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투습

기본 등산용 티가 어떤 원단인가요? 동계에 내의 없이 티를 바로 입는다고 가정하고, 그 티에 물을 한 번 뿌려보세요. 물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흡수되는 원단으로 된 티라면 몽키같은 티도 괜찮지만, 물이 흡수되지 않고 동그랗게 맺히는 원단의 티라면 티 위에 입을 의류는 가급적 흡수성이 좋은--물이 바로 흡수되는-- 원단으로 된 의류를 입어주는 게 좋습니다.

흡수성이 안좋은 티 위에 몽키만을 입는다고 할 경우 투습성좋은 몽키의 특성상 땀배출에 별 이상은 없겠지만, 몽키 위에 감마mx를 입는 순간 몽키의 투습성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몽키는 보온의 역할만을 하게 되고 투습은 감마의 몫이죠. 몽키보단 감마의 투습력이 안좋기에 땀이 감마안의 의류에 점점 쌓이게 되고, 결국엔 저체온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티나 미드 둘 중 하나가 흡수성이 좋은 의류일 경우 감마를 입어도 여분의 땀을 옷이 흡수해 저장, 일부는 감마의 투습으로 배출되고, 일부는 체온으로 말릴 수 있어 흡수성이 안좋은 의류를 겹쳐 입었을 경우보단 저체온증에 걸릴 확률이 적어집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글쓴분이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체질이거나, 춥거나 덥기전에 옷을 입고, 벗고 할 수 있는 근면한 분인 경우엔 위의 경우가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레이어링은 적절한 체온조절으로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시스템이지 특정 갯수의 의류를 특정한 옷과 입어야만 하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원래 미드레이어만 운행시에 입고 다니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만큼 투습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추천하는 플리스 원단은, 일반적으로는 폴라텍 하이로프트이고, 개인적으로는 울니트에 써모라이트가 본딩된 니트원단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요즘에 어떤게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몇년전에 라푸마에서 판매했던 울혼방 후드티 사서 잘 입고 있습니다. 이게 플리스만큼 두텁지는 않아서 영하 기온에서는 못입지만, 사이즈가 약간 커서 티셔츠 위에 걸칠 수 있는데, 겨울에도 낮에 영상인 날씨에서는 플리스 대용으로 정말 편하더군요.

젖어 있어야 하는데 뽀송뽀송 하길래 놀랬습니다. 그러다보니 쉬는동안 땀이 식으면서 추웠던게 덜 하구요. 겉옷도 중요하지만 속옷도 중요하구나 하고 고수님들의 추천에 고개를 끄덕끄덕...했습니다.

작년부터 등산다녀본 결과 미드레이어는 투습 잘되면서 두꺼운게 최고인것 같아요.

후리스도 안좋은건 땀차더라구요.

반면에 싸구려 집업자켓을 입었는데 괜찮더군요.

파워스트레치 소재도 입어봤는데 땀차더군요.

가장 최고는 파워그리드 소재 블랙야크 자켓이었습니다.

근데 사실 파워그리드도 따뜻해서 그렇다기 보단 구멍이 송송뚫려서 땀이 안차서 좋았던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