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라곤 동네 산(관악산,구름산,가학산..)정도는 다녔습니다.

회사에서 강제로 ㅎㅎ끌려가던 산은 나름 잘 다녔고

그나마 태백산(겨울 설산)이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문득 작년 말부터 한라산에 대한 로망(?)이 생겨서

미리 몇달전 비행기 끊어놓고 호텔 잡아놓고

19일 퇴근 후 저녁 비행기 제주행

20일 새벽 한라산 등반

21일 낮 서울로 리턴 이였습니다.

새벽에 제주 시청 근처 호텔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성판악 까지 갔습니다(대략 16,800원 나왔어요)

05:16 출발하여 - 06:17 속밭 대피소 - 07:30 진달래 대피소

09:00 백록담 - 09:50 관음사 방향 출발 - 10:40 삼각봉 대피소

11:40 탐라 대피소 - 12:45 관음사 탐방지원센터

이렇게 성판악 관음사 코스를 마무리 했습니다.

먹고 마시는 준비물은

물은 생수2병, 포카리스웨트(900ml)1병, 에너지바2개

과일(방울토마토,수입산포도)약간, 김밥1줄, 삶은감자 4개

이렇게 준비해서 올라갔는데..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호텔앞 편의점에 과일 감자.. 팔길래 샀어요)

새벽에 혼자 오르는것에 대한 약간의 망설임 두려움(?)이

있었다고 해야할까요.. 앞에 가시는 분들 뒤만 보고 가자고

생각했다가 페이스 말리는 거 같아서 다시 제 페이스로

바꾸고 알림 해주는 트 머시기 어플로 위안삼아

오르고 내리면서 대피소 마다 수분보충 간식으로 에너지보충

하고 오르막에서도 힘들다 싶으면 1~2분 가볍게 다리를

풀어주면서 휴식을 취하고 등반한게 도움이 됐습니다.

백록담을 보고나니 뭔가 아쉬움도 있었고

그래도 올라왔다는 그 느낌은 너무 좋아서

가족들과 지인하고 영상통화도 했었네요 ㅎㅎ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왜 이 방향으로 내려왔을때

눈이 호강하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고

그 많은 계단을 보면서 이쪽으로는 오를 생각도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됐습니다.

관음사 탐방센터에서 인증하고 택시타고 호텔오니

1시 30분 정도였고 씻고 바로 낮잠을 꿀잠 잤네요.

초보라서 몸상태가 안좋을까봐 2박으로 호텔을

예약한것도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사실 이번 첫 한라산은 등포나 네이버 등등 

후기가 엄청 많아서 그 후기들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선배님들의 정성스런 후기 감사드립니다.

두서없이 쓴 등반일지 같네요.

6월에 다시 한라산을 가게 됐는데

그때는 이번에 보지 못했던 풍경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