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에 설악산 다녀왔습니다. 

지난달에 오색~대청~공룡~비선대에서 하도 고생을 해서, 설악산 다신 안온다하면서 내려갔지만 ㅎㅎ 결국 다시 왔네요.

법정 탐방코스 다 밟아보고 싶어서, 코스를 장수대 출발로 시작합니다. 

계획은 장수대에서 대청찍고 오색으로 내려오는 원대한 꿈을 가졌지만, 한계령에서 장수대로 가는 막차(16:50, 실제로는 17:16분에 막차 옴) 타고 장수대로 차량회수갔습니다.

개인적인 이 코스의 느낌은,,,,,,,,,, 지리산 대원사 하산길이었습니다. ㅠㅠ 

종주를 위해서 갈수밖에 없는 길. 이코스는 다시 올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설악산가는길에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라고 해서 들어가봤습니다.

오색터미널과 한계령휴게소에서 버스시간 알아보고 대충 산행시간을 계획해봤습니다. 한계령휴게소도 훌륭한 뷰를 가지고 있더군요.

장수대에 주차하고, 준비하는 중에 버스에서 4~5명이 내려서 올라가네요.

대략 한계령까지는 9시간 소요되는걸로 나오니, 7시간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다리가 무너져서 새로운 다리를 놨네요. 비가 많이 왔었나봅니다.

대승폭포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금강산 구룡폭포, 개성 박연폭포와 더불어 3대 폭포중 하나라고 합니다.

해발 800미터에 낙차가 80미터라고 ..

대승령까지 올라왔습니다. 물론 올라올때까지 대승폭포 말고는 별로 볼만한 것도 없는 한적한 숲길입니다. 한여름에 오면 그늘져서 좋겠지만,,, 볼게 없습니다.

대승령에서 큰감투봉까지 가는 길은 ,, 가는 내내 이길이 맞는 길인가? 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웃자란 풀들이 등산로까지 자라고 있고, 표지판은 없고요.

한참 가다보니 아래와 같은 이정표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한장 찍어봅니다.

가야할 귀때기청봉입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

도착합니다. 

가만히 보니 쓰레기 천지입니다. 나무에 걸어놓은 장갑부터, 구석도 아닌 자리에 저렇게 버려놓고 가면 맘이 편한가 모르겠습니다. 

서북능선의 장점이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조망이라고 하는데, 멋있습니다. 다만, 그거 보려고 한참을 와야 한다는 단점이 ㅎㅎ

도로건설중 사망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오늘 산행을 마침니다. 

총 12.87km, 7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중간에 허벅지에 쥐가날것 같아 살살 걸었더니 예상시간을 초과했네요.

오는길에 물회 한그릇 해치우고,,,, 꺼먹 까막바위라고 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안산즐산 하세요~~