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다녀온 한북정맥 4구간입니다.

한번쯤 종주 해보고싶었는데 교통편/동행인이 여의치 않아 미루기만 하다가, 

마침 부천에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 정맥팀이 있어서 후다닥 신청하고 다녀왔습니다.

1구간부터 시작해야 하나 해당구간이 산불방지 기간에 걸려 4구간부터 다녀왔네요.

==================================================================================

날짜 : 2023년 12월 9일

코스 : 강씨봉자연휴양림 - 도성고개 - 강씨봉 - 오뚜기령 - 귀목삼거리 - 청계산 - 길매봉 - 노채고개

거리 및 시간 : 약 15.3Km, 6시간30분 (휴식시간 포함)

난이도 : 중급(5/10)

일행 : 지역 안내산악회 25명

날씨 : 흐림, 미세먼지 많음. 날씨는 망했음

언젠가 한번쯤 해보고 싶은 한북정맥 종주.

송내역에서 출발하는 지역 안내산악회가 있어서 신청했다.

처음 따라가보는 산악회라 속도가 궁금했는데, 힘들어서 눈물날뻔..ㅜㅜ

먼저 산행시간, 기록, 코스정보

익숙한 강씨봉자연휴양림 입구.

버스는 입구 바로 전 관리사무소 앞에서 내려준다.

도성고개까지는 편안한 길

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도성고개

좌측으로 가면 길게 오뚜기령으로 간다. 여름에 오뚜기령에서 하산하면서 물놀이를 했던 기억이...

여름과는 다르게 물이 없네...

도성고개까지는 쭉 임도길

여기서 좌측으로.

물푸레나무 군락지.

약 50분걸려 도성고개 도착.

반대편 포천쪽으로 보이는게 하나도 없다. 날씨 망...

편안하게 강씨봉 가는길.

땅이 질퍽여서 의외로 힘들었다. 진흙이 달라붙어 발도 무겁고, 미끄러지기도 하고

앞에 중년 여성분 두분.....좀 있으면 안보임. 엄청 빠르심

강씨봉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이다.

이 4구간에서 가장 쉬운길일듯.

백호봉은 그냥 패스

저 멀리 강씨봉이 보인다.

올해 세번째 강씨봉.

봄에 한번, 여름에 물놀이하러, 그리고 오늘

민둥산방면, 화악산, 명지산 등등 하나도 안보임...ㅜㅜ

잠시 숨고르고 오뚜기령으로 이동

오뚜기령까지도 완만한 오르내림이라 쉽게 간다.

바로 앞 파란색 자켓 입은분은 올해 73세 어르신.

끝까지 나와 짝꿍으로 같이 가신 분인데, 나보다 빠르다...ㄷㄷㄷ

철책을 나가면 오뚜기령

음침한 기념비 사진 한장 찍고 바로 이동.

여기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다들 가셔서 나도 바로 출발.

직진하면 한우리봉인데 여름에 다녀왔으니 패스. 볼것도 없지만.

왼쪽 삼거리 귀목봉 방면으로 가야 귀목봉삼거리, 청계산 방면이다.

여기서 부터 진짜 한북정맥의 매운맛을 볼수 있다. 지금까지는 꽃길이었다.

완만한 오르내림으로 시작해서

급경사 오르막까지.

보기와는 다르게 힘든 구간이다. 길만 육산이라 편안할 뿐 코스는 업다운이 많은 진짜 매운맛.

경사도 심한데 땅도 질퍽여 자주 미끄러진다. 더 힘들다.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

한참을 올라 귀목봉 가는 삼거리. 명지지맥 분기점이다.

여기서부터는 산세가 달라진다.

심한 업다운도 많아지고 바닥에 돌도 많아진다. 한마디로 난이도 두단계 상승. 힘들다...ㅜㅜ

급경사 오르내리막을 몇차례 지나서

낡은 계단이 보이면 거의 다 온것이다.

저 앞에 뾰족하게 숨어있는 봉우리가 청계산. 후......

청계산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

드디어 청계산. 힘들었다. 봄에 이어 올해 두번째.

오뚜기령부터 이 청계산까지가 가장 힘든 구간이다.

길도 거지같고 오르내리막이 많고 심하다.

잠시 숨 고르고 길매봉쪽으로 이동

청계산부터 길매고개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으로 난이도 상급이다.

거꾸로 올라올때는 죽음의 오르막이라 불리는 구간.

계속 운악산 방면으로

반대편 길매봉이 보인다. 올라가려면 죽었다..ㅜㅜ

몇달 사이에 로프도 새로 설치했고, 계단과 스테플러도 생겼다.

길매재와 길매봉..ㅜㅜ

길매재 갈림길.

여기서 바로 청계저수지로 하산할수도 있다.

길매봉 가는길 초입은 급경사 오르막이고, 이게 끝나면 짧은 암릉길이다. 꽃바위 암릉길이라 불리는...

뒤돌아본 청계산쪽.

계속 밧줄, 스테플러

이제 암릉구간인데 짧다.

길매봉 정상석. 여기서 조망은 없어서 빠르게 이동.

계속 한북정맥(운악산) 방면으로

이 표지판과 나무 이정표가 같이 보일때 이 표지판으로 가면 안되고, 나무 이정표로 가야한다.

이후 부터는 비교적 편안한 능선 하산길이다.

이 표지판에서는 왼쪽으로 (이정표 없음. 리본만 있음) 가야한다.

왼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이 이정표가 나온다

노채고개 방면으로 고고

잘 모르겠으면 이 송전탑 찾아가면 된다. 송전탑 아래로 지나가는 길이다

참호 시설을 쭉 따라 하산.

아래 국도로 진입하는 철조망이 보이면 오늘 산행은 끝이다.

세줄 요약

1. 오뚜기령부터 청계산까지는 매우 어려운 구간이다. 힘들어서 눈물날뻔..ㅜㅜ

2. 여름에 오면 길 못찾을듯. 꼭 늦가을~겨울에 걸을것

3. 정맥 종주할꺼 아니면 여름에 오뚜기령에서 하산후 논남기계곡에서 물놀이 하는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