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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일요일 오전 안개에 잠겨있을 숲과 바위들을 보고싶은 마음에 지하철을 타고 도봉산으로 향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흐린 날씨였음에도 많은 분들이 하나둘씩 산으로 산으로 향하고 있었고
저는 다락능선으로 올라서 Y계곡을 거쳐 신선대에 올랐다 마당바위를 지나서 내려왔습니다.
산행을 시작하는 탐방지원센터 입구에 섰습니다.
하늘엔 안개가 가득했으며 때마침 그 사이로 햋살이 살짝 비추고 있습니다.
다락능선 오르는 길 좌측으로 은석암 이라는 작은 암자가 보입니다.
저 멀리 자운봉, 만장봉을 조망하던 위치지만 오늘은 안개만 가득 합니다.
통문을 지나고 있습니다.
다락능선의 상징인 암릉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전날에 내렸던 비에 안개까지 가득하여 바위는 촉촉히 젖어있습니다.
믿을건 와이어 뿐! 두손 가득 꽉 움켜지고 올라갑니다.
어느새 암릉구간을 지나고 데크계단이 나오면 정상이 머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방으로 자욱한 안개는 여전 합니다.
안내판 속의 웅장한 봉우리 모습은 안개의 막에 가려졌습니다.
짜잔! 드디어 Y계곡 입구에 도착했지만 자욱한 안개로 갑자기 생각이 많아 집니다.
생각은 많았지만 그나마 튼튼한 팔 다리만 믿고 진행합니다.
꽉 잡고 천천히! 잘 딛고 천천히! 속으로 중얼중얼 하며 내려가고 있습니다.
뒤로도 몇몇 분들이 같이하고 계십니다.
Y계곡의 공포스러움의 상징이라고 생각되는 구간 입니다.
사실 이 구간에서는 겁이 났는지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이날 따라 더더욱 애처롭고 쓸쓸하게 보였던 바위 위의 나무들
이제 살았다 싶은 생각이 드는 Y계곡 마지막 구간 입니다.
뒤 돌아본 Y계곡 마지막 구간 입니다.
Y계곡을 무사히 지나왔습니다.
이제 자운봉과 신선대가 더 가까이 있습니다.
신선대에 올라서 본 자운봉 입니다.
정지된 사진이라 안보이지만 안개가 쉼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안개를 무릅쓰고 미끄러운 바위길 질척이는 흙길을 걸으며 정상까지 오른 사람들 입니다.
정상에 사람들은 저마다 인증을 하며! 기념을 하며! 기록을 하며! 추억을 합니다.
그리고 주위에 모르는 사람들 처음본 사람들과 산을 이야기하고 격려와 덕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우리모두 질서와 약속을 지키며 산에 오르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존중하도록 합시다.
안개에 가려 저 멀리 인수봉과 백운대가 보이지 않는 오늘의 신선대 조망 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잠시 쉬었던 마당바위 조망 입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안개가 겉히고 하늘이 열리며 서울의 강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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