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피암목재 ~ 서봉(칠성대) ~ 운장대(정상) / 원점회귀

○ 산행거리 : 5.4km 정도

○ 산행시간 : 2:34 (10:54 ~ 13 :30)

삼일절에는 진안의 명산 중 하나인 운장산에 다녀왔습니다.

산행코스는 산불통제 중이라 피암목재~서봉~운장대로 간단히 올랐다가 왔네요.

가는 중에 여름 계곡 피서지로 유명한 운일암반일암에 들려봅니다.

피암목재 도착...

네비에는 피암목재로 치면 나오질 않고 운장산휴게소로 치고 왔네요.

넓직한 주차장에는 코로나 여파인지 차 몇대가 고작입니다.

내처사동으로 오르나 피암목재로 오르나 그닥 차이는 없을 것 같아

거리가 다소 짧은 피암목재로 올랐습니다.

어차피 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평범한 산길이라

어디로 오르든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요.

서봉 ~ 운장대 구간의 풍광이 좋다고 들었는데

이날은 미세먼지가 심하고 정상부는 안개로 둘러쌓여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산에 올라봅니다.

운장산은 역시 구봉산까지 종주가 정답일거 같은데... 

(서봉~운장대 구간 잠깐 걷는것도 좋던데 종주는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이번에 맛은 보았으니 산방 끝나면 다시 한번 찾아볼까 합니다.

이삼십분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를 부지런히 오르면 바로 능선이 나오고 

서봉(칠성대) 오르기 전 삼거리까지는 오르락 내리락 능선타며 지루하지 않고 꽤 재밌는 산행을 하게 됩니다.

삼거리 도착

여기서부터 산죽이 많이 보이네요.

서봉까지는 잔설이 쌓인 된비얄의 길을 오르게 되는데 구간이 길지 않아서

땀한번 뺀다고 생각하고 잠깐 오르면 금방 서봉입니다.

산죽은 이곳부터 정상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나뭇가지 앙상한... 황량한 겨울산에 산죽의 푸르름이 좋더군요. ^^

서봉 오르기까지 이놈의 잔설이 괴롭혀서 다리에 힘을 바짝 주고 가게 되네요.

서봉에 오르니 안개가 자욱합니다.

운장대 가면 안개가 걷힐까 해서 바로 운장대로 향해 봅니다.

정상부는 햇빛을 바로 받아서 등로가 질척거립니다. 

요새 해빙기라 어느 산이든 다 마찬가지이겠죠.

운장대 도착

안개로 조망은 전혀 없네요.

한 산객분이 사진 찍어주신다는걸 정중히 거절하고(코로나로 서로 조심하는게 좋을듯 싶어서 ㅠ ㅠ)

인증사진 한장 대충 찍고 내려갑니다.

도화지뷰만 보고 바로 내려가긴 아쉬워서

서봉 가는 중간쯤 바위 위에 자리잡고 간식 먹으며 안개가 걷히길 기다려 봅니다.

초코파이와 커피 한잔 마시며 기다리니 안개가 잠깐 걷히긴 하네요.

그런데 걷히는가 싶더니 다시 안개가 능선쪽으로 순식간에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산 중에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함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피암목재 방면에서도 안개가 순식간에 올라오네요.

그래도 아주 도화지뷰는 아니어서 이제 됐다 싶어 바로 하산합니다.

내려오는 중간에 사진 찍어봅니다.

미세먼지로 역시 별로네요.

하산길에는 갈지 자로 난 등로를 신나게 스틱질하며 내려왔네요.

미세먼지와 안개로 정상부 풍광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언젠가 걷게 될 운장~구봉 종주가 기대되는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