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날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한계령에서 오르는 코스를 선호하지만 등산로가 오색~천불동계곡~소공원만 개방되어 있어서 다른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눈도 많이 내렸고 소청대피소 경유니 백담사 코스도 좋은데 시설물 파손과 전도목이 다수 발생했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설악산 러버들에게는 아쉽지만 강추위와 폭설후 그나마 대청봉이라도 오를수 있게 고생하신 국공 직원분들이 고맙습니다.

(12.27 17시 연기 -> 12.28 17시 이후 한계령~중청 개방여부 국공 홈페이지 공지)

* 산행일자 : 2023.12.24~25 (일몰 1711, 일출 0740)

* 산행날씨 : 맑음 > 흐림(눈) 

                 (정상부 -8~-13도, 바람 10m/s 이상 예보의 2~3배, 체감온도 -20도)

* 산행코스 : 오색~대청~소청대피소 1박~천불동계곡~소공원 

* 복장

    상의 : 베이스레이어+그리드 후드짚티, 홑겹 바람막이, 경량 패딩, 보온자켓(정상), 팩라이트자켓(미사용)

    하의 : 동계 베이스+동계 벤틸 팬츠

    기타 : 핫팩(폰 보온), 멀티스카프, 비니, 아이젠, 스틱(스노우바스켓 장착), 터치펜, 플리스장갑(운행), 방풍장갑(정상), 미튼장갑(미사용)

* 일출 일몰 시간 및 방향 확인 사이트

https://hinode.pics/lang/ko/maps/sun

=> 소청대피소 일몰은 2월말에서 10월중순 사이에 귀때기청봉~내설악방향으로 잘 보일듯 합니다. 현재는 화장실에 가로막힘.

* 윈디도 좋지만 노르웨이 고등어 기상청 날씨도 좋네요. (산이름 한글입력과 높이로 확인)

11월말 한라산 이후에 3주만에 하는 등산이라 쥐나는거 대비해서 출발전에 마그네슘 한 포 빨고 시작.

제1쉼터 전망대에서 보는 

등선대, 흘림골 방향

제2쉼터, 대청봉까지 1.3km 

오색코스는 많이 가보지 않아서 풍경이 익숙하지도 않고 대청봉까지 거리감이 없습니다. 힘들었는데 쉼터 이후도 계속 힘드네요.

동고비, 날개달린 다람쥐

조망바위에서 보는 서북능선 끝청

중청

오색 남사면 나무에 만들어진 빙고대

산객들 뒷편으로 보이는 서북능선

대청봉 오르기전에 마지막으로 복장을 점검합니다. 산타할배도 눈내린 설악산은 못참지

제일 먼저 중청대피소를 봅니다. 

산방전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외국인 노동자 몇 명이 내부시설물들 조각내서 자루에 담는거였는데 포크레인으로 다 밀어버렸네요.

있었는데 없어요~ 

 화장실은 이용 가능하지 않을까 했지만 입구가 안보이더군요. 연휴라 작업 근무자나 직원의 모습이 안보여서 확인을 못했습니다. 

한계령~중청구간 개방여부는 현장 점검후 27일(연기) 28일 17시 이후에 홈페이지에서 알린다고 합니다.

https://www.knps.or.kr/front/portal/open/pnewsDtl.do?menuNo=8000517&pnewsId=PNEWSM026491&pnewsGrpCd=PNE01 

https://www.knps.or.kr/front/portal/open/pnewsDtl.do?menuNo=8000517&pnewsId=PNEWSM026479&pnewsGrpCd=PNE01 

중청을 둘러가는 길은 해가 잘 들지않아서 눈꽃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대청봉만큼이나 강풍이 부는 계단길

내, 외설악풍경

용아장성

중청봉 레이더

계단이 끝나고 등로를 벗어나면 다리전체가 푹 빠지니 길 피해줄때도 조심조심 

소청대피소 테라스, 그 동안 내렸던 눈의 흔적

테라스 중간에 있는 입구로 들어오면 보이는 매점과 취사장입구 

11월때 봤을때랑 다르게 새로운 판매물품이 추가됐네요. "연양갱과 에너지바, 이온음료 분말"

한계령 버스시간표

원통터미널 시외버스 시간표(23년 5월 기준)

야외 테이블도 있지만 궂은 날씨에 사람이 몰리면 사용하기에 좁은 취사장(환기도 수월하지 않으니 이른 시간이나 약간 늦은 시간에 이용하는 것도 좋을듯)

취사장 입구 반대쪽은 대피소 입구, 물품구입은 이곳에서 맞은편에는 전자렌지가 위치 

대피소 내부, 대피소예약자는 우측 창구에서 확인.

