / 추천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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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5월 2일에 지리산 화대종주를 마치고나서, 그 이후로 지리산 서북능선과 중산리코스 그리고 설악산 남교리에서 한계령까지 서북능선을 등산을 했고, 6월 14일에 설악산 공룡능선까지 등산을 마치고 드디어 후기를 올립니다.

 

사실 지난 5월 22일, 남교리에서 한계령까지의 서북능선 등산은 저에게 매우 어려운 등산이었습니다. 비온 다음날 등산이어서 굉장히 미끄러워 6번 정도 넘어져서(3번 정도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 귀때기청봉에 이르러서는 이미 제 몰골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귀때기청봉 너덜길에서는 등산스틱도 망가져 버렸습니다.(그곳 너덜길에는 스틱헤드가 박힌 곳이 종종 보임) 귀때기 청봉에서 만난 한 여성분은 저의 더러워진 옷을 보더니, 정말 힘드셨겠다고 말을 건넬 정도였습니다. 그런 저의 컨디션으로, 한계령 삼거리에서 한계령까지 내려오는 길이 너무나도 길고 멀게 느껴졌는데, 지도에서 보니 짧은 구간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지금 기분으로, 남교리에서 소공원까지의 서북능선과 공룡능선 종주는 정말 쉽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는, 아주 어두운 시간대에 랜턴 불빛으로만 서북능선 곳곳에 있는 바위 너덜길을 걸어가기가 너무 힘들고 위험한 구간도 몇몇 있더군요. 한계령삼거리가 다가오는 이미 해가 뜬 밝은 아침의 바위 너덜길도 조심조심 걷느라 많은 시간이 소모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악산 공룡능선을 준비하면서 지리산 화대종주보다 좀더 긴장했습니다. 귀때기청봉에 이미 겁을 먹은데다가 중간에 탈출로도 없고 물 공급도 쉽지 않아 만일에 빠져 나가야만 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물먹는 하마인 제가 물을 도대체 얼마나 가지고 가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지난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2리터의 물을 가지고 올랐으나, 결국 한계령삼거리에서 아껴가며 하산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오색에서 중청과 희운각대피소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3리터의 물을 가지고 등산했고, 희운각 대피소에서 2리터의 생수를 추가 구입하였고, 소공원에 왔을 때는 0.5리터만 남았으니 총 4.5리터의 물을 마셨습니다. 공룡능선에서부터 많은 물을 마셨고, 공룡능선 진입후 맑고 무더웠던 날씨가 안개로 흐려지지 않았다면 약간 물이 부족했을만큼, 이날 저는 좀 많이 더웠습니다.

 

그렇게 많은 물을 가지고 등산을 계획한 만큼, 식량에서 무게를 줄이기로 하고 희운각 대피소에서 햇반 하나를 구입해서 주먹밥을 해 먹을만큼의 김자반 조금과 에너지바 1개, 사과 1개를 가지고 올랐습니다. 지난 지리산 화대종주에서는 먹을 것을 많이 가져 갔음에도 추운 날씨로 인해서인지 식욕이 없어 억지로 먹고 대부분의 비상식량을 다시 갖고 내려 왔었기에, 요번 공룡능선 종주에서는 최소한의 식량을 가지고 갔지만, 등산후 1시간 만에 허기가 져서 에너지바 반 개를 먹고,(다람쥐들에게 나머지 반 개를 줌) 오전 8시쯤 희운각대피소에서 김자반과 햇반 1개로 만든 주먹밥을 먹은 것이, 간에 기별도 안할 정도로 맛있게 후딱 해치워서, 희운각부터 비산대까지는 사과 1개를 가지고 아껴 가면서 먹게 되었습니다만, 다행히도 물(이온음료)은 여유가 있어서 크게 걱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날 등산초기에 만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희운각대피소까지 가서 공룡능선으로 갈지 천불동계곡으로 갈지 결정하신다고 했는데, 저는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가는 길만 몸이 좀 덜 풀려서 힘들었을뿐, 희운각대피소까지는 생각외로 쉽게 갔기에, 공룡능선으로 진입하는 것 역시 별 고민을 하지 않았고, 공룡능선도 너무 겁을 먹은 탓인지 괜찮았으며, 악명높다는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의 구간 역시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 걷는 길이고 다들 힘들다고 해서 막연히 긴장했지만, 다음부터는 제대로 즐기면서 등산할 수 있는 아름답고 매력있는 등산코스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날은 월요일이어서 산악회를 통해 등산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차량회수 문제로 소공원 원점회기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희운각대피소에서 밥을 먹고 있으니, 다람쥐들이 몰려 오더군요. 한 마리가 먹이를 받아가니, 다른 한 마리는 겁도 없이 제 다리에 올라와서 ‘나는 왜 안주냐’는 듯이 쳐다보는 것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지리산 화대종주나 성중종주를 하신 분들, 그리고 지리산 중산리코스를 무난하게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공룡능선을 잘 즐기면서 다녀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등산경험을 토대로, 지리산과 설악산의 여러 코스를 제가 느낀 주관적인 견해로 난이도를 한번 적어 드리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설악산 서북능선 공룡능선 종주(예상) : 난이도(별 10개) ★★★★★★★★★★

지리산 화대종주 : 난이도(별 8개) ★★★★★★★★

설악산 서북능선 : 난이도(별 5개) ★★★★★

설악산 공룡능선 : 난이도(별 3개) ★★★

지리산 중산리코스 : 난이도(별 1개)

 

마지막으로 요번 설악산 공룡능선 전체등산영상을 올려 드리니, 궁금한 구간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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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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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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