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포럼 입니다.

옆 동네 당진에 가봅니다.

당진은 산이 별로 없습니다. 높은산도 이름난 산도 없죠.

당진의 진산이라는 아미산이 340미터급인데 주변의 팔봉산과 고도는 비슷하지만

조망이나 볼 게 그리 많지 않아 산행지로 갈만한 산은 아니고 가볍게 운동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해야하나... 뭐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끔 잠깐 짬이나면 겸사 겸사 가곤 합니다.

면천 추어탕이 생각나거나 당진의 닭칼국수가 생각나거나 ~ 그러면

핑계로 다녀올때가 있긴 합니다.

아미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날씨는 차갑지만 바람이 많지 않아 괜찮네요.

아미산 입구 표지석은 천미터급이지만 실제로는 347미터입니다.

주차장에 화장실도 있고 ...입구에 식당도 있는데 장사는 안하는듯 ...하네요.

생각은 아미산~몽산~구절산~면천(추어탕)~몽산~다불산~보령산~주차장으로 회귀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이번에 못했으니 다음에 다시 하면 되죠 뭐. 언제든 갈 수 있고 조금만 부지런떨어도 한나절이면 다녀올수 있으니까요.~

좋은 말입니다.

그 뜻을 다 알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 그 물이 그 물인지는 몰라도 산행시에 물 한모금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때가 종종 있긴 하죠.

아주 오래전에 (고등학교 ) 이 시를 좋아라 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어디선가 보이면 한번씩 되뇌이며 뇌깔이곤 합니다.

내가 처음으로 테이프를 샀던 시집에서 흘러나오던 때부터 일겁니다.

고등학교를 다닐때 좋아하는 팝송과 시를 테이프에 녹음해서 듣곤 했습니다.

아미산 1봉에서 바람막이는 벗어버리고 티셔츠 하나만 걸치고 올라왔습니다.

손과 얼굴이 좀 차갑지만 견딜만 합니다.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평일 산행은 이렇게 조용해서 좋긴 합니다.

좌측이 다불산 우측이 보령산 입니다.

결국, 오늘은 저길 못갔습니다. 다음에 당진에서부터 죽 한번 돌아볼 생각입니다.

30킬로쯤 되겠네요. 면쳔에서 추어탕 먹고 당진 도착해 닭칼국수먹고 귀가하면 딱 맞을거 같습니다.

좌측이 구절산 우측이 몽산입나다.

저 길은 석문지맥길입니다. 올해 저 길을 가보려했는데 내년으로 미루게되었습니다.

석문지맥이나 고산지맥은 맥으로 부르기에는 좀 억지스러운면이 있긴 합니다.

마을길이 워낙 많아 이어진듯 끊어진듯 그런 길들이라 선뜻 내키지 않지만 산친우들이 찾아오면

안내는 해줄수 있어야...무슨 숙제같군요. 

가야산 중계탑이 보였는데 사진으론, 잘 안보이네요.

몽산입니다. 이름 특이하죠.

몽산의 산봉우리는 원래 뾰족했으며 꽃이 피지 않았다고 하는데, 몽산의 산봉우리가 뭉툭하게 변한 것은 전설에 의하면 "옛날 옛적에 아미산에는 용이 살고 몽산에는 지네가 살았는데 지네는 황량한 몽산과 달리 꽃이 만발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아미산을 시기해 마을 주민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아미산 용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지네를 퇴치하기 위해 묘안을 짜냈는데 몽산 쪽으로 지네가 싫어하는 두꺼비 진액과 약쑥을 태워 날리기로 한 것이다. 이들의 계획은 적중했다. 두꺼비 진액과 약쑥 향에 고통스러워하던 지네는 결국 괴성을 내며 죽었고 지네가 죽자 몽산 산봉우리가 뚝 떨어져 나갔다."고 전한다. 따라서 산봉우리가 지금처럼 뭉툭하게 되었다고 한다.  - 이런 전설이 있다고 국토지리원 지명우례집에 나온다네요 -

내포문화숲길이란 길도 있는데 서산에서 당진 예산까지 이어지는 길인듯 합니다.

역사적인 명승지들로 이어진것도 아니고 길이 좋은지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잘 찾는거같지 않으니

그리 좋은길은 아닌듯 합니다. 동학인물이 누군지 설명이 없으니 잘 모르겠네요.

언젠가 , 홍성쪽으로 역사적 인물들을 따라 가보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요.

만해 한용운님 생가에서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를 거쳐 매헌 윤봉길 의사 생가까지 이어볼 참입니다.

내년 산행계획을 열심히 세워봐야겠습니다. 

여기가 구절산 입니다.

정상석은 없고 정상에는 무덤이 있습니다.

다시 몽산으로 돌아가 면천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 그분이 오셨습니다. 위급한 상황입니다.

산에서 화생방전을 할수는 없고 무기도 챙기지 못했으니 ...

거기에다 핸드폰 밧데리는 밥없다고 자꾸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고 있네요.

할수없이 주차장으로 서둘러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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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뻘글입니다.

엊그제 어느분이 추천해준 자켓이 이뻐보여서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다음날 입금하려고 보니 이미 재고가 없다고 하더군요.

밤 사이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싹 사라려버렸네요.

동네 매장이 있어 가보니 물건은 있는데 기장이 길어서 포기합니다.

숏다리에게 긴 기장은 눈물을 머금게하는 비애라는...~

무작정 입금 안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아들 기숙사 다녀오는길에

아울렛 매장이 있어 가봤는데 역시나 이월상품은 살게 없고 신상품만 잔뜩 진열해놨네요.

그럴거면 왜 아울렛인지 참 ~

모 매장에 들어갔는데 가장 좋아보이는게 가격은 다른 제품보다 절반도 안되더라구요.

구즈다운이 11만원대..나름 득템이라고 생각하고 집에와서 인터넷보니 내가 산 색상은 하나도 안보이네요.

Deepsea 라던가 그랬는데 내 눈에는 어쨎든 가장 이뻤으니 그럼 된거죠.

실제로 보는것과 컴터 화면으로 보는건 다르더라...이런말 하려다가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