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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5 겨울 설악 서북능선(장수대~귀때기청봉~한계령) 멧돼지 조우(사진X) 17
분류: 산행후기
이름: 럽앤팝


등록일: 2023-02-06 23:26
조회수: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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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월 중순 동해안 폭설이후 계속해서 통제되고 있던 공룡능선/서북능선(귀때기청봉 구간)이 지난 금요일 해제되어 기대했던 눈 덮인 서북능선을 다녀왔습니다. 꽤나 긴 기간동안 통제되었지만 막상 대승령부터 시작되는 능선길은 꽤나 선명하게 다져 있었습니다. 산행중 마주친 분 말씀으로는 통제기간 동안에 많이들 다녀왔던거 같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려했던 알바는 없었습니다. 출발전 후기가 있나 싶어서 타등산커뮤니티나 유튭, 인스타를 봐도 없고 돌풍에 등로가 지워졌을까 걱정도 했는데 기우였네요. (출발전 선행자가 전국에 1명쯤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보다 많었네요) 

 

 

* 산행일자 

  2023년 02월 05일(일)

 

산행날씨

  맑음, -2~-6도, 예보 4m/s (실제 10m/s이상)

  

* 산행코스(카카오맵기준)

  장수대~대승령~귀때기청봉~한계령 : 12.3km (8H)

  -> GPS상 14.x km

 

* 복장

  상의 : 메쉬 베이스레이어,

            봄-가을용 속건 긴팔티셔츠,

            얇은 후리스 자켓,

            윈드스토퍼 소프트쉘,

            보온 솜자켓

            

  하의 : 방한팬츠(벤틸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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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도 산행내내 불고 점차적으로 고도가 높아지고 오르내림이 많어서 그 어떤 산행보다 힘들었지만 산행 하루가 지나도 머리속에 맴도는건 하산 막판에 처음으로 마주친 거대한 멧돼지입니다. 

 

>> 목격위치/시간 : 16시, 한계령휴게소 기준 한계령삼거리 방향으로 1km 오르막길 오르고 200여미터 진행하다가 급격한 내리막이 시작되는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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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못 남겨서 아쉽지만 대략 방문의 3/4의 크기를 옆으로 눕힌 사이즈였습니다. 3~40m 거리를 두고 목격했지만 덩치가 뉴스에서 보던 멧돼지를 3마리정도 합친 느낌입니다. 

 

저는 오르막 아래, 그 녀석은 오르막길 끝 위쪽 등로에서 오른쪽에 살짝 벗어나 나무밑을 열심히 헤치고 있었는데 처음엔 "이 시간에 사람들이 오네.." 싶었는데

하나의 거대한 검은색 사각 생명체라고 머리가 인식하고 "아~ ㅈ됐다"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습니다. 찰나에 거대한 사이즈에 멧돼지라는 생각은 못하고 곰이나 다른 야생동물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2~3초후 멧돼지라 파악되고서는 시력이 안좋다는 얘기는 들어서 자리에서 멈추고 주변 오를만한 나무나 은엄폐물이 있는지 스캔하고 스마트폰을 꺼내려는데 스틱 부딪치는 소리에(아니면 제 얼굴을 봤는지..) 녀석이 황급히 도망가면서 10여초만에 상황은 정리되었습니다. 하산 진행방향으로 도망가서 한동안은 스틱을 부딪치고 "우워~우워~~" 소리내며 하산 했습니다. 어흥~ 이라고 할까했지만 멧돼지도 비웃을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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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픈 멧돼지 본 이야기 했으니 그 전에 있었던 7시간 동안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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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중요한 날씨체크.. 예보보다 바람이 2배 이상으로 강했지만 일주일전 소백산 보다는 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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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5 버스 하차후 보이는 주걱봉

 

08:42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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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초입부터 대승폭포까지 900여 미터는 대부분 철계단에 눈은 거의 녹아있었습니다.

