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을이 깊어지니 산에서 먹는 라면도 생각나 보온병에 뜨순물도 채워넣고 첫 차를 타고 서울근교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조망이 멋진 수종사가 1차 목적지, 까칠하기로 소문났지만 역시 조망이 좋은 예빈이가 2차 목적지, 이렇다 보니 운길산~적갑산 구간의 지루함과 제법 업다운이 있는 산행을 하였습니다.

* 산행일자 
  2022년 10월 08일(토)

* 날씨

  화창 / 운행중 13~16도, 1m/s 정도의 찬바람

* 산행코스 

* 복장

  상의 : 티셔츠+팔토시, 홀겹 후드 바람막이

         얇은 플리스 자켓(예비용)

  하의 : 여름 짚오프 팬츠

>> 운길산역

지하철에서 너무나도 멋진 일출 경험했습니다. 태양이 커다랗고 선명한 모양으로 빌딩위로 솟아나는 모습에 언제 이런 일출을 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십대의 자전거와 라이더들로 꽉 찬 경의중앙선. 라이더분의 이야기를 듣자니 앞 커플의 바이크가 대당 2천만원이 넘을거라 하더군요.(집에서 조용히 검색해보니 납득) 휠 한쪽만 주셔도 등산장비 풀세트로 바꾸고도 남을 거 같은데..  

역에서 보는 두물머리 운해(곧 사라질)

1차 목적지 수종사와 운길산 정상(610m)

운길산역 >> 수종사

화창한 날씨에 햇볕은 따뜻했지만 강바람이 차서 들머리까지는 바람막이에 후드까지 쓰고 이동했습니다. 

마을 진입로에 있는 허수아비 들국화 백일홍 코스모스를 보니 제법 가을 분위기가 납니다.

수종사까지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

역에서 봤던 두물머리 운해가 점점 사라지네요

 수종사 일주문

수종사 은행나무앞 벤치

요사채 (승려들의 거처 & 수행공간) 

대웅보전 & 바나나나무

전체적으로 아담하고 풍광이 좋은 사찰입니다.

다도실 삼정헌 (무료로 차를 드시며 두물머리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해탈문

수종사 >> 운길산

수종사에서 비탈길로 800m 오르면 운길산 정상

동쪽 양평 방향 (치악산 조망)  

북서 북한산 방향 

양평쪽 운해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북쪽 화악산 방향

 접근성&풍광이 좋아서 비박으로 인기있나 봅니다.

운길산 >> 적갑산

정상에서 적갑산으로 이어지는 초반길은 생각보다 험하고 각진 돌들이 있어서 주의하시며 내려가셔야 합니다.

등산로까지 풀과 가지들이 자라있어 지도를 보니 알바중(우회로에서는 오른쪽으로만!!)

적갑산 다다르면서 서울&구리 방향 조망이 트입니다.

적갑산 >>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오른쪽 운길산과 지나온 봉우리들

적갑산에서 예봉산 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최고의 뷰포인트인 활공장이 나옵니다.

하남시 롯데타워 관악산         남산

덕소 구리시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

활공장은 산행중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갑자기 억새 군락지

예봉산 정상에서는 무료로 망원경 사용이 가능합니다.

정상에서 우측(팔당역하산길)으로 내오면 강우레이더 시설 데크

이곳에서의 바람이 제법 쌀쌀했습니다.

왼쪽 율리봉과 최종목적지 예빈산(가운데)

역시 육개장 사발면!!

예봉산 >> 율리봉 >> 예빈산(직녀봉)

다시 정상으로 올라서 왼쪽 등산로를 통해 율리봉(직녀봉 표시)으로 이동합니다. 

진행방향으로는 산이 없는 내리막길 옆을 보니 목적지인 예빈산이 보입니다. 2차 알바, 이미 500미터 정도 이동했고 운길산역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어서 잠시 고민했지만 예빈산 방향으로 다시 돌아섭니다.

이전 갈림길에서 단순 우회길이고 생각해서 직진해서 일어난 실수. 직녀봉 방향(실제는 율리봉)으로 오릅니다.

율리봉에서 바라본 예빈산(직녀봉, 견우봉)

율리봉 하산도 친절하지가 않네요. 

갈림길에서 예빈산 등산은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등산로는 앙상한 가지들과 낙엽들로 덮혀있어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지나온 예봉산과 율리봉(오른쪽)

예빈산(직녀봉)

블로그나 유튜브에서는 금이 간 정상석을 봤는데 직접보니 윗부분이 떨어져 나간 상태네요.

벤치 왼쪽으로 난 길을 통해 200m 이동하면 견우봉

견우봉에서 천주교 공원묘지 방향으로 잠깐 내려오면 멋지 사진 촬영장소가 나옵니다.

늦어진 김에 일몰까지 볼까 했지만 배터리도 떨어지고 해서 팔당역유원지 (초계국수) 방향으로 하산 

팔당역유원지 (초계국수) 방향 하산길은 비추천, 1.9km중 1.5km는 경사도 있는 돌맹이 많은 흙비탈길로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산 완료해서야 편한 길이 나옵니다.

초계국수집에서 얼큰해물칼국수를 시킨것이 큰 실수, 할많하않, 차라리 동네 분식점 얼큰이 칼국수가....

팔당역 가는길

나이를 잊으신 두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