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수. 흐림 가끔 비. 카레 휴식
고소도 적응할 겸 카레에서 하루를 쉽니다. 밀린 빨래도 하고 드론의 밧데리도 돈을 주고
충전합니다. 고용량의 밧데리는 이곳에서도 한 곳 밖에 충전이 안 됩니다. 이전이나 이후론
충전불가.
이곳은 트레커들이 걸어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메라피크를 오르기 위한 전초기지 같은 곳입니다. 관광객들 외에도 많은
셀파와 가이드들이 상시 묵고 있는 곳입니다.
어제 걸어온 길이 보입니다.
오전에 날이 좋을때 한 컷. 운좋게도 눈사태를 구경할 수 있었네요. 호수 윗쪽 산 중간에 구름같은 게 눈사태가 일어나는 중입니다.
10.6 목. 흐림, 밤새 눈. 카레 --> 메라피크 베이스캠프 (5350m)
06:30 실내온도 5.1도, 563mb
09:30 카레출발
13:40 메라피크 베이스캠프 도착. 6.2도, 532mb, 5108m
22:00 취침, 1.0도, 533mb
일부짐은 어제 피크41 베이스캠프로 먼저 보내고, 우리는 고소적응겸 메라피크를 올랐다가 베이스캠프로 갈 예정입니다.
단체사진. 좌측부터 노익상 원정단장님, 김정도 대원, 한동익 대원(저요), 최지원 대원, 유학재 지도위원님, 구은수 원정대장님 입니다.
제 복장은 상의가 파타 나시, 캐필린4, 몬테인 바이오닉 집 넥, 마하 하이로프트 자켓이고 하의는 내복없이 듣보잡표 폴라텍 파워스트레치
팬츠를 입었습니다. 저 팬츠를 가져간 이유가 츄리닝(허리고무줄) 타입인데 앞쪽에 소변용 지퍼가 달려서입니다. 워킹땐 상관없지만 등반시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방수바지를 입었을 때 속바지의 지퍼가 있는것이 소변을 볼 때 매우 편리합니다. 허리벨트가 있는 바지는 안전
벨트를 장시간 할 경우 살이 눌려 불편하기에 선호하지 않습니다. 신발은 눈을 밟아야 하기에 망사신발에서 방수신발로 바꿔 신었습니다.
길은 처음부터 메라피크 베이스까지 계속 오르막입니다.
슬슬 눈이 많아집니다.
메리피크 베이스캠프 도착. 롯지는 아니고 음식점 같은 곳입니다. 2년전엔 없었다고 하네요.
10.7 금. 흐림. 메라 베이스캠프 --> 메라 하이캠프 (5800m)
07:00 텐트 안 온도 0.4도, 510mb
11:00 메라 베이스 출발
15:40 메라 하이캠프 도착. 1.5도, 503mb, 5600m
메라피크 베이스캠프의 아침
메라피크 하이캠프를 향해 가는 중. 화이트아웃으로 시계가 10m도 안됩니다.
접니다. 상의는 몬테인 바이오닉 집 넥 대신 몽벨 폴라텍 써멀프로 집 넥으로 바꿔입었고 하의는 파타 캐피린 4 내의를 더 입었습니다.
저는 하드쉘 자켓이나 팬츠를 선호하지 않는데, 다른 옷들에 비해 체온조절이 용이치 않기 때문입니다. 기관지가 약해서 이날부턴 계속
안면마스크를 하고 다녔습니다. 내쉰 숨 때문에 덜 차갑고, 습한 공기를 마신 덕분인지 저만 원정기간 내내 목도 안아팠고, 기침도
안나왔습니다.
하이캠프에 9인용 텐트 설치. 장소가 마땅치 않아 크레바스 옆에 설치했습니다.
텐트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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