 

대승폭포는 빙벽이 너무 초라해서 스킵했습니다.

 

장수대분소를 출발해서 30여분을 오르고 대승폭포 이후부터는 아이젠을 착용하고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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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안 마시고 출발했더니 몸이 무겁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내려갈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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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대승령도착, 안산방향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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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령부터 본격적으로 차가운 남서풍을 맞으니 "몸이 무겁네..배고프네.." 생각보다는 우선 바람을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 들어서 사진만 찍고 바로 이동했습니다. 강한 자극을 받으니 이 후부터는 컨디션이 회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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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무릎높이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대승령이후는 햇볕이 잘 드는 남사면이지만 이 날은 바람이 남서풍이라 600여 미터를 이동해서 첫 철계단이 나오는 북사면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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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했던 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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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령에서 1408봉까지 약 3km의 대부분은 북사면을 지나게 됩니다. (1408봉 이후 귀때기청봉까지 3km 대부분은 남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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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 1408봉 오르막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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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봉에서 뒤돌아 본 대승령방향, 진행방향 앞뒤로 멋진 절경이 펼쳐집니다.

 

대승령에서 1408봉까지는 좀 지루한 면이 있지만 이후부터는 눈이 호강하는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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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과 주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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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1408봉 (3h30m 경과)

 

귀때기청봉에서 대승령 방향으로 진행하면 가리봉과 주걱봉이 주인공인데 오늘 코스는 귀때기청봉과 내설악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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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봉 하산 철계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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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계단에서 보는 파노라마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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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봉 조망(귀때기청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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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1408봉 철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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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1408봉 철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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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옆 등로, 여름철은 풀과 털진달래 가지로 가려지지만 겨울에서 선명해서 산행하기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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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봉 -> 1471봉 진행중(1.8km) (블로그나 다른 산행기를 보면 145X봉으로 나오는데 지도를 보면 145X가 맞는거 같습니다. 겨울이라 쪼그라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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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귀때기청봉과 그 앞의 1471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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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3 1471봉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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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1471봉과 대승령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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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1봉에서 바라본 귀때기청봉, 체력도 바닥나는 시점에 귀때기청봉이 너무나 거대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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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보이는 대청, 중청과 내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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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 귀때기청봉 (출발부터 6h)

 

중간에 바람도 세지고 기온도 내려가 중간에 보온자켓을 입고 올라왔습니다. 추운것보다는 바람때문에 중간에 쉴 곳이 마땅치 않어서 행동식으로만 먹고 이동했더니 체력이 방전 직전이라 구간별 오르막에서 10미터 이동하고 쉬고를 반복하다 보니 꽤 늦어졌습니다. 

 

원래 목표는 14시경 도착해서 커피 한 잔하며 조망 감상하고자 했지만, 많이 늦어지는 바람에 서둘러 사진만 찍고 하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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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보다는 살짝 내려와서 내설악이 한 눈에 보이는 파노라마뷰는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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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구간은 선행자 발자국만 따라가면 어려울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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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6 귀때기청봉 너덜구간 하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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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 한계령삼거리 도착(7h경과) 

 

16:45 한계령휴게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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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요약>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 동서울발 첫 차(06:30) 타느라 화장실 걱정에 커피/빵도 거르고 2시간을 달려 도착해서 힘들게 7시간 넘게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눈 덮인 능선길을 걸어왔는데 마지막 1km여를 남기고 마주친 끝판왕 같은 엄~~청나게 컸던 멧돼지.

 

<서북능선을 겨울에 가야하는 이유>

- 눈 덮인 등로는 발이 편하다

- 발자국만 따라가면 된다.

- 더운것보다는 추운게 낫다

- 바람은 여름에도 분다(??) 

 

요 며칠 따뜻해서 겨울 눈산행은 끝났나 싶었는데 윈디를 보니 앞으로 주말 전후로 눈소식이 있네요.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즐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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