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 후 첫글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생애 첫 지리산 종주를 대화 종주로 다녀왔습니다.

[날짜] 10/5 ~ 10/7 (온도 5~13 도)

[산행 거리]

1일차: 대원사주차장~치밭목대피소: 10 km (12:40 ~ 18:10)

2일차: 치밭목대피소~천왕봉~벽소령대피소: 15 km (06:10 ~ 09:50 ~ 18:10)

3일차: 벽소령대피소~노고단대피소~화엄사: 21 km (04:00 ~ 12:20 ~ 16:20)

[교통편]

출발

남부터미널 원지행 7:20 버스 (3:30소요)

원지터미널~대원사주차장 11:40 시외버스 (50분 소요)

귀가

화엄사~구례구역: 콜택시 19,000원 정도 (미터기 요금)

구례구역 용산행 KTX 18:42 (2:30 소요)

[장비 무게] 11kg

[복장] 여름용 긴 바지, 얇은 남방 + 속건성 런닝

           얇은 다운자켓, 고어텍스 자켓 준비

유평마을 근처 등산로는 인기가 없는지 등산로도 좁고 원시림 같습니다.

무제치기 폭포 가는 길은 우측 내리막입니다. 좀 헷갈리니 처음 가실 분 참고 하세요.

무제치기 폭포는 힘들어도 보고 가야죠.

치밭목 대피소는 평일이라 저 포함 5명이 묵었습니다. 식수대가 5분 정도 거리이니 큰 물통 하나 준비하면 편합니다. 종주 첫날 1200m 고도를 올렸네요.

종주 이틀째 써리봉입니다. 역시 운해가 장관이었습니다.

중봉 가는 길.. 오르고 또 오릅니다. 다행이 하늘이 열립니다.

저 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카메라 키는 동안 금방 구름 속으로 숨어 버립니다.

천왕봉 가는 길에서 우측으로 조망이 펼쳐집니다.

드디어 생애 최초 천왕봉 등반에 성공합니다. ^^

내려가고 싶지 않습니다.

아쉽지만 벽소령 대피소까지 갈 길이 멀어 하산길에 접어듭니다. 연하천 대피소까지는 제 등력으로는 무리입니다.

장터목 대피소 풍경

연하선경. 구름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합니다. '선계ㄴ가 불계ㄴ가 인간이 아니로다' 어부사시사 한 구절이 떠 오릅니다

세석평전

벽소령 대피소는 만실이었습니다. 찜질방 처럼 등을 지질 수 있습니다. 더위와 탁한 공기, 코고는 소리에 새벽 2:30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다운 침낭보단 땀을 흡수하기 좋은 여름 침낭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벽소령~연하천 구간은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온도는 영상 5도로 종주 기간 중 가장 낮았고 안개, 바람, 흩날리는 비에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연하천 대피소는 현재 공사 중이라 실내 취사도 할 수 없어 추위에 얇은 패딩과 고어텍스 쟈켓을 껴입고도 약간 떨었습니다.

새벽에는 안개가 짙게 껴서 곰탕이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삼도봉 가는 계단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종주 마지막날 지친 몸을 이끌고 오르자니 가장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에너지젤의 도움을 받아 힘을 내어 봅니다.

삼도가 모여 삼도봉

이후로 임걸령에 다다를 때 쯤 하늘이 화창해집니다.

임걸령 또는 돼지령 풍경

저 멀리 노고단과 노고단고개가 보입니다.

노고단 대피소 풍경. 부산한 새벽과는 달리 점심 시간에는 한산하네요.

이번 46km 종주를 물집이나 까짐 없이 무사히 마치도록 해 준 잠발란 가이드 와이드. 하산길에는 발등 쿠션이 있는 단터프 마운티니어링 양말이 제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툴리스 plantar fasciitis 깔창도 발바닥의 통증을 줄여 주었습니다. 구매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접히는 부분에 고무가 살짝 떨어졌네요..그 부위로 땀이 스며 나온 것도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무게는 무겁지만 발 보호는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 이정표

이상입니다. 

[부록: 신기한 경험]

하산 후 스틱을 정리하는데 사진과 같이 양쪽 길이가 다른 겁니다.

어떻게 고장이 난 것일까 한참 고민하다 원인을 찾았는데...

다른 스틱의 팁이 어딘가 박혀 있다가 제 스틱에 꽂힌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로또를 사야 할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