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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지구에서 비로봉 올랐다가 어의곡으로 하산했습니다.
입구는 아직 가을입니다.
천동쉼터까지는 눈이 그렇게 안쌓였지만 쉼터 지나서부턴 본격적으로 눈이 쌓여 있습니다.
쉼터부터 포장 안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죠
등산 시작할땐 날이 좀 흐렸는데
올라갈수록 날이 개더라고요
푸른 하늘이 열리고
본격적으로 상고대로 열렸습니다
11월에 이런 상고대를 보니까 좋네요
버스비 투자한 보람 있습니다 ㅎㅎ
제가 10시쯤 늦게 등산했더니
가는 내내 상고대가 녹아서 눈처럼 쏟아지더라고요
얼굴에 몇번이나 정통으로 맞았는지 모릅니다
아침일찍 등산 시작하신 분들은 휠씬 더 발달한 상고대를 구경하셨겠지만
뭐.. 전 서울에서 당일 등산하러 왔는데 이정도만 해도 감지덕지죠
이 나무들은 볼때마다 느끼는게 꼭 크리스마스 트리같아요
나무 꼭대기가 십자가 같지 않습니까?
드디어 능선에 가까워집니다
천동코스가 길이가 길어서 경사가 낮은편인데 전 이코스로 올때마다 왜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주목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바람이 없는데...
여기서부턴 칼바람이 시작되죠
전 베이스, 폴리집티, 소쉘, 패딩, 넥워머, 비니 이렇게 단단히 무장한 탓에
바람이 여느때보다 센지 안센지 판단이 안됩니다.
다른 사람들 보니까 장난 아닌것같기도 했지만
사실 요즘 때가 때인지라 준비를 제대로 안하고 온 분들도 많아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고통스럽겠죠
연화봉 방면, 이번 겨울에 저 능선을 탈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전 비로봉 갔다가 바로 어의곡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마치 스위스 오두막처럼 보이는 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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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잘하고 갑니다.
잘 봐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