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계룡산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그 전 주에 다녀오려 했지만 알람을 요상하게 설정한 탓에 버스시간에 늦어 포기했었는데 오히려 산행하기에 더 좋은 날씨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이 고향인지라 이전에 몇 번 방문했었지만 대부분 동학사나 갑사까지의 가벼운 나들이나 학창시절 봉사활동으로 남매탑까지 오른게 전부였습니다. 등산을 목적으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가장 최근은 10여년전에 바람 쐬러 갔었는데 이번에 보니 진입로부터 화려하게 변했더군요.

* 산행일자 : 2023년 4월 8일 토

* 날씨 : 맑음, 8~16도, 5~6m/s

* 산행코스 : 천정탐센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성릉 - 관음봉 - 동학사 (10km, 4시간50분 휴식포함)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계룡시행 07:00 첫 차를 타고 2시간을 달려 학봉회전교차로(동학사삼거리) 직전에 하차합니다. 

(타지역 분들은 유성시외버스터미널/대전역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107번 버스타고 동학사주차장까지 고고~)

하차후 같은 자리에서 107번 버스(배차간격 20분)를 타거나 1.6km 떨어진 주차장까지 도보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서울로 복귀는 반대편 CU편의점에서 발매기로 발권하거나 "버스타고"앱에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티머니GO"에서는 서울->동학사만 가능)

한옥스타일의 멋진 편의점, 등산로 직전까지 편의점은 많습니다. 

멀리 천황봉 송신안테나와 오른쪽으로 쌀개봉이 보입니다. 파란 하늘만큼이나 공기도 상쾌해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의 들머리(천정탐센)는 동학사 방향의 상가지구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합니다. 

남매탑 직전에 있는 큰배재까지 완만한 경사길이지만 다소 지루합니다. 가을 단풍철에는 정말 멋질거 같습니다.

어렵지는 않은데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때 쯤해서 능선위로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큰배재에서 잠시 쉬었다가 500미터 떨어진 남매탑으로 이동합니다. 

(남매탑 직전에 동학사 세진정 방향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합류합니다.)

남매탑

삼불봉까지는 계단길이 힘드니 이 곳에서 잠시 쉬거나 식사를 하면 좋습니다. 

삼불봉 고개 

삼불봉 오르는 철계단

철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보면 대전방향이 조망되고 시야가 좋은 날에는 속리산이 보이겠습니다.

삼불봉(775m) 정상

계룡산에서의 하이라이트 삼불봉에서 관음봉까지 1.6km 자연성릉구간이 시작됩니다. 

삼불봉은 철계단으로 오르고 철계단으로 내려갑니다.

철계단을 내려오면 삼불봉고개에서 갈라진 우회로와 합류합니다.

진행방향 우측의 갑사와 서북방향 조망. 

맨 우측은 세종시 그 왼쪽은 공주, 그리고 사진의 왼쪽방향은 부여, 사진 좌측에 보이는 계룡저수지 넘어 멀리 보이는 실루엣은 칠갑산(30km), 날이 좋으면 그 뒤로 오서산이 보이겠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조망이지만 나선형으로 내려오면서 보면 또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자연성릉구간 중간지점, 비로소 성벽같은 절벽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전에 멀리 보이는 관음봉에 오르는 마지막 계단길

동학사와 대전방향 조망

관음봉 오르는 계단과 동학사 방향의 하산 계단길 

관음봉 정상까지 계단수는 400여개. 중간에 조망을 감상하면서 이동하다 보니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멀리서 찍은 정상석으로 인증을 대신합니다.

관음봉 정상에는 정자도 있고 데크가 엄청 많습니다. 편의점에서 산 김밥 한 줄로 점심을 해결하고 스트레칭과 스틱을 꺼내면서 하산을 준비합니다. (천정탐센 들머리에서 관음봉 하산 출발까지 3시간)

관음봉고개, 문필봉 연천봉 방향과 동학사 방향으로 갈라집니다.

동학사 하산길에 찍은 자연성릉과 대전시내방향

일단 1km정도 데크계단과 돌계길을 내려갑니다.

공터가 나오고 은선폭포까지는 평이한 산길

주중에 비가 내려서 폭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쌀개봉

삼불봉? 같습니다.

등로가 깔끔해서 찾아보니 2021년 4월 은선폭포~동학사 계곡길에 낙석이 발생해서 2021년 8월에 새로 조성된 우회길이라고 합니다. 기존 등로는 폐쇄(2021.8.19~) 데크계단+돌계단 조합입니다.

위에서 본 동학사 

계단길이 끝나면 편하게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하산을 마무리합니다. 

동학사 대웅전

세진정 -> 남매탑

죽단화

황매화

신기할 정도로 만개한 모습의 벚꽃나무, 이 녀석도 개화 알람을 잘 못 맞췄나 봅니다.  

많이 변한 박정자삼거리 

버스전용차로 짱짱맨~ 

정말로 만족했던 산행이었습니다. 계곡 때문이라도 비온뒤나 다른 코스로 가을과 겨울에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다들 안산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