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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72.1m 의 낮은 산이라서 가볍게 트레킹 한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코스를 선택했어요.
보통 마니산 공원 입구에서 계단코스로 오르면 2.4km 정도 나오고 대부분 돌계단에 중간 중간 쉼터도 있어서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함허동천에 차 대고 참성단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때 정수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생각했는데,
함허동천에서 능선코스 가는 길이 생각보다 가파르고 등산로도 매우 거칠었습니다.
큼직한 바위들이 많고 세로 판형이 많아서 다리를 제법 들어올려야 넘어갈 수 있는 길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비가 부슬부슬 오는 터라 바위도 미끄럽고 경사길도 미끄러워 나름 다이나믹(?)한 등산이었네요.
결국 다시 그 길로 못 내려올거 같아서 참성단 넘어서 계단코스로 내려왔습니다.
덕분에 마니산 종주코스가 돼버렸네요.
마니산 가시는 분들은 꼭 능선코스 놓치지 마세요. 아내 고향이라 강화 여러번 다녔지만, 강화를 그런 풍광으로 접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대로 능선을 넘기 때문에 바람이 매우 시원하고 바다쪽으로 내린 능선이 가팔라 시원한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돌아올때는 입구옆 버스정류장에서 41번 버스타고 함허동천으로 올 수도 있지만, 30분 기다림의 압박으로 7600원 카카오택시에 몸을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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