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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주 토요일 산방 기간 끝나고 첫 주말이라 인파가 몰릴 것이라 걱정을 하며 설악산으로 달렸습니다만 다행히 서북능선은 생각 외로 붐비지 않았습니다. 새벽 시간에 관광버스가 줄줄이 가긴 가는데 아마 한계령이나 오색에서 3시에 산행 시작을 목표로 가는 것 같더군요. 저는 새벽 2:30 쯤 장수대 도착해서 차에서 한숨 자고 6시에 택시로 한계령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6:20분에 한계령에서 출발 장수대에 오후 4:30 쯤 도착했습니다. 휴식 시간이 무려 2시간 35분! ㅋㅋ 이동하기가 싫어서 한 번 앉으면 세월아 네월아 풍경을 감상합니다. 사진도 한 200장 찍었습니다. 날씨도 오전에 구름이 좀 있다가 10시 쯤 부터 하늘이 열려서 첫 서북능선 산행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한계령삼거리로 오르는 길목에서 바라 본 귀떼기청봉
한계령삼거리 막 지나자 조망이 터집니다.
너덜지대와 압도적인 풍경이 발목을 잡습니다. 하지만 정말 조심해야할 구간입니다. 제 눈 앞에서 한 분이 중심을 잃고 바위 사이로 넘어지셨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바위 사이에 몸이 끼면 혼자 일어나기도 힘들더군요..
너덜지대에서 바라 본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대청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비슷한 곳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사진을 찍게 됩니다. ㅎㅎ 구름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까요? 아니면 구름이 운치를 더해 주는 걸까요?
이후 구간에서는 곰탕이었다가 귀떼기청봉을 넘어서자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털진달래 얘기를 하도 들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ㅎㅎ
잘 있거라 귀떼기청봉. 가을에 다시 만나자꾸나.
귀떼기청봉과 가리봉, 주걱봉 등을 한꺼번에 파노라마로 담아 보았는데 역시 실제 느낌을 살리기는 어렵네요.
신선이 된 것 같았습니다.
공룡능선 처럼 박력이 넘치지는 않지만 차분한 매력이 있는 풍경입니다.
멋진 바위가 있어 찍어 보았는데 이름이 있는 지는 모르겠네요.
나도옥잠화
대승폭포가 있는 바위. 긴 산행 끝에 멋진 선물입니다.
램블러 상으로 산행 거리는 12.6km가 찍히는데 느낌으로는 더 긴 듯 합니다. 진흙 묻은 젖은 바위가 무서워 조심조심 걷다 보니 평속이 1.7km 나오네요. 첫 공룡능선 때도 2km는 넘었는데..ㅋㅋ
그럼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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