입구 왼편에 1대피소, 2~3대피소는 신발장을 지나서 우측의 계단으로 이동

2층 왼쪽 출입문는 직원숙소, 정면의 2, 3대피소로 입실(3대피소로 이동하는 계단은 내부에 있음)

현재 3대피소까지는 이용하지 않는듯, 소음도 있고 천정고도 낮고.. 그렇지만 뷰는 좋습니다.

계단 아래쪽에 있는 온풍기쪽에 멀티탭이 있어서 충전가능

정면의 2층, 창이 있는 405~406, 407~408 빼고는 모두 어둡기 때문에 낮에도 랜턴은 필수

로얄석은 밝고 개방감이 있어서 좋지만 겨울철에는 찬기운이 드니 취침시에는 배낭과 자켓으로 가리는 것을 추천.

바닥은 강화마루 느낌이고 열선도 없지만 여러대의 온풍기가 있어서 얇은 취침도구만 있어서 OK

3층의 3대피소는 천정고가 낮고, 펌프소리인지 세탁기 돌아가는 비슷한 소리가 남

3대피소 용아장성, 공룡능선 (1275봉, 큰새봉)뷰, 내설악과 황철봉까지 조망가능 

배정받은 406번 자리, 작은 창이지만 뷰가 좋아서 잠시 엎드려서 내설악을 감상했습니다.

내설악과 공룡능선, 북설악, 울산바위까지 모두 조망

용아장성

공룡능선과 북설악

공룡능선(1275봉, 큰새봉, 마등령), 북설악 줌인

25일 아침 출발전 기온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서 눈도 내려줍니다.

소청갈림길까지 오르막을 20여분 오릅니다.

어제보다 바람도 강하고 대청봉까지 눈이 많아서 이번에는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11월에 소청대피소에서 대청까지 다녀와보니 시간은 편도 1시간여, 시간과 거리가 체감상 지리산 장터목에서 천왕봉 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폐쇄 직후라도 중청에 배낭을 놓고 일출시간 맞춰서 대기하다가 보온자켓만 챙겨서 올라갔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여의치가 않네요.

희운각으로 가는 슬로프 개장

첫 계단이 나오기 직전에 비탈면을 미끄러지다시피 내려오다가 앞구르기 한 번 해줍니다.

대청봉에서 일출은 못 봤지만 화채능선 넘어로 보이는 태양

겨울눈(동아), 설탕가루를 묻혀놓은 듯 합니다.

조망바위옆 계단

하산내내 보이지 않았던 눈덮인 공룡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희운각까지 내려오면서 아이젠을 했음에도 다섯번정도 미끄러졌던거 같습니다. 사실 이 내리막길은 눈길이 개인적으로 편하고 좋습니다.

희운각대피소 앞 가야동계곡 다리에서 보는 신선대

이 날은 오후에 기온이 많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소청이랑 큰 차이가 없네요.  

야외테이블이 있던 자리

무너미 도착전에 보는 대청봉방향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전도목 위의 휘핑크림

눈결정의 모양은 만들어지는 습도와 온도에 따라 6000여개가 있고 그 중 5000여개는 미국의 한 농부가 19살부터 몇 십년동안 발견해서 기록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천불동계곡 초입의 첫 다리

겨울눈은 단풍이 끝나는 시점에 눈에 띄는데 여름철에 만들어져서 겨울의 추위를 비닐과 털로 버티다가 봄에 잎과 가지로 자란다고 합니다.

산양이 보고 싶었지만 라마 닮은 부러진 나무

무명폭포(첫 폭포)

천당폭포 상단

천당폭포

천당폭포 상단에서 이어지는 철계단

"조심조심~" 스틱을 놓치는 순간 계곡행~ 스트랩은 항상 손목에!!

양폭포

양폭대피소

오련폭포 상단

오련폭포

설원교에서 보는 저항령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 해 수고하셨고 2024년도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