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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꽃 이야기
Oenothera odorata Jacquin
한낮에 꽃잎을 접은 달맞이꽃의 모습은 그저 키가 큰 잡초일 뿐
게다가 햇살까지 강렬하니 누군가가 달맞이꽃으로 다가와 눈여겨 봐주길 기대하긴 어렵다.
달맞이꽃의 진가는 해질 무렵에야 비로소 확인할 수 있다. 달맞이꽃은 한자로 ‘월견초(月見草)’ 혹은 ‘야래향(夜來香)’이라고 한다. ‘밤에 오는 향기’란 뜻을 가진 ‘야래향’이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달맞이꽃은 매우 좋은 향기를 자랑한다. 장미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하면서도 기품 있는 향기가 난다.
낮달맞이꽃
이러한 고운 꽃을 밝은 낮에 보고 싶은 인간의 염원(念願)으로
낮에 피는 달맞이 꽃도 있는데 낮달맞이꽃과 황금달맞이꽃이 그렇다.
바늘꽃과에 속하는 2년생 초본식물인 달맞이꽃은 남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높이 50∼90㎝로 곧추 자라고, 낮달맞이 꽃은 꽃 하나만을 놓고 보면 예쁘지만 키가 작아 땅에 기다시피 자라며, 황금달맞이꽃은 대략 30~50cm정도로 자라 키도 적당하고, 꽃도 크고 많이 피는데다가 특히 꽃의 색이 화려한 금빛이라 너무 예뻐서 화초로 많이 기르고 있다.
황금달맞이꽃
곱게 물든 노란 꽃잎과 그 어떤 꽃들에도 지지 않는 향기는 달맞이꽃의 처지를 더욱 처연하게 만드는듯하다.
UV램프빛 아래 달맞이꽃을 관찰하며 이유를 알수 있었다.
암술과 수술에 붙어있는 꽃가루가 빛을 내고있는 것
빛을 좋아하는 나비의 사촌 격인 삭각시나방은 여느 식물들보다 높이 50∼90㎝로 곧추 자라 빛을 내고있는 달맞이꽃을 보다 쉽게 감지하고 찾아 올수있게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직 꽃받침이 꽃잎을 감싸고 있는 봉우리에서도 붉은 빛을 볼수 있고
꽃받침 피복의 털부분에서 꽃가루 같은 것들이 붙어있으며 이 곳에서도 빛을 내는 것이 아닌가
어두운밤 꽃을 피우고 유충들이 오기를 막연히 기다리는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끈임없이 노력하는 달맞이꽃...
달맞이꽃의 꽃말인 ‘기다림’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종족번식을 위해 갖은 수단을 다 부리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자연앞에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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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하산길 무리지어 펴있는 모습을 보면 한참을 쳐다보곤 합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세상에 곱지않은 것이 있겠습니까마는
작은 생명체하나 에서도 배우며 살아가네요...ㅎ
즐